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따를 당하며( 딤전4:12-13)
  • 조회 수: 132, 2013.07.29 07:28:12
  •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우리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 청소년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요사이는 우리 청소년들이 살기가 힘이 드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요사이는 우리 초등학교 학생들이 어른들보다도 살기가 힘이 든다고 합니다. 어떤 초등학교 어린이는 학교 다녀 온 후 학원 몇 곳을 다녀 오면 밤 9시가 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새벽 1 시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식욕이 떨어지고 잠을 자지 못하고 우울증에 걸리기도 하고 탈모증에 걸리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왜 그렇게 극성스럽게 여러가지 공부를 하느냐고 물으면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서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그렇게 극성스럽게 공부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여러가지 공부를 하는 것이 재미있느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재미는 하나도 없고 할 수 없이 공부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부모들의 과잉 기대와 억압에 짓눌려서 우리의 어린이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당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청소년들은 지금 부모의 성화에 시달리고, 친구들과의 경쟁에 시달리고, 그리고 사회의 부조리와 무질서에 짓눌려서 멍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나는 오늘 아침 우리 청소년들에게 세 가지를 말하고 싶습니다. 

    1. "왕따를 당하면서 살라"
     요사이 우리 청소년들은 왕따 즉 따 돌림 받는 것을 제일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따 돌림을 당하지 않고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서 사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담배를 피우면 자기도 담배를 피우고 친구들이 머리에 염색을 하면 자기도 머리에 염색을 하고 친구들이 가출을 하면 자기도 가출을 해서 친구들로부터 따 돌림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으로부터 소외를 당했기 때문에 또래 친구들에게서라도 따 돌림을 받지 않으려는 소속 본능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는 요사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따 돌림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왕따를 당하면서 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왕따를 당할망정 자기를 지켜야 합니다. 자기를 보호해야 합니다. 자기를 포기하면 안됩니다. 여기서 자기란 이기적인 자기를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자기란 착하고 의로운 자기를 말합니다. 양심대로 살려는 자기를 말합니다. 신앙대로 살려는 자기를 말합니다. 자기를 포기하면서까지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서 살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평양 제5인민에서 주일날 교회 간다는 이유로 학교 친구들로부터 따 돌림을 당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 때는 서울 방산국민학교에서 불량 친구들로부터 따 돌림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왕따를 당해도 좋습니다. 착하고 의로운 자기를 지키면 됩니다. 신앙대로 살려는 자기를 지키면 됩니다. 사실 제일 먼저 왕따를 당한 사람은 예수님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왕따를 당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요15:18). 우리 청소년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첫째 왕따를 당하면서 살기를 바랍니다.   

    2. "당당하게 어울리면서 살라"
     왕따를 당한다고 해서 외톨이로 구석에서 숨어서 외롭게 살라는 말은 아닙니다. 왕따를 당할망정 당당하게 적극적으로 살기를 바랍니다. 우리 허민우가 대치중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저에게 상담을 했습니다. 강변 홈페이지 상담실에 다음과 같은 글이 들어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항상 건강하시기를 원하면서 글을 드립니다. 제가 3월2일부터 대치중학교로 전학을 왔습니다. 친구들도 다 놓고 왔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 글을 드립니다." 저는 허민우에게 떳떳하게 적극적으로 자연스럽게 행동하라고 답을 해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허민우에게, 교회 가까운 학교인 대치중학교로 전학 오게 된 것을 우선 환영한다. 친구들을 다 놓고 와서 서운하겠지만 인생이란 떠나고 또 만나고 그리고 또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할 때 민우는 지금 인생의 한 걸음을 내 디디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브라함도 고향과 집을 떠났고 청교들도 고향과 조국을 떠났다. 인생이란 새로 처하는 처지(환경)에서 새로운 일들을 모험적으로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거기에는 약간의 두려움도 있으나 기대가 있고 스릴이 있고 기쁨이 있다. 우선 자연스럽게 행동하라. 떳떳하게 적극적으로 행동하라. 겸손하고 친절하게 대하라. 즉 항상 웃는 얼굴로 말을 먼저 건네고 도움의 손길도 펴라. 신앙과 교회에 대해서는 서둘러 이야기 할 필요는 없다. 차츰 조금씩 이야기해도 된다. 중요한 것은 사람됨과 인간됨이다. 멋지고 신나고 즐거운 일들이 생기기를 바란다. 민우, Fighting!  2000년 3월 3일 김명혁 목사"
     저는 우리 청소년들이 당당하게 적극적으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살기를 바랍니다. 외톨이로 구석에서 숨어서 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왕따를 당할망정 당당하게 적극적으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공부를 좀 못한다고 위축될 필요는 없습니다. 공부가 제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착하고 의로운 성품을 가졌다면 그것이 공부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명랑하고 웃는 기질을 가졌다면 그것이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 됩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가졌다면 그것은 모든 것보다도 더 낫습니다. 운동이나 음악이나 예술에 대한 특기가 있다면 그것이 공부보다 훨씬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떳떳하게 어울리면서 살기를 바랍니다. 
