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
  • 신약 마가복음 6장 45-52/ 마음이 둔하여지는 이유 [주일낮]
  • 조회 수: 1048, 2013.08.17 17:39:25
  • 오늘 본문의 이야기가 일어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예수님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남자 5천 명을 비롯해 어린아이와 여자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배부르게 먹이고도 12바구니가 남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였습니다. 요즘 말로 대박입니다. 제자들은 신이 났고, 사람들은 환호하였습니다. 심지어는 예수님을 왕으로 세우자고 이야기하는 사람들까지 생겼습니다. 그만큼 예수님의 인기가 절정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인기가 절정에 오른 예수님의 행동이 특이했습니다. 제자들을 배에 태워 호수 건너편으로 보내고 자신을 만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려보낸 후 본인은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예수님은 결코 자신의 인기와 사람들이 보내는 환호성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인기와 칭찬이 사람에게 가장 큰 약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기와 칭찬에만 관심을 갖게 되면 목표를 잃어버립니다. 목표를 잃어버리고 오직 자신의 인기와 사람들의 칭찬에만 초점을 맞추는 순간 위기가 찾아옵니다. 성공한 연예인들 가운데 이런 순간을 견디지 못하여 자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현명한 연예인들이라면 언젠가는 인기라는 게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것이라고 깨닫고 빨리 대처해나갈 것입니다. 예수님도 이런 점에서 사람들의 환호성을 피한 것이라고 보여 집니다. 예수님은 사람에게 인정받고, 칭찬 듣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홀로 산으로 가셔서 하나님께만 집중하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제자들을 잠간 떠나신 동안 제자들에게 일이 발생했습니다.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는데 그들의 탄 배가 바다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돌풍이 불어 제자들은 해질 무렵부터 이른 새벽까지 돌풍과 맞서 사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때가 밤 사경이었다고 하니까 지금으로 말하자면 새벽 3~4시경이었습니다. 이때는 육체적으로 가장 피곤한 때이고 밤도 가장 깊은 때입니다. 산에서 기도하고 계시던 예수님이 이러한 제자들의 모습을 보시고 물위를 걸어서 오셨습니다. 일부러 기적을 행하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너무나 급하니깐 그냥 물위로 걸어오신 겁니다. 사람도 너무 급하면 초월적인 힘이 생기니깐 예수님이 물 위로 걸어오시는 것도 이상한 것은 아니죠.


    그런데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서는 제자들이 ‘유령’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혼쭐이 나갔습니다. 모두 예수를 보고 겁에 질렸습니다. 예수님께서 ‘안심하라! 나다. 두려워하지 말라.’ 라고 안심시키시고 배에 올라타신 후 바람을 잔잔케 한 후에야 제자들이 제정신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모습에 대하여 오늘 본문은 어떻게 표현하고 있습니까?  52절에 보니까 “이는 그들이 그 떡 떼시던 일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그 마음이 둔하여졌음이러라” 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마음이 둔하여졌다는 표현을 곰곰이 생각해보면서 오늘 설교 제목으로 정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기억력이 약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기적을 그렇게 많이 보여주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였는데 불구하고 예수님을 유령이라고 두려워했고, 예수님이 바람을 잠잠케 하는 것을 보고 또 놀랐다는 것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았고, 풍랑을 잠재우시는 기적도 경험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바다 위를 걷는 기적을 보이시는 주님을 보고도 처음 기적을 보는 것처럼 놀람을 감추지 못합니다. 제자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 신비주의 체험도 중요하고 감사한 일이지만 그것으로만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기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은 제자들로 하여금 기적으로 두려워하게 하고 무릎 꿇게 하시나 제자들은 곧 잊어버리고 더 강력한 기적을 바라는 자들이 됩니다. 이런 제자들의 모습을 성경은 마음이 둔하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둔하다는 의미를 더 깊이 파고들면 ‘감각이 없다’ ‘분별력이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해집니다. 성경은 우리가 사는 시대에 대하여 마음의 둔하여짐을 누가복음 21장 34절에서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고 술 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이 날은 온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리라”


    마지막 시대의 현상 중 두드러지는 표시로서 마음의 둔하여지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마음을 대단히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마음은 사람의 지식, 감정, 의지 등의 정신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이며 성경에서 마음은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공간이자 인간 내면세계의 중심지이며 윤리적인 의미로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마음은 신앙의 통로입니다. 하나님은 마음을 감찰하신다고 하였고,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른다고 말씀하였고,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다고 표현했듯이 마음은 하나님이 찾아오시는 공간입니다. 축복과 천국의 통로가 이 마음인 것입니다.  그래서 잠언 4장 23절에서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고 하며 마음의 중요성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음이 둔하여진다는 것은 곧 영적으로 둔감하고 분별력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영적 신성의 세계, 축복의 세계로 나아가는 통로가 마음인데 이 마음이 둔감하여진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원활하지 못하여 영적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사야 6장 9절에서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고 하여 이스라엘의 멸망 원인이 들어도 듣지 못하고 보아도 알지 못하는 마음의 둔감함에 있다고 역설하였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둔하여지는 이유에 대해서 예수님은 누가복음 21장 34절에서 3가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제가 앞에서 한 번 읽어드린 바가 있습니다만 중요하니까 다시 한 번 읽어봅시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고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이 날은 온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리라”


