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
  • 구약 창세기 18:22-33/ 아브라함의 기도 [주일낮]
  • 조회 수: 327, 2013.06.08 17:05:49
  • 6월을 우리가 원호의 달이라고 하는데 이때가 되면 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친 분들을 생각해보며 이 분들이 목숨으로 지킨 이 나라를 우리도 잘 보존해 나가야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6월이 되면 우리는 다른 때보다 좀 더 애국자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설교에서도 좀 애국하는 마음을 갖자는 의미에서 소돔과 고모라를 향한 아브라함의 기도를 통해서 어떻게 우리가 신앙적으로 나라를 도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아브라함이 무너져 내리는 도성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그 당시에 화려한 문명을 자랑하였습니다. 성적으로도 상당히 개방적이어서 매우 음란하였고, 동성연예도 이 도시에서는 흔한 일이었습니다. 육체적 순결이 별로 가치 있는 축에도 들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오죽 했으면 롯이 집에 모시고 온 천사들을 내 놓으라고 난동을 부리는 이웃들에게 시집가지 않은 딸들을 내 놓을 테니 그들을 상대하라고 했겠습니까? 거기다가 영성이 거의 죽은 상태입니다. 롯의 사위들이라는 게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경고라고 해도 아주 농담처럼 여겼다는 것입니다. 롯이 그 딸과 사위들에게 하나님의 천사들이 소돔과 고모라를 오늘 밤에 멸하려고 오셨는데 하나님이 다행히 우리 집안으로 피할 시간을 주셨으니 빨리 피하자..... 이래도 그들이 농담처럼 들었다고 분명히 성경이 말씀하는 것입니다. 신앙의 집안도 이 모양이니 다른 사람인들 어떻겠습니까? 완전히 영성이 죽은 것입니다.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이 통하지 않는단 말입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이런 형편이었습니다. 이러니 하나님이 분노하실만한 땅이었고, 심판받기에 합당한 땅인 것입니다.


    사실 아브라함으로서는 소돔과 고모라와 별 상관이 없습니다. 그 땅에는 조카 롯이 살고 있지만 이미 다투어서 헤어진 사람이고, 삼촌 아브라함으로부터 선택의 우선권을 받아 자기가 좋은 땅이라고 생각하여 스스로 선택하여 들어갔으니 아브라함으로 볼 때에는 좀 얄밉기도 할 것입니다. 요즘도 형제간에 불화로 인해 원수처럼 지내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닙니다. 하물며 건방지게 조카가 삼촌에 앞서서 덜렁 좋은 땅을 차지해버렸으니 아브라함이 밉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아브라함은 소인배가 아니었습니다. 정말 신앙이 있고, 이해심이 넓은 삼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땅이 유황불로 망한다는 소식을 듣자 당장 조카 롯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 조카 롯뿐만 아니라 그 땅 모든 사람들을 향한 중보기도의 손을 높이 들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기도했다면 우리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땅, 이 나라를 위해 당연히 중보기도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우리나라를 볼 때 안타까움이 많이 있습니다. 이 나라가 사람의 눈, 사람의 기준으로 볼 때에는 상당히 발전되고, 선진국으로 들어간 모양새지만 마치 아브라함 시대의 소돔과 고모라 도성 같은 모양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땅도 음란하기 그지없습니다. 동성연예가 판을 칩니다. 지금 민주당 대표로 있는 분하고 몇몇 의원들이 차별금지법을 국회에 상정하려다가 국민저항이 커서 불발되어 버렸습니다. 거기에는 다문화민족, 비정규직 같은 긍정적인 법도 있으나 동성연애자들도 인간존중의 권리에서 인정해야 하며 이들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 이런 것도 들어있어요. 이 조항에 대해서 기독교가 적극적으로 저항을 한 결과 국회상정에 실패를 했는데 이에 대한 앙심을 품은 세력들이 방송을 통해 마치 교회가 다문화민족, 비정규직... 이런 것까지 차별하는 세력으로 호도하고 그랬습니다. 인권이 중요하기는 해요. 그러나 인권이 중요하다고 해서 죄를 허용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동성연애를 만약 법적으로 허용해보세요. 이 사회의 윤리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가 인권 이전에 정말 하나님을 경외하고 있는가... 이것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정말 동성애자들을 불쌍히 여긴다면 차라리 사회 캠페인을 통해서 이들을 우리의 이웃으로 받아 달라.... 이정도면 되는 것입니다. 본질적으로 동성애자들이 혐오스러운데 그 혐오스러움을 표현하는 것조차 불법이다... 그러면 이는 정상이 비정상이 되고, 비정상이 정상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가 정말 위태위태합니다. 앞으로 우리 자녀들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불안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기도했다면 우리는 더욱 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 이 땅을 위해 기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어떤 기도를 드렸습니까?
     

