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이 어린 양이로다(요1:19-34)
  • 2013.06.10 21:54:34
  • 오늘은 예수님이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을 입성한 종려주일입니다.
    그리고 이번 한 주간을 고난(수난)주간이라고 합니다.
    주님의 전 생애가 수난의 생애였지만 이 한 주간이 주님의 생애 중에 가장 고통스러운 주간이었습니다.
    3년 동안 같이 지냈던 제자 가룟 유다에게 배신을 당해 팔리었고,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까지도 같이 가겠다던 베드로도 예수님을 부인하였고,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치던 군중들의 입이 이제는 '저를 십자가에 못박으소서라는 배신의 소리를 질렀고, 십자가에서 죽기까기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던 한 주간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교독한 본문은 세례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말씀입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이 말씀은 나사렛 예수께서  세례 요한에게 나오시는 것을 보고 예수를 가리켜 부르짖는 세례요한의 감격적인 증언입니다.
    당시 세례요한의 명성은 굉장했습니다.
    많은 유대인들이 그의 말을 듣기 위해 광야로 나왔으며,. 심지어 헤롯왕은 세례요한을 두려워할 정도였습니다.
    예수님도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 보다 큰이가 없도다'(마11:1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구약 시대 말라기 선지자 이후 400여년의 영적 암흑기를 끼뜨리고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기 위하여 세상에 보냄을 받은 자였습니다.
    그는 제사장의 좋은 가정적 배경을 가졌으나 광야 빈들에서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회개의 메시지를 전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설교는 유대인의 종교 지도자들이 가르치는 외식적인 내용이 아니라 죄인들의 가슴을 태우는 불같은 설교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세례 요한의 설교를 듣기 위해 광야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세례 요한의 화려한 등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가 바로 메시아가 아닌가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엘리야가 다시 나타난 것으로 생각하였고(21절), 또 어떤 이들은 구약 성경에서 오리라고 한 '그 선지자'(신18:15, 18)인가 ? 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하였습니다.
    세례 요한은 메시아에 대한 질문에 자기는 메시아가 아니며 나는 그의 신들메풀기도 감당치 못할 사람이요(27절), 주의 길은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23절)라고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명과 위치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자기의 존재 목적은 바로 구약 시대부터 예언되어진 메시아를 소개하는 것이 전부임을 알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라고 외쳤습니다.
    세례 요한은 아주 간단한 표현으로 예수님의 오신 목적을 정확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오늘도 본문을 통하여 "보라 세상 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는 제목으로 주님의 음성을 듣기를 소원합니다.

    1.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양

    오늘 본문은 예수님을 가리켜 '세상 죄를 지고 가는'양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세상'은 '세계'라는 말보다 '세상에 사는 사람'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것은 보편적인 구원 즉 만인 구원을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주님의 구원은 동. 서양의 인종을 초월하고, 남녀노소를 구별하지 않는 점에서는 보편성을 가지고 있으나, 하나님의 구원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보다는 택한 자를 구원하기로 작정한 자들을 위해 그들의 죄를 지셨습니다.
    여기 '죄'는 과녁을 맞추지 못한 것이나, 빗나간 것, 또는 목표점에 다다르지 못한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정하신 표준에 이르지 못한 것이 죄입니다.
    로마서 3장 23절에서도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하였습니다.
    죄의 값은 사망입니다(롬6:23).
    그러므로 모든 죄인은 사망의 형벌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 사망의 법에서 해방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자신의 죄로 죽어야 되는데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어 예수님으로 하여금 대신 세상의 죄를 짊어지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무궁하신 사랑입니다(요3:16).
    여기 '지고 가는'이란 뜻은 '들어올리다'(요8:59,계18:21), '옮기다', '취하여 가다'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지고 가셨습니다. 이는 곧 우리의 죄를 깨끗이 치워 버림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속죄의 희생을 가리키며, 기독교의 가장 큰 은혜의 계시입니다.
    예수님은 세상 죄를 지고 저 갈보리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죄를 다 치워 버렸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다 이루었다"(요19:30)라고 말씀하시면서 속죄 사역의 완성을 선언하셨습니다.
    그의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는 제거되었고, 인간이 처해 있는 심판을 거두게 하시고, 죄로 말미암아 박탈된 권리가 회복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하나님과의 원수된 우리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요한일서 2장 2절에 "저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믿는 자의 구주이십니다.
    디모데전서 4장 10절에 "…우리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의 구주시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4장 10절에도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라고 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주가 되시어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죄의 문제, 사망의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이사야 38장 17절에 "…주께서 나의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나의 모든 죄는 주의 등뒤에 던지셨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시편 103편 12절에서는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라고 하였고, 이사야 43장 25절에는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치 아니하리라"고 하였고, 미가서 7장 19절에는 "다시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우리의 죄악을 발로 밟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깊은 바다에 던지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다 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이제 우리는 죄인의 신분에서 의인의 신분으로 바뀌어졌고, 죄와 사망에서 완전한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 죄를 지고 가신 하나님의 어린양을 바라보는 것이 성도의 의무입니다.

