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보리 언덕의 여인들(요19:25-27) [고난주간]
  • 2013.06.20 10:54:44
  • 갈보리 언덕 위에서 십자가의 못 박히시는 예수를 보고 있는 그의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를 따르던 여인들의 심정은 어떤 심정이었을까요?아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은 아픔을 느끼고 있었을 것이며, 예수를 십자가에서 내려놓을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다할 수 있으리라는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언덕에서 서서 예수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고통 중에 괴로워하는 예수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만 더 아플 뿐입니다. 그런데 왜 그들은 그 언덕에 갔을까요? 왜 십자가의 예수를 바라보며 울고 있었을까요? 그 이유는 예수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여인들은 예수의 제자들처럼 이익을 생각하고, 좋은 자리나 다투는 자들이 아니었습니다. 오로지 그들은 예수를 사랑으로 섬기는 자들이었습니다.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은 이 장면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를 섬기며 갈릴리에서부터 따라온 많은 여자가 거기 있어 멀리서 바라보고 있으니 그 중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또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더라" (마27:55-56)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막15:40-41)마리아를 비롯한 그 여자들은 이미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를 섬기던 여자들이었고, 항상 예수 님 곁에서 소리 없이 섬기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 님의 은혜를 입고 아무조건 없이 섬기기로 한 여자들이었습니다. 예수 님의 사역에 있어서 말없이 헌신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여기에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이라고 했지만 그 거리는 십자가 사형장의 접근금지 구역에서 가까이 갈 수 있는 데까지 접근해 있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이라고 기록한 것입니다.

    갈보리 언덕에 십자가 곁에 있던 여인들은 주님을 사랑하여 헌신하는 여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여인들은 십자가 곁을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혹시 주님을 위해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가슴 아파하면서 그 언덕에 서서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여인들은 제자들도 도망가서 무서워 벌벌 떨고 있을 그때에도 갈보리 언덕을 찾았고, 안식 후 첫날 이른 새벽에 예수에게 발라드리기 위해 향품을 가지고 무덤까지도 찾아갔습니다. 그들은 예수의 사역의 출발지였던 갈리리에서부터 예루살렘에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갈보리 언덕에 그가 묻히신 무덤까지 따랐습니다.

    헌신이 무엇입니까?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그래서 그의 곁을 떠나지 않고 내가 주님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찾아서 섬기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멀리 떨어져서 이러쿵 저러쿵 김빠지는 소리를 합니다. 참여하지도 않고 불평불만을 털어놓습니다.

    교회가 무엇입니까? 주님의 몸입니다. 우리는 다 그의 지체이기에 몸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주님을 사랑하지 않는 자가 있습니까? 나는 주님을 싫어해! 라고 하는 그리스도인이 있습니까? 여러분 중에 있습니까? 있다면 이 자리에 나오지도 않았겠지요! 주님을 사랑한다면 우리가 주님께 헌신하기 위해서 갈보리 언덕까지도, 무덤까지도 따라갈 수 있어야 합니다. 갈보리 언덕은 고통의 언덕이지만 거기에 그리스도가 계시기에 아름답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헌신하는 자가 아름다운 것은 헌신하는 그곳에 그리스도가 계시기 때문이지요! 십자가가 뭐 아름답습니까? 사형틀인데 그게 뭐가 좋다고 우리는 십자가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입니까? 그곳에 주님이 계시기에 아름답습니다.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 사랑하리.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험한 십자가 붙들겠네" 헌신은 사랑하는 주님이 갈릴리에 계시든지 갈보리언덕에 계시든지, 무덤에 계시든지 주님 곁에 있는 것이고, 그를 위해 무엇이든지 소리 없이 봉사할 수 있는 것이지, 환경 탓하고, 시간 탓하고,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힘드는 것은 피하고, 쉬운 것만 해서 생색내는 것이 아닙니다.6여전도회 회원 여러분! 주님을 사랑하십니까? 사랑하신다면 주님 곁에 있으세요.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멀리 하지 마십시오. 주의 성도들을 멀리 하지 마십시오. 주님이 주신 사명을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갈보리 언덕의 여자들처럼 힘써 섬기시기 바랍니다.

댓글 0 ...

분류  제목  등록일 
분류 없음 2013.06.03
분류 없음 2013.06.03
고난주간 2013.06.20
사순절 시리즈 2013.02.26
분류 없음 2013.05.27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