    첫째, 28절을 보시면 “아브라함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티끌이나 재와 같사오나 감히 주께 아뢰나이다...” 라고 하면서 기도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비판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비판에 있어서 자기 자신도 들어가야 하는데 자기는 마치 전혀 해당 無인 것처럼 한국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을 보면서.... ‘그러면 자기는 그렇지 않단 말인가?’ 하는 삐딱한 심사가 생깁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라를 위한 중보기도를 드릴 때 내가 뭐 대단한 존재가 되어서 그렇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했으면 합니다. 우리가 나라의 허물에 대한 용서를 구할 때 내 삶도 그 허물에 포함됩니다.... 하는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나라의 우상숭배를 이야기 할 때 나도 그들 가운데 없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저들뿐만 아니라 나도 잘못했습니다.... 이런 겸비한 자세로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야 합니다. 바리새인들처럼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이러면서 기도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본문에 나타난 아브라함의 고백을 보십시오. "티끌과 같은 나라도...." 이것이 아브라함의 자기 인식입니다.


    둘째, 23절에 보니까 "가로되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시려나이까" 하고 있으며, 25절에도 보니까 "주께서 이같이 하사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심은 불가하오며 의인과 악인을 균등히 하심도 불가하니이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공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 이렇게 기도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무슨 말씀이냐 하면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실 거라고 할 때 아브라함의 생각에는 적어도 그 성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인 50은 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왜 이런 생각을 했겠습니까? 그 조카 롯이 거기에 사는데 그의 식구들만 하더라도 50은 넘지 않겠느냐.... 이렇게 추산하는 이유는 그 당시는 식구들이 많았잖아요. 거기다가 머슴도 있고.... 이미 아브라함을 떠날 때 조카인 롯은 부자가 되어 많은 식구들을 거느렸습니다. 그 사람들만 해도 얼마나 되겠어요? 50명은 충분히 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아브라함은 50명에서 그 1/10인 의인 다섯 명까지 내려갔고... 하나님은 그 성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인 다섯 명만 있더라도 그 성을 멸하지 않겠다.... 이런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되었어요? 결국은 유황불로 멸망당했잖아요. 결국은 롯의 가정조차도 제대로 하나님을 믿지 않았던 것입니다. 롯이 구원받은 건 순전히 아브라함의 기도덕분인 것입니다. 이 롯의 가정은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지 두렵기만 합니다. 불신 사회에서 신앙의 가치를 지니지 못하고 불신사회에 동화되어 가는 오늘날 성도가정의 모습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경영학에서 사용하는 법칙 가운데 「80대20」이라는 법칙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생산하는 모든 생산의 80%는 20%의 사람을 통해 생산되며, 또 우리가 소비하는 대부분의 소비, 곧 80%의 소비도 20%의 사람들이 소비한다는 법칙입니다. 한 예로 직장에서 보면 80%의 전화를 20%의 사람들이 다 써버린다고 합니다. 오늘 한국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이 차지하는 인구 비율이 얼마나 됩니까? 약 20%입니다. 만약 이 땅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인답게 산다면,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기를 추구한다면, 주님의 기대처럼 소금으로 빛으로 살아간다면 우리의 역사, 우리의 사회는 얼마나 달라질까요? 우리는 단순히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가 펼쳐지도록 말하지 말고 이 20%의 크리스찬들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가 펼쳐지는 도구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할 줄 믿습니다.