    2. 하나님의 어린양

    본문에 나오는 '어린양'이라는 말은 신약에서 네 번밖에 나오지 않는 단어입니다.
    오늘 본문 29절과 36절에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사도행전 8장 32절에는 '털 깎는 자 앞에 있는 어린양"으로, 베드로전서 1장 19절에는 흠없고 점없는 어린양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구절들은 모두 인간의 죄를 짊어지고 속죄의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구약에는 예표로서 하나님의 어린양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① 유월절 어린양입니다(출12:11-13)
    유월절 어린양은 출애굽 하기 전날 밤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먹었던 양입니다.
    이것은 모세의 아이디어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시에 의해서 실행된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그 어린양은 흠없고 점없는 수컷으로 1년된 것이어야 했습니다.
    그 어린양은 10일에 구별하고 14일에 잡아 그 양의 피를 집 문의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양의 고기는 불에 구워 먹고 무교병과 쓴 나물을 같이 먹게 되었습니다.
    먹을 때의 자세는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곧 여호와의 유월절이라고 하였습니다(출12:-11).
    '유월'이라는 말은 '넘어간다'라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두 유월절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름으로 죽음의 재앙에서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애굽의 바로의 장자로부터 모든 백성과 가축의 처음난 것이 하나님의 사자로부터 진멸되어 애굽이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어린양의 피가 묻혀진 집은 여호와의 사자가 넘어갔으므로 이스라엘은 죽음의 재앙에서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유월절 어린양이 곧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있습니다.
    ② 매일 드리는 어린양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매일 번제로 어린양을 드리도록 명령했습니다.
    1년된 어린양을 매일 아침과 저녁에 각각 한 마리씩 단 위에 드려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라고 하였습니다(출29:38-42).
    이는 백성들의 연약과 범죄를 속하기 위한 속죄 제물이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영영한 규례가 되었습니다.
    매일 드리는 어린양도 영원한 속죄를 증거해 주는 그리스도의 예표였습니다.
    ③ 수난의 종을 예표한 어린양
    이사야 선지자는 이사야 53장에서 속죄 제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눈에 보고 말하는 것처럼 상세하게 기록해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의 어린양은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고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바 되었고,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고, 마치 도수장으로 끌어가는 어린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했습니다(사53:2-7).
    하나님의 어린양은 그리스도의 희생적인 사역의 성격을 뚜렷이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어린양은 죄인을 하나님과 화해시키는 회생 재물이었습니다.
    이 어린양으로 말미암아 구원받기로 작정된 자는 모두 구원을 얻습니다.
    이 어린양으로 말미암아 저와 여러분이 오늘 이렇게 당당히 하나님 앞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종려주일을 맞이하여 세상 죄를 지고 하는 하나님의 어린양에 대해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친히 지시고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 죄악을 옮기셨습니다.
    하나님과의 원수된 관계를 십자가의 피로 하나로 이루어 놓으셨습니다.
    세례요한은 이러한 수난의 어린양을 보라고 외쳤습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면서 입을 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보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증거할 복음이 있다면 바로 이 말씀입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유월절 양이요, 하나님의 어린양이었습니다.
    구원의 은총을 받은 성도들은 이제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오신 속죄의 주님을 저 천성에 가기까지 힘있게 전하는 능력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댓글 0 ...

분류  제목  등록일 
분류 없음 2013.06.10
분류 없음 2013.07.08
분류 없음 2013.07.08
분류 없음 2013.09.15
분류 없음 2013.09.06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