     제가 방산국민학교 5학년 때 반 친구들이 나를 놀리고 무시하려고 했습니다. 아마 제가 북한에서 왔다고 그랬는지 모릅니다. 공부를 좀 잘 하고 행동을 좀 착하게 해서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나는 나를 놀리고 무시하는 한 친구와 싸움을 하기로 했습니다. 학교 뒷 마당에 반 친구들이 다 모였습니다. 반 친구들이 둘러선 가운데 우리 둘이 가운데로 나가서 두 팔을 내 밀고 권투를 하면서 싸웠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겼습니다. 그 후부터는 제가 전보다 반에서 더 당당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청소년들이 저처럼 모두 학교 뒷 마당에 가서 친구들과 싸우라는 말은 아닙니다. 허민우처럼 친구들과 웃으며 친절하게 적극적으로 사귀는 것이 좋습니다. 허민우처럼 친구들을 집에도 데려오고 교회에도 데려오면서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면서 사귀라는 말입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왕따를 당하면서 살 망정 당당하게 어울리면서 살기를 바랍니다. 

    3. "강인하게 꿋꿋하게 살라"
     며칠 전 어느 청소년 전문가에게 문의를 했습니다. "요사이 청소년들의 가장 심각한 문제가 무엇입니까?" 그랬더니 그 분의 대답이 요사이 청소년들이 너무 힘이 없고 약한 것이 문제라고 대답했습니다. 꿋꿋하게 견디어 나가는 강인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참는 힘도 없고 버티어 내는 힘도 없다는 것입니다. 꿈도 없고 비젼도 없고 의욕도 없고 창의력고 없고 저돌적인 투지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소리도 작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 데는 부모의 책임이 거의 전적이라는 것입니다. 부모의 과잉보호를 받으며 부모의 과잉 기대에 따라서 부모의 지나친 강요에 기계처럼 수동적으로 살다 보니 의욕도 비젼도 창의력도 투지도 강인함도 다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부모가 자녀들을 과잉 보호로부터 풀어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잉 기대와 강요로부터도 내 버려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균 상태로부터 균이 사는 세상으로 풀어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어느 독일 교수는 뜰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잔디에 기어 다니는 아이가 잔디에 떨어진 음식을 주어 먹으려고 하자 그대로 내 버려 두는 것을 제가 본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교수가 하는 말이, "그래야 아이가 건강해 집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틀에 박혀서 너무 빡빡하게 무균 상태에서 살도록 얽매지 말고 좀 풀어 놓으라는 것입니다. 좀 심심한 시간을 가지도록 내 버려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면역도 생기고 의욕도 생기고 창의력도 생기고 투지도 생기고 강인함도 생긴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을 이겨 나갈 수 있는 강인함입니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강인함을 가지고 살도록 우리 모두가 우리의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도와 주어야 할 것입니다. 도와 주되 풀어 놓으며 도와 주고 내 버려 두면서 도와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오늘 아침 우리 청소년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세 가지 말씀을 드렸습니다. "왕따를 당하면서 살라." "당당하게 어울리면서 살라." "강인하게 꿋꿋하게 살라." 우리의 청소년들이 왕따를 당할 찌라도 자기를 포기하지 않고 자기를 지키기를 바랍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왕따를 당할 망정 당당하게 어울리면서 살기를 바랍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아무리 강요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해도 힘 없이 주저 앉지 말고 강인함을 가지고 세상을 이겨 나가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그렇게 될 수가 있습니까? 어떻게 해야 당당해 질 수 있고 강인해 질 수 있습니까? 학교 교육으로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학원 공부로 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영적 감화와 인격적 감화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어릴 때부터 하나님에 대한 종교심과 사람에 대한 도덕심을 가져야 합니다. 