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광의 입성( 슥9:9-10, 마21:1-11)
  • 2013.05.27 22:05:37
  •  예수님의 생애에 있어서 오늘 종려주일이야 말로 최고의 날입니다. 오늘 마태복음의 본문은 예수님 생애에 있어서 가장 성대하고 거창한 환영의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종려주일이라고 이름붙인 이유는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펴 드렸기 때문입니다. 종려나무 가지만이 아니고 자기네들의 겉옷 까지도 길에 펴서 예수님의 입성을 축하하였습니다. 이것은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올라가는 좌우편에는 사람들이 떼를 지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 수많은 사람들 한 가운데에 예수님이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올라가고 계셨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한 가운데를 나귀를 타고 올라가시는 그 길에 사람들이 종려나무를 깔고 겉옷을 펴 주었으니 그런 영광이 어디 또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의 이번의 예루살렘 길은 실은 죽으러 가는 길입니다. 이미 여러차례 예고한 대로 이번의 상경은 십자가를 짊어지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이 종려주일이면서도 고난주일입니다. 내일 부터 한 주간이 고난의 주간입니다. 예루살렘의 입성 이후, 하루 하루, 순간 순간들이 죽음으로 한발 한발 다가가는 긴박감의 시간입니다. 모든 예루살렘 사람들과 그리고 각지에서 명절을 지키려고 올라온 300여만명의 사람들이 서로 수근대면서 큰 뉴스거리로 삼을 날이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그중 몇 사람들은 자기들의 눈으로 가장 잔혹한 십자가위에서의 예수님의 운명을 직접 볼 날이 5일 앞으로 바싹 다가 서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그의 오늘의 영광의 입성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예수님의 지상에서의 33년간의 삶속에서 이렇게 좋은 대접을 받아본 적은 처음입니다. 아니 처음이요 또 마지막입니다. 요한복음 1장 10절에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이런 모순이 어디 있습니까? 그가 지은 이 세상에 그 지은자가 오셨는데 지음받은 피조물은 창조자를 알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기의 창조자를 십자가에 매달아 죽였으니! 이런 나쁜 사람들이 어디 또 있겠습니까? 탄생때 부터 사람의 집에서가 아니라, 초라한 마굿간에서 태어나셨고, 얼마 안 있어 아기 예수를 죽여버리려는 헤롯 군대들 때문에 피하여 나사렛으로 피란살이를 떠났고, 청년이 되어서는 목수의 일을 하면서 혼자되신 어머니와 동생들을 먹여 살리셨던 예수님! 언제 한 번 호사라고는 해본적이 없는 예수님이었습니다. 30세가 되어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당한 아픔과 슬픔은 필설로 이루 다 그릴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어떤 사람이 따르겠다고 할 때에 "나는 머리 둘 곳도 없다"라고 말씀하셨던 예수님이었습니다. 실로 그는 빈털털이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의 삶과 교훈을 담은 성경 내용들은 수고와 슬픔과 고독과 아픔과 죽음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자기의 땅 이 지구촌에 오셔서 그렇게도 고생하시고 대접받지 못하셨던 예수님이 이제, 그것도 죽기 5일전 오늘 처음으로 이 놀라운 대접을 받고 계십니다.

     
        그의 창조물인 종려나무가지가 처음으로 창조자를 위하여 쓰임을 받고 있습니다. 그가 만든 하늘이 호산나 찬양으로 가득히 채움을 받습니다. 수많은 인생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경배하면서 찬양합니다. 땅과 하늘과 그리고 인생들이 처음으로 예수님을 자기네들의 주님으로 영접하는 예식을 치르고 있습니다. 진작에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이제사, 그가 이 땅에서 죽을 날 닷새를 앞두고서야 찬양과 감사의 예식을 거행하고 있습니다!

