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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_고린도후서 3:2-3/ 그리스도의 편지 [새벽]
  • 조회 수: 1, 2024.01.17 09:20:25
  • 고린도후서 3:2-3/ 그리스도의 편지  


    2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3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 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 판에 쓴 것이라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 사람들에게 읽힐 그리스도의 편지라는 것입니다. 편지란 안부·소식·용무 따위를 적어 보내는 글을 말합니다. 고대에서부터 근대까지는 직접 종이에다 글을 써서 상대방한테 보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이메일이나 모바일 메신저가 널리 퍼지면서 지금은 일반적인 대화 수단으로는 편지를 잘 쓰지 않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편지가 주는 따뜻한 이미지가 있습니다. 정든 사람에게서 온 편지를 천리면목(千里面目)이라고 하는데 이는 천 리 밖에서도 얼굴 보듯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리면목..... 천리나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 편지를 붙였는데 그 편지를 보면서 마치 눈 앞에서 얼굴을 보는 듯하다.... 면목이란 말은 잘 알죠? 얼굴면에 눈목... 바로 얼굴을 가리킵니다. 면목이 없다.... 얼굴을 들고 눈으로 바라볼 수 없다.... 한없이 부끄럽다는 뜻이죠. 여기다가 천리를 덧붙이니 천리에서 보는 얼굴... 이런 듯이 됩니다. 천리면목... 이 말이 특별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의미가 큰 말입니다. 우리 주님은 저 천국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시지만 우리를 그리스도의 편지로서 세상의 불신자들에게 보내는 것이니까 그야말로 천리면목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런데 과연 세상 사람들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천리면목으로 생각하느냐.... 이걸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그리스도인은 성경책을 보고 예수를 믿지만,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을 보고 예수를 믿는다”고 했습니다. 불신자에게는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바로 살아 있는 성경책이요 그리스도의 편지란 뜻입니다. 주님은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 7:16)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보여주는 열매는 어떤 것일까요? 저 인도의 유명한 지도자였던 간디는 예수님이 설교하신 산상수훈을 그렇게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몇 번씩이나 읽고, 심지어는 외우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교회는 다니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것은 그가 인도의 독립을 위해 싸워야 했던 영국 사람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인도를 침략하면서 성경과 십자가도 함께 가지고 왔지만 영국인들의 잔인한 식민정책으로 인해 인도인들은 십자가와 성경에 대해 마음을 닫았습니다. 그것이 간디로 하여금 예수님도 존경하고 산상수훈도 좋아하였으나 교회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말레시아나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들은 네들란드에 점령되어 침략과 함께 기독교 선교사도 들어왔으나 그런 나라들이 기독교화 되지 못하고 지금은 이슬람 나라가 된 이유도 인도와 같습니다.       수화를 사용하는 언어·청각장애인들에게는 우리가 사용하는 말이 소용없습니다. 그들이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는 언어는 수어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불신자들은 성경을 읽어도 마음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주일날 예배에 참석하게 하여 말씀을 듣게 한다고 한들 그 말씀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들 속에 믿음이 들어가고 믿음이 자랄 때까지 그들은 곁에 있는 그리스도인을 통하여 예수님을 배우고 예수님을 알게 됩니다.
     

    불신자들은 말보다는 행동하는 삶을 보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찬송가 511장 2절에 “멀리 가서 이방사람 구원하지 못하나 네 집 근처 다니면서 건질 죄인 많도다”라는 것처럼 한국교회가 각자의 자리에서 삶으로 주님을 보여주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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