    오늘날 기독교가 사회로부터 욕을 먹는 것은 다소 억울하고 부당한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 교회가 헌금 가지고 뭐 하냐... 그러지만 그래도 교회가 이웃을 향해 내미는 긍휼의 손길은 우리나라 전체 복지단체의 사회복지비용 중에서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제가 우리 지역 서구의 신문을 읽어보면 부녀회에서 뭘 하고, 지역 청년회에서 뭘 하고.... 하는 온정의 손길을 뻗친 소식들이 기사화 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서구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뭘 했다는 소식은 거의 올라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자신합니다. 그 어떤 온정의 손길보다도 우리 항도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베푼 사랑이 금액에 있어서나 정성에 있어서나 그들보다 훨씬 큽니다. 우리 교회는 매 달 교회의 이름으로 몇 십 가정에 구제를 배풉니다. 그리고 지난 겨울에도 100명 이상의 독거노인들과 어려운 자녀들에게 BYC 고급 내의를 선물로 주었고, 이번 사순절에 여러분들이 금식으로 헌금한 돈으로 160여명의 노인들과 어린이들에게 시원한 내의를 선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뭐... 이런 일을 해도 우리는 지역 신문에 올리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는 규모가 작지만 주변에 큰 교회는 얼마나 더 큰 규모로 지역사회를 섬기겠습니까? 이런 면에서는 제가 자신합니다. 그래도 교회가 뭘 하느냐... 하면서 막 욕을 하니까 좀 억울해요.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교회가 아니라 내 삶이, 내 영성이 정말 어두운 이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느냐.... 정말 내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하나님 앞에 똑바로 살지 않습니까? 우리 항도교회 성도는 그래도 의인으로 살지 않습니까? 저로 인해, 우리 항도교회 성도들이 믿음으로 사는 것을 보시고 이 나라, 이 지역, 이 땅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이렇게 기도해야 하지 않겠느냐.... 오늘 아브라함의 기도를 보면서 우리가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소돔과 고모라.... 그 성은 사실 아브라함과 아무 상관이 없는 성이었습니다. 거기에 살아본 적도 없는 생소한 땅입니다. 그러나 조카 롯이 살고 있기에, 한 도성이 멸망한다기에 안타까와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나라, 이 땅에 살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위정자들이 어떤 정책을 세우느냐에 따라 우리 삶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그러니 기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목사님이 이런 노래를 부르셨어요. 옛날에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정수라가 부른 노래인데요... 이 가사가 반드시 성경적이라고 하기 보다는 괭징히 은혜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아마 여러분도 대부분 알만한 내용입니다. 이거 제가 한 번 강대상에서 부르고 싶은데 또 강대상에서 유행가 불렀다고 고발할까봐 참습니다. 이 끝 부분에 보니까 이래요.


    “하늘엔 조각구름 떠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있고
     저마다 누려야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
     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볼수록 정이 드는 산과 들
     우리의 마음속에 이상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고
     뜻하는 것은 무엇이건 될 수가 있어
     이렇게 우린 은혜로운 이 땅을 위해
     이렇게 우린 이 강산을 노래 부르네
     아아 우리 대한민국 아아 우리 조국
     아아 영원토록 기도하리라...” 기도하리라... 이러는 데야 누가 시비 걸지는 않겠죠.


    우리가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만큼 쉽게 애국하는 길이 없고, 우리가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야말로 그 어떤 장관, 그 어떤 고위관료보다 나라를 위해 애국하는 길임을 깨닫고 이 애국의 달, 원호의 달 6월을 맞아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로 애국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댓글 0 ...

번호  분류  제목  조회
notice 공지사항 94362
2058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203
2057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411
2056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433
2055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246
2054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298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