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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_요한복음 15:13-15/ 참 친구 예수님 [새벽]
  • 조회 수: 1, 2024.01.17 09:28:06
  • 요 15:13-15/ 참 친구 예수님

     

    사춘기 청소년에겐 바른말을 하는 세상 모든 사람은 꼰대입니다. 꼰대의 대상에는 부모도 예외 없이 포함입니다. 그래서 부모보다 친구를 훨씬 좋아합니다. 바른말을 해주는 부모보다 오히려 또래 친구의 말을 더 신뢰하며 무게감을 둡니다. 왜 그들에게 이런 방황과 갈등이 생길까요. 자신의 부모는 늘 바른말은 해주지만 나를 이해하거나 나와 함께 해주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친구들은 나를 충분히 이해하고 나와 모든 것을 함께 해줍니다. 오늘날 수많은 청년, 외롭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겐 바른말만 하는 꼰대가 아니라 나를 공감하고 나와 함께 해주는 진정한 친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본문인 요한복음 15장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제가 청소년 시절 교회에서 자주 불렀던 찬양 중 ‘나 무엇과도’라는 찬양이 있었습니다. 그 찬양의 가사가 .....

    "나 무엇과도 주님을 바꾸지 않으리 다른 어떤 은혜 구하지 않으리 오직 주님만이 내 삶에 도움이시니 주의 얼굴 보기 원합니다(*2)
    주님 사랑해요 온 맘과 정성 다해 하나님의 신실한 친구되기 원합니다"

    하루는 교회 찬양팀이 주일 오후 찬양 예배에서 그 찬양을 감동적으로 불렀는데 예배가 끝난 뒤 고등부 지도 장로님에게 한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인즉 어떻게 ‘감히’ 하나님을 친구로 대하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분과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그 노래는 앞으로 부르지 말라”는 엄포를 놓으셨습니다. 진짜 웃기는 것은요.... 그 전 주간에 고등부 수련회를 했는데.... 마지막날 밤 목사님의 설교를 끝내고 찬양으로 분위기를 잡고 마음을 결단하여 통성기도로 나아가야 하는데 영상을 띄우는 애가 오타를 내어 분위기를 완전 망쳤어요. 복음송 가사가 '주님만 따르리' 라는 복음송이 있어요. 이 가사 중에 "주님 내 발의 등불, 내길의 빛 되소서 나 오직 주님만 따르리" 이런 가사가 있는데 이 놈이 이 가사를 '주'라는 글자 딱 하나를 전부다 '누'자로 바꾸어놓아 그 가사를 본 애들이 '우~' 이러면서 킥킥거리는 겁니다. 가사가 '누님 내 발의 등불, 내 길의 빛 되소서 나 오직 누님만을 따르리" 이래 되잖아요. 거기다가 이 놈이 정말 한 학년 위의 교회 누나를 좋아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얼마나 농담거리가 된 건지 몰라요. 이런 해프닝에는 같이 농담하고, 놀리던 장로님이었는데.... 아... 그 찬양을 가지고 뜬금없이 따지고드니..... 아 정말 꼰대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겁니다.

        

    어쩌면 오늘날 교회가 예수님을 친구가 아닌 꼰대의 이미지로 만들어 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한국교회의 청년들과 다음세대는 더 이상 예수님을 따라가려 하지 않는 듯 보입니다. 왜냐하면 나와 진정으로 함께 해주는 친구는 따라갈 수 있지만 바른말만 하는 꼰대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가장 낮은 모습으로 오셔서 세상의 수많은 죄인의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당시 모두가 정죄하고 외면하던 창녀들과 세리의 친구가 되어 주셨고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나의 삶에도 오셔서 참된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이제 저와 여러분을 향해 부탁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 15:12) “내가 너희의 친구가 되어 준 것처럼 너희도 세상의 친구가 되어주어라.”

     

    교회는 예수님을 대변합니다. 죄에 빠져 죽어가고 있는 수많은 영혼, 삶이 힘겹고 연약한 자들, 참된 진리를 찾지 못해 이리저리 헤매는 사람들을 향한 교회의 태도는 정죄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꼰대가 아니라 사랑으로 모든 것을 내어주는 친구여야 합니다.

     

    가수 윤복희씨는 처절한 인생의 아픔, 그리고 질병 가운데 예수님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렇게 예수님이 자신에게 찾아오셔서 위로해주시며 하신 말씀을 그대로 노래로 지어 불렀는데 그 노래가 바로 ‘여러분’입니다. 그 노래의 마지막 가사는 이렇습니다.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야/ 나는 너의 친구야/ 나는 나는 나는 너의 기쁨이야’ 오늘도 주님은 여러분을 향해 손을 내미시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의 친구야.’ 나의 친구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은혜로 걸어가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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