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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사무엘상 4:12-22/ 이가봇 [새벽]
  • 조회 수: 386, 2013.08.01 21:16:39
  • 이가봇이라는 단어는 '가봇'... '영광'이라는 의미의 단어 에다가 '이'라는 부정어가 더해진 단어이인데 오늘 본문에서 엘리 대제사장의 며느리의 말대로라면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다' 라는 의미가 됩니다. 대제사장 집 며느리의 입장에서는 아주 작심하고 내뱉은 가슴 아픈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처자가 처음 엘리 대제사장 집에 시집올 때는 얼마나 영광스러워했겠습니까? 그런데 자기의 태에서 이 집안의 아기를 낳으면서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다' 라는 의미의 이름을 붙인 것은 그동안 얼마나 이 며느리가 이 집안에 대해서 실망해 오고 있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오죽했으면 자기 배에서 낳은 아이의 이름을 이렇게 지었겠습니까? 

    여러분... 엘리의 집안이 어쩌다 이런 지경이 되었습니까? 대제사장의 영광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은 시편 133편에 잘 나와 있습니다. "형제가 모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그 아름다운 모습이 마치 대제사장이 위임식 때 입은 세마포 옷, 그리고 그 머리 위에 부은 기름이 대제사장의 옷깃에 내림 같다.... 이렇게 대제사장의 아름다움을 표현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차 있는 대제사장의 집안이 그 집안의 며느리에 의해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다고 선언되기까지는 엘리의 직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해야 할 집안이 성소를 더럽히고, 하나님의 영광을 더럽힌 결과인 것입니다. 엘리의 직분이 영광스러웠던 것은 그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전적적으로 헌신할 때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직분을 태만히 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집안에 둘러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거두어가셨던 것입니다.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에는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정하여 놓았습니다.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얼핏 보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우리 스스로를 희생하는 삶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갈 때 그것이 곧 우리의 영광이 되고 우리의 행복이 된다는 것입니다. 해가 제대로 빛날 때 그 아래 있는 모든 것들이 환하게 빛나는 이치와도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오늘날 우리들은 우리 집안에 드리워져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우리 스스로가 거두어드리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가 중직을 좋아하기는 하나 그 중직을 아무렇게나 합니다. 또 자녀들을 성전에 들어오게 해서 하나님께 무릎꿇게 만드는 대신에 공부라는 것 때문에 그들을 성전 밖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애들은 고등학교, 심지어는 어른이 되어서도 기도할 줄을 모릅니다. 기도하라 그러면 아주 기본적인 표현도 제대로 안 되는 이런 참담한 현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우리 집안이 과연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찬 집인가.... 한 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게 될 때 한 집안이 어떻게 무너져내리는가.... 그것은 3장에서 4장에 보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인간의 직분, 인간의 영광.... 그것 별거 아닙니다. 하나님이 치시면 한 순간에 이렇게 다 사라져버립니다. '이가봇' 엘리의 집안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가 그냥 지나갈 게 아니라 우리 집안이 '이가봇' 되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 집의 영적 제단, 그리고 우리의 직분을 제대로 세워야 할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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