     
        주목 할 사실은 그가 자기의 세상에 오셨어도 자기의 것을 마음대로 누리지 않으셨는데 십자가에 달리시기 며칠전 부터는 다르게 행동했습니다. 그가 타고 갈 나귀 새끼를 풀어오도록 명하셨습니다. 또는 아주 비싼 나드 한옥합을 자신의 몸에 붓는 것을 말리지 않았습니다. 학개 2:8절에 "은도 내것이요 금도 내것이니"라고 말씀했듯이 귀중한 모든 것이 다 예수님의 것임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렇게하여 비로서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자기의 것임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종려주일이 끝나면서 자기의 피조물에 의하여 고난을 당하시고 죽임을 당하시는 비참한 과정을 겪게 됩니다. 자신이 선택하여 선민으로 세운 백성들에 의하여 산헤드린에서 정죄를 당했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에 태어나게한 로마의 군인들에게 조롱을 당했습니다. 자기가 지어놓은 가시나무의 가시에 찔리어 머리에서부터 피가 흘러 얼굴까지 적시었습니다. 자기가 만드신 가죽으로 된 채찍에 의하여 무서운 매를 맞아 피를 흘렸습니다. 자신이 지은 나무로 만든 무거운 십자가 형틀을 그가 친히 지고 골고다로 올라 갔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창조한 쇠붙이로 만든 못에 의하여 나무로 만든 십자가에 양손과 양발이 모두 박혔습니다. 그 쇠붙이로 만들어 진 날카로운 창살에 의하여 그의 허리가 찔림을 받았습니다. 그의 피조물들이 이토록 철저하게 창조주를 배신하고 배반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서로 극명하게 대조되는 두 세계를 봅니다. 한쪽은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하여 경배하는 무리들과 다른 쪽에는 예수님을 적으로 간주하고 저주하고 죽이는 무리들입니다. 어떤 분들은 예수님께 "호산나" 하면서 영접하던 무리들이 배신하여 "십자가에 못박으라" 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 물론 개중에는 군중심리에 들떠서 예수님 찬양에 함께 했다가 또 분위가에 따라서 그를 죽이라고 소리를 지른 사람도 몇 명 있을 수 있겠으나, 전체의 흐름으로 보아 두 그룹의 사람들이 존재했음을 성경은 보여주려고 합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하는 사람들과, 반대로 그를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두 그룹이 존재했습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받아서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길에 펴고 자기네들의 겉옷을 벗어서 땅에 깔면서 호산나 노래를 높이 찬양했던 사람들의 저 얼굴들을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호산나"란 "나를 구원하소서"라는 뜻입니다. 자기네들의 유일한 구원자로서의 예수님을 환호하는 저 심령들의 마음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손에 들리운 것은 무엇이나 예수님을 찬양하는데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들이 가졌던 모든 것은 예수님이 창조한 그 목적대로 쓰여지고 있었습니다. 나귀새끼, 종려나무, 겉옷, 저들의 눈동자, 목소리, 손과 발, 모두가 예수님 찬양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그를 십자가에 못을 박으라고 소리쳤던 사람들은 그들이 가졌던 모든 것들을 예수를 죽이는데 이용하였습니다. 그들의 손에 잡히는 모든 것들을 동원하여 예수를 죽이는 일에 혈안이 되었던 것입니다. 저들의 마음이 미움으로 가득찼습니다. 저들의 눈동자가 시기로 이글거렸습니다. 저들이 가졌던 재물을 예수를 반대하기 위한 운동 자금으로 풀었습니다. 아름다운 나무들과 가죽과 필요한 못과 창까지도 예수님을 적대하기 위한 도구들로 이용되었습니다. 이점에서는 흑백논리가 통합니다.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그를 미워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러한 자가 가진 모든 것이 반 그리도적으로 되었습니다.

     
        오늘 종려주일을 맞이하여 우리들이 깊이 생각할 제목은 우리 자신들이 어느쪽에 서 있는가 입니다. 이것은 인생의 궁극적 가치관을 판가름해 주고 있습니다. 나의 모든 삶의 내용들의 향방을 가늠해 줍니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나의 사회적인 지위가 무엇인가? 나의 재물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것들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어느 쪽에 서 있는가가 문제임을 알려줍니다.

     
        예수님 생애의 처음이요 마지막인 이 영광스러운 입성은 인류들에게 서야할 자리를 분명히 제시해 주기 위해서 였습니다. 우선은 예루살렘에 모여드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며칠 후에 일어날 십자가 사건에서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리려 한 것입니다. 권력을 손에 쥔 사람들과 그 아래서 아부하는 사람들, 음모를 꾸며서 그를 죽음으로 몰아간 예수님 반대편자들만이 이 땅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무서운 분위기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호산나" 노래하면서 예수님을 영접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하여 종려주일이 있습니다.

     
        또한 종려주일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의 주인임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비록 가장 낮은 자리에 오셨고 종의 모습으로 사셨고 고난의 일생을 사셨고 결국에는 십자가에 달려 죽음을 당하셨으나, 그의 본체는 세상의 창조자시고 온 인류의 주님이심을 만 천하에 알리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 영광의 주로서 사람들에게 존경과 찬양을 받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를 자신들의 왕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이 땅에 참평화를 심어 줄 평화의 왕으로 칭송되고 있습니다. 그의 십자가의 고난의 길은 궁극적으로 승리를 향한 거보임을 모두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이제 스가랴의 외치는 소리를 들으십시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임하나니 그는 공의로우며 구원을 베프시며 겸손하여 나귀 새끼를 타셨다" 이제 곧 갈보리 언덕에로 올라가실 예수님을 맞으면서 우리 모두는 그에게 종려가지를 꺾어 그 길위에 펴십시다. 우리들의 겉옷을 벗어서 그가 가시는 길위에 펴 드리십시다. 우리들의 모든 정성을 다 바쳐서 고난의 길에 들어 선 예수님을 존경하고 사랑하십시다. 그리고 그를 우리들의 주님으로 모십시다. "호산나"를 외치면서 찬양하십시다. 나를 구원하소서! 나를 구원하소서! 이렇게 예수님에게 호소하면서 도움을 청하십시다. 기쁨으로 그를 맞이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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