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유럽을 여행하게 되면, 많은 기독교회의 유적들을 보게됩니다. 나름대로 베드로 성당에서부터 시작해서 많은 기독교 문화의 흔적들을 보게 됩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유적은 '카타쿰'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타쿰'이라고 하는 동굴, 많은 기독교인들이 들어가서 거기서 일 평생을 살고, 죽어서 하나님 앞에 갔던 그 카타쿰을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카타쿰이라는 것은 그 연장 길이만 해도 다 연결한다면 수백만 ㎞가된다고 합니다. 숫자도 수십만 개가 됩니다. 응외암을 땅 속으로 파고 들어가서 갱도를 만들고 갱도의 벽에 수평으로 묘지나 방을 만들었는데 대개가 직사각형으로 되어 있고 벽암을 만들고 그 크기도 다양합니다. 로마에만도 육십개의 카타쿰이 있습니다. 이 카타쿰은 소리없는 언어요 복음보다도 더 많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말해주는, 말없이 말해 주는 증거입니다. 그 속에 있는 그림, 그 속에 있는 상징물들 그 많은 해골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듣게 됩니다. 저는 '카타쿰'하면 '아마 바위로 된 동굴이 있어서 그 동굴 속에 들어가서 신앙인들이 아마 핍박을 피했나보다'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카타쿰을 보고 놀란 것은 그건 인공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산도 아니고 계곡도 아닙니다. 평지를 파고 들어갔습니다. 이걸 볼 때 깜짝 놀랐습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옛날엔 전등불도 없었습니다. 도대체 이 깊은 굴을 어떻게 팠을까요? 무슨 등불을 들고 이렇게 파고 들어갈 수 있단 말입니까? 그 속에서 깜깜한데서 불 켜 봤댔자 그 호롱 불 이라는 게 대단한 겁니까? 불도 없이 굴을 팠고 또 그 깊은 굴속에서 빛도 없이 살다가 그리고 거기서 죽어갔습니다. 기쁘게, 기도하면서 그렇게 죽어갔습니다. 참 놀라운 얘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중부 이탈리아에 키우시 혹은 볼세나 나폴리 그리고 북 아프리카까지 구라파 전역에 이 카타쿰이 있습니다. 이제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지나간 다음에는, 기독교인들이 이 카타쿰을 성지화하고 여기를 순례하면서 신앙의 중심, 신앙의 고향으로 삼었습니다. 우리가 기독교를 이해하려면 카타쿰 에서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그 속에 복음이 있고 진리가 있고 말해주는 증거가 있습니다. 살아있는 증거, 확실한 증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