영적 감화와 인격적 감화를 어디서 얻을 수가 있습니까? 교회와 가정과 학교에서 얻어야 합니다. 교회의 목사님과 교사들로부터 신앙적 감화를 받아야 하고 가정의 부모와 학교의 교사들로부터 인격적 감화를 받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청소년 여러분들, 여러분들에게 올바른 신앙적 감화와 인격적 감화를 주지 못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목사로서 교사로서 부모로서 학교의 선생으로서 종교심과 도덕심을 바로 심어 주지 못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하며 사과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인생은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너무도 귀합니다.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의 인생을 귀하고 아름답게 가꾸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비록 길거리에 내 버려진다 해도 여러분들은 여전히 여러분들의 인생을 귀하고 아름답게 가꾸어야 합니다. 비록 모든 사람들이 여러분들을 다 버린다 해도 여러분들은 아주 버려진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가 여러분들을 여전히 붙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여러분들을 붙잡고 계십니다. 우리들의 구속주이신 예수님께서 여러분들을 버리지 않고 붙잡고 계십니다. 여러분들은 물론 부모님의 손 안에 있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렘18:6을 읽습니다. "이스라엘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 안에 있느니라." 여러분들의 인생은 우리의 토기장이이신 창조주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여러분들, 되는 대로 살지 마십시요. 여러분들의 귀중한 인생을 포기하지 마십시요. 잘못 가는 또래 친구들에게 여러분들의 인생을 맡기지 마십시요. 분명한 인생의 목적을 가지고 "왕따를 당해도 좋다! 나는 당당하게 그리고 강인하게 살겠다!" 이렇게 다짐하기를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이렇게 분부했습니다. "믿음의 아들 디모데야, 무질서와 부도덕한 에베소에서 살지라도 너는 되는대로 살지 말아라. 오직 너는 말과 행실에 본이 되는 삶을 살아라. 오직 너는 믿음과 사랑과 깨끗함에 본이 되는 삶을 살아라." 물론 역사상 본이 되는 삶을 산 사람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주기철 목사님, 손양원 목사님, 장기려 박사님, 박윤선 목사님, 한경직 목사님처럼 본이 되는 삶을 산 사람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본이 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소수의 사람들이 역사를 움직였습니다. 사랑하는 강변교회의 청소년 여러분들, 여러분들이 본이 되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본이 되게" 살기를 바랍니다. 왕따를 당할 찌라도 당당하게 그리고 강인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역사를 움직이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손 안에 있고 우리 나라의 역사는 여러분들의 손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우리 청소년들, 지금 그 자리에서 일어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기도를 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지금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사는 것이 너무 힘들고 피곤합니까? 부모님과 학교의 강요에 지쳐 있습니까? 다 집어 치우고 싶습니까? 되는 대로 살고 싶습니까?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인생은 너무나 귀중합니다. 하나님이 여러분들에게 주신 가장 귀중한 선물입니다.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의 인생을 귀하고 아름답게 살아야 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 맡기면 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됩니다. 지금 하나님께 여러분들의 인생을 맡기시기 바랍니다. 왕따를 당해도 좋습니다. 당당하게 강인하게 믿음으로 그리고 사랑으로 한 평생을 멋지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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