    첫째는, 방탕함입니다. 방탕함에 해당되는 헬라어 ‘크라이팔레’는 현기증과 같은 어지러움을 의미하는데 중심을 잃음으로 생기는 불균형과 무절제가 방탕함입니다. 지나친 사치와 낭비, 과시적 소비 등은 생활의 건전함을 해치는 영적 어지러움의 증상입니다. 이런 무절제가 타락한 사회 흐름과 겹치면, 헤어나기 어려운 방탕으로 쓸려 내려가게 됩니다.


    둘째는, 술 취함입니다. 의학적으로 술에 취하는 것을 이렇게 진단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외부의 싫은 관계가 점차 약해지고 편안하고 느긋한 기분이 들게 되는데 이것은 술이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뇌의 기능을 약화시켜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감정을 이완시켜 안정감, 자기만족감 및 기억력 저하, 체력의 저하 등 복잡한 생리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이런 지식을 가지고 처음부터 술을 마시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몇 번 마시다 보니 경험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현실을 도피하는 이유로써 술을 즐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쾌락과 행복을 혼동하는 가치관의 혼란이 생기게 됩니다. 술 취함을 표하지만 오늘날에는 재물에 취하고, 음란함에 취하고, 우리를 취하게 만드는 악한 요소들이 도처에 넘쳐납니다. 이렇게 세상에 취하면 마음이 둔하여져 신앙을 멀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는, 두려움, 염려, 걱정입니다. 살다보면 두려움, 염려, 걱정이 없을 수 없으나 하나님이 없는 듯이 그렇게 막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두려움이 크면 하나님을 잊어버립니다. 염려 두려움은 밭의 가시떨기와 같아서 뿌려진 씨앗이 결실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영적 장애물이라고 성경말씀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밤 사경에 풍랑에 대한 두려움에 빠져 있으니까 예수님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현실대처도 어렵습니다. 제자들은 밤이 맞도록 바다에서 고기를 잡던 배태랑 어부들입니다. 한 명도 아니고 최소한 7명 이상 됩니다. 한두 번 이런 경험을 했겠습니까? 그러나 두려움이 현실을 삼켜버리는 것입니다. 모든 염려, 두려움을 다 하나님께 맡겨버리시기 바랍니다. 제자들은 몰랐지만 우리 주님은 제자들을 다 보고 계셨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도 주님이 지켜보고 계십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때가 되면 물위로 걷듯이 놀라운 방법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렇게 영적 무감각에 빠지지 않으려면 적절한 대처가 있어야 하는데 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 1장 36절에서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고 하시면서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긴장을 잃지 말아야 하며 하나님 자녀로서 정체성을 상실하지 않도록 자신의 영적 상태를 늘 점검하는 세심한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이 상태에서 이대로 좋은가.... 늘 자신에게 질문하며 신앙인다운 모습을 회복해야 할 줄 믿습니다.

    둘째로, 말씀과 기도로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영적으로 깨어있다는 것은 말씀과 기도의 창문을 열어 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씀은 매일 먹어야 하는 영적 양식이고, 기도는 영적 호흡이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쉬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 허기진 상황에서도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고 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영의 양식으로 취하는 것을 더 귀하게 여겼으며 사무엘이 기도 쉬는 것을 무서운 죄로 여긴 것이 다 이런 이유 때문임을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마음이 둔하여지는 것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마음이 둔하여지면 하나님과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며 결국은 가인과 같이 인간의 도성을 세우며 세속의 길을 가다가 망하고 맙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항상 다른 사람과 비교해보면서 스스로를 달랩니다. 항도교회에서 나를 나쁘다고 할 사람이 누구냐....? 이렇게요.... 그러나 멸망의 때에는 모든 인생들이 마음이 둔하여진다고 진다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13장 11절에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 라고 하면서 마음의 둔감함에서 깨어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귀가 다스리는 어둠의 시대에 취해서 자지 말고 빛의 자녀들처럼 깨어 마음을 새롭게 하며 묶은 땅을 귀경하는 모든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댓글 0 ...

번호  분류  제목  조회
notice 공지사항 94591
2078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411
2077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327
2076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313
2075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593
2074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202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