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마21:1-11)
  • 2013.05.27 22:10:49
  •  오늘은 종려주일, 고난주간입니다.  그리고 다음 주일은 부활절입니다.  예수님의 생애의 마지막을 보면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기 전에 예수님께서는 나사로, 마리아, 마르다 삼남매가 있는 집을 찾으셨고 그들은 예수님을 위하여 잔치를 배설하였습니다.  이는 최고로 축복받은 집이요, 복스러운 집인 것입니다.  여러분 집에 주님을 모실 수 있습니까?  예수님은 삼남매가 사는 베다니에 오셔서 지내셨던 것은 이들은 주님께 총애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요한복음 12장 1절에서 11절에 보면 이 삼남매는 주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시기전 마지막 연회를 베풀었습니다.  마르다는 일을 보고 나사로는 앉은자 중 예수와 함께 있었고, 마리아는 순전한 나드 한근 곧 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었는데, 그 향유의 냄새가 온 집에 가득하였습니다. 이 때 가룟유다는 삼백 데나리온이나 되는 비싼 향유를 왜 허비하느뇨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지 않느뇨 라고 마리아를 꾸짖었지만 주님께서는 향유를 부은 것은 장례를 위함이라고 하셨습니다.  

      일요일 바로 오늘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와서 감람산 벳바게에 도착하셨을 때에 두 제자를 보내시며 말씀하시기를 "맞은편 마을로 가라 곧 매인 나귀와 나귀 새끼가 함께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내게로 끌고 오너라 만일 누가 무슨 말을 하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보내리라" 라고 하셨는데 이에 제자들이 가서 예수의 명하신대로 하여 나귀와 나귀 새끼를 끌고 왔던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주님이 쓰신다고 할 때에 두 말없이 나귀와 나귀새끼를 내어 준 것입니다.  나는 한 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주님께서 쓰시겠다하면 무엇이든지 내놓을 수 있습니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주택, 예금통장, 자신의 지위등을 주님이 쓰시겠다고 하면 내놓을 수 있습니까?

      오래된 얘기인데 경기도 지국 경찰청장으로 발령받은 어느 집사께서 서울 취임식에서 예수님을 믿으라고 전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반가우면서도 공인이 저렇게 해도 되는 건가 걱정스러워서 조용히 물었더니 "전도하다 쫓겨나면 오히려 영광이지요 내가 이 경찰청장을 평생할 것도 아닌데..."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그 믿음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보내리라"에서 이것은 주님께서 말씀하시면 즉시 순종하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나귀새끼를 타신 것은 구약의 예언의 성취인 것입니다.  스가랴 9장 9절에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찌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찌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풀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탔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라고 예언하였습니다.  나귀를 타신 것은 물론 선지자 스가랴가 예언한 것이 성취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만왕의 왕이 되신 주님께서 나귀새끼를 타셨다는 것은 주님의 겸손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에서 나귀는 교통수단이었습니다.  이외에도 말과, 낙타등이 있는데 백마는 전쟁에서 이기고 승리한 개선장군이 타고 오는 말이었는데,  만약에 예수님께서 지금 예루살렘이나 서울에 오신다면 무엇을 타고 오실까를 한번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즈음 국가 원수는 어떤 차를 타고 다닙니까?  차의 종류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비싼 차 순서대로 보면 에쿠스, 췌어맨, 엔터프라이즈, 다이나스티, 뭇소, 아카디아 등등이 있습니다.  또한 외국 차로는 케틀락, 벤스, BMW, 영국의 링컨, 롤스로이스 등이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이 여기에 오신다면 무슨 차를 타고 오실까를 어젯밤 잠자리에서  곰곰이 생각해 본 가운데 나는 답을 얻었습니다.  그 답인 즉 주님께서는 분명히 장애자들이 타는 휠체어를 타고 오실 것입니다.  나귀를 타시고 가시는 예수 앞에 많은 무리들은 자기의 겉옷을 길에 펴고 나뭇가지를 베어 길에 피면서 앞에서도 가고 뒤에서도 따르면 예수님을 환영하면서 하는 말이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라고 환영하였습니다.  여기서 '호산나'의 뜻은 "비노니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니 온 성이 소동하여 말하기를 "이는 누구뇨" 하였던 것입니다.  역사 기록에 보면 약 250만명 정도가 예수님을 따라 예루살렘 성에 들어갔다고 하니 현 질서가 파괴되는 것같은 긴장속에서 온 성이 소동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의 겉옷을 길에 펴고, 나뭇가지를 길에 피면서 주님을 환영했던 그 무리들처럼 우리도 주님을 환영해야 할 것입니다.  누가복음 19장 40절에  "만일 이사람들이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라고  말씀하신 것은 일개 장관이 입성해도 환영할 것인데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 죄를 대속하시려 십자가에 못박히시기 위하여 입성하시는데 어찌 환영을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본문을 통하여 네가지를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기 전에 베다니에 살고 있던 마리아와 마르다, 그리고 나사로는 주님을 위하여 잔치를 배설하였다는 것입니다.  다들 자기만 위해서 자기 식구들만 위해서 잔치를 배설하지말고 우리도 이 삼남매처럼 주님을 위하여 잔치를 배설하는 믿음과 헌신을 가져야 겠습니다.

      둘째, '주가 쓰시겠다 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아무말 없이 나귀와 나귀새끼를 내어준 것처럼 우리는 주님이 쓰시겠다고 하면 절대 복종으로 기꺼이 내어 드리는 헌신이 있어야 겠습니다.  내 딸 성실이가 피아노 없이 피아노과에 입학했을 때, 피아노를 사달라고 졸랐지만, 나는 그 때 '예배당에 피아노가 없는데 어떻게 내가 피아노를 살 수 있을까' 라고 생각을 하고 딸의 요청을 거절했던 것입니다.  또 얼마전에 내 서재에 있는 책들을 수원신학교에 기증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주위의 사람들은 기증하지 말고  글 쓰는데 필요하니 갖고 있으라고 만류를 했지만 그래도 신학을 가르치는 학교에 나의 모든 정성과 사랑의 손 떼가 묻은 책을 아낌없이 다 기증하고자 합니다.

      셋째, 만왕의 왕되신 주님께서 겸손히 나귀새끼를 타신 것처럼 우리도 겸손해야 할 것입니다.  다들 자기 자랑과 자기 교만과 위선으로 자기를 거들먹 거리며, 내세우려고 하지만 주님을 따르는 우리들은 겸손히 자신을 낮추어야 할 것입니다.

      넷째, 나귀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주님을 자기 겉옷을 길에 펴고, 나뭇가지를 베어 길어 피면서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최대의 환영을 하였던 무리들처럼 우리를 위해 멸시와 수욕과 천대와 조롱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히시려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주님을 마음 깊이 묵상하면서 부활절을 기다리는 종려주일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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