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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_빌립보서 2:3-4/ 남을 더 낫게 여기는 마음 [새벽]
  • 조회 수: 1, 2024.01.22 16:30:21
  • 빌 2:3-4/ 남을 더 낫게 여기는 마음

     

    본문 말씀을 보면,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여기에 보면 겸손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겸손이라는 말을 영어로 표현해보면  humble 자기를 낮추는 의미, modest 자기의 위치를 아는....  respectfull 남을 존경하는.....  이런 단어들이 있습니다. 성경 본문에서는 다른 단어를 사용합니다. 바로 humility라는 단어인데요. . .   이 단어는 human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거고요. . .   그 뿌리는 라틴어 humus라고 합니다. 이 라틴어의 뜻은 땅, 흙이랍니다. 그러니까 흙에서 온 존재니까 자신의 보잘 것 없음을 깨달아라는 의미이겠죠. 그러니 참 그 의미가 깊습니다.

     

    그런데. . .  헬라인들은 겸손이라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겸손해야 한다는 말씀도 많이 듣고, 겸손이라는 것을 좋은 미덕으로 여기면서, 겸손한 사람을 높여주지만,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랬듯이, 그들은 겸손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겸손한 모습으로 있으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되면, 내가 다른 사람보다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무시를 받게 되니까, 어떻게든 자신이 보다 높은 사람으로 여겨지게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라고 권면했던 것입니다. 본문 뒤에 있는 말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예수님은 하나님과 본체이셨지만, 겸손히 인간이 되셨다는 것을 얘기하면서, 예수님의 그런 놀라운 겸손의 모습처럼, 너희들도 서로 겸손하게 살라고 권면을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당시 빌립보교회는 유대인들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고, 헬라인의 여러 계층, 여러 색깔의 사람들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겨났고, 서로 하나가 되지 못했습니다. 헬라파 사람들이 "이렇게 합시다!" 얘기를 하면, 또 다른 부류의 사람들은 또 자기들의 입장에서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하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자기들의 이익을 관철시키려고 들고, 또 다른 부류의 사람들도 자신들의 주장을 하면서 교회에 크고 작은 분란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로 이해하고 존중해 주어야 되는데,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틀린 사람들'로 이해를 했습니다. 자기만 옳고 다른 사람들은 전부 틀렸다는 것입니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를 뿐인데,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니까, 분란이 계속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일에 관한 가장 좋은 처방이 바로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일이었습니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기만 하면, 다툼이 일어날 이유가 없었고, 교회 안에 일치와 하나됨이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알게 모르게, 그래도 내가 남보다 낫다는 그런 교만한 생각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별히 공부를 많이 하고, 가진 재산이 많고, 많은 권력을 갖고 있지 않아도, 모두가 다 마음 한 구석에는 내가 이런 점에 있어서는 남들보다 낫다고 하는 그런 자존감들이 다 있습니다.


    어느 교회에 한 권사님이 계셨습니다. 그 분은 그 신앙에 있어서 상당히 교만한 분이셨습니다. 특히, 자신은 새벽에 1시간 동안 기도한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다른 사람들을 나보다 나은 사람으로 여길 수가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목사님까지도 기도하지 않는다고 비난하기 일색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왜 저렇게 기도도 하지 않고, 신앙생활을 저렇게 밖에 못할까." 자신은 새벽기도를 한 시간이나 하는데 자기만큼 기도하는 사람이 이 교회는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권사님이 실수로 시계를 잘못 보셔서 새벽에 1시간이나 일찍 새벽기도를 드리러 가게 됐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아직 4시도 안 됐는데, 벌써 와서 기도하고 계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목사님도 계셨고, 장로님도 한 분 보이고, 심지어는 집사님도 두 분이나 그 시간에 나와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설교 끝나고 자기가 알고 있는 시간보다도 1시간 이상이나 일찍 나와서 기도하는 분들이 그렇게 많더라는 것입니다. 그 사실들을 알고 난 뒤로는 다른 성도들을 자신보다 더 낫게 여겨서 존중하고 존경하고, 자신의 신앙적인 교만들을 회개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겸손히 잘 섬기는 권사님이 되셨다고 합니다.


    또 옛날에 돌쇠라는 이름을 가진 푸줏간 주인이 있었습니다. 푸줏간 주인은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천민들 가운데서도 더 천한 취급을 받는 백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지체 높은 양반들은 당연히 그런 천민들을 하찮게 대했습니다. 하루는, 양반 두 사람이 그 돌쇠에게 고기를 사러 갔습니다. 먼저 온 양반은 상당히 거만한 말투로, "야 이놈 돌쇠야, 고기 한 근만 다오."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돌쇠는 고기 한 근을 썰어주었고, 이어서 또 다른 양반은, "여보게, 김서방! 나도 고기 한 근만 주게나."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두 양반 모두 고기를 한 근씩 샀는데, 서로 비교를 해보니까, 고기의 양이 엄청나게 달랐습니다. 그래서, 먼저 고기를 산 양반이, 왜 이렇게 고기 양이 차이가 나느냐고 호통을 치면서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돌쇠가 하는 말이, "그것은 고기를 썬 사람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앞엣 것은 돌쇠놈이 썬 것이고, 뒤엣 것은 김서방이 썰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게 대답했다는 잘 아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처럼, 우리는 상대방이 나보다 못하다고 여기면서, 남들을 무시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직장에서도 여직원을 포함해서 부하직원들에게 함부로 반말을 하고, 하인 대하듯이 하고, 가정에서도 남편이 아내를 무시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고, 또, 아이들도 알 것은 다 아는데, "어른들 얘기하시는데 애들이 뭘 안다고 그래?" 그렇게 말을 하면서 자녀들을 무시하는 경우들을 보게 됩니다. 교회에서도 교회의 직분은 역할의 차이에 따른, 역할상의 직분인데, 수직적인 계급처럼 인식을 해서, 소위 말하는, 높은 직분을 가진 분들은 그렇지 못한 분들에 대해서, 그들을 나보다 나은 사람으로 여기지 못하고, 나보다 못한 사람으로 대우하려고 하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의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교회에서나, 정말 남을 나보다 낫게 생각하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나보다 나은 사람으로 대우해 주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남을 나보다 낫게 여겨야 할 이유는, 하나님 나라의 핵심가치가 사람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면서 사람들을 존중하고 겸손하게 섬기며 사는 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확장시켜나가는 일입니다. 우리 기독교의 핵심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우리가 어떻게 사랑할 수 있습니까? 눈에 보이는 우리 이웃들을 사랑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핵심가치인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랑할 수 있습니까? 다른 사람들을 나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내가 미워하고 있는 그 사람도, 하나님은 그 사람도 사랑하셔서 그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예수님을 보내주셨다는 것을 기억하고, 내가 미워하는 사람마저도 그 사람에게서 나보다 나은 점을 발견하고, 그 사람을 나보다 더 나은 존재로 대우해 주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를 품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원하기는, 하나님 나라의 핵심가치는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정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임하게 되기를 소원한다면, 다른 일보다도,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허락하신 사람들을 나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여기면서 그들을 존중하고 사랑함으로, 우리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더 확장되어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임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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