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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열왕기하 4:1-7/ 기름 한 병의 은혜 [주일낮]
  • 조회 수: 862, 2013.09.04 07:41:48
  •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오늘 제목이 기름 한 병... 이렇게 정했는데 저는 이 제목을 이런 아이디어를 가지고 정했습니다. 사르밧 과부가 기름 한 병을 가지고 있었던 것처럼 우리도 각자에게 기름 한 병이 남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기름 한 병은 인생의 모든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된다는 것입니다.  기름 한 병이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기름은 어떻게 써야 할까요? 또한 기름은 어디서 생기는 것일까요?

    엘리사 시대에 지금의 신학교 같은 선지 학교가 있었습니다. 학생이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어느 날 그만 그 중 하나가 죽었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은 두 아들과 아내가 있었어요. 지금으로 치면 학교에 다니는 전도사님이 병으로 죽고 아내와 두 아들을 남겨둔 모양이겠지요. 얼마나 서글프겠어요. 그냥 가도 될 것인데 부인에게 빚까지 남겨둔 모양입니다.  빚쟁이들이 자녀들을 종으로 데려간다는 거였습니다. 남편이 죽었어도 그래도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아들들 때문이었는데, 그 아들들을 노예로 빼앗기게 되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엘리사 선지자를 찾아갔습니다. 엘리사 선지자는 살아갈 방법을 알려 주고 과부는 가르쳐 준 대로 행했습니다. 그러자 살 길이 열렸습니다. 바로 그에게 있는 기름 한 병을 통하여 문제 해결의 길이 열린 것입니다. 얼핏 보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기름 한 병이 오늘 이야기의 중심입니다. 이 기름 한 병을 통해 두 가지의 은혜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첫째로, 오늘 엘리사가 그 여인에게 가르쳐 준 것은, 지금 그 가족의 문제를 풀기에는 기름 한 병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엘리사는 한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지금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뭐가 남아 있느냐? 내게 말하라." 마치 이 질문에는 “너에게서 남편이 가진 것과 같은 믿음이 있느냐...” 이런 질문처럼 들려집니다. 그러나 이 질문에 과부의 대답은 무엇입니까? "기름 한 병 밖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나이다." 여러분! 혹시 이 장면을 보면서 생각나는 사건이 없으십니까? 예수님께서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이셨던 그 날... 굶주린 백성을 바라보시면서 주님이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셨을 때 제자들의 반응이 어땠습니까? "우리에겐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밖에 없나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우리가 무엇을 하겠나이까?" 바로 믿음 없는 안드레의 대답이었습니다. 지금 이 과부의 말도 그랬습니다. "남기는 뭐가 남아 있겠습니까? 없습니다. 아무것도 남은 게 없습니다. 굳이 찾자면 이까짓 기름 한 병인데 이걸 가지고 뭘 하겠습니까?" 이런 식의 대답입니다. 뭐가 있느냐는 질문에 "기름 한 병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면 될 것을 이 여인은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렇게 말했던 것입니다. "한 병 기름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자주 범하는 어리석음은, 가지고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없는 것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없는 것은 아무리 찾아도 없는 겁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써야 합니다. 오늘 엘리사는 이 여인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엘리사는 기름 한 병만으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기엔 충분하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기름 한 병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만약 다른 게 필요했다면 하나님은 그것을 주셨을 겁니다. 우리에겐 없는 것, 이미 사라진 것, 실패한 것... 이런 것은 우리에게 필요치 않습니다. 그것들을 돌아볼 필요도 없습니다. 대신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남아있는 것을 가지고 일어서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가진 것만으로도 인생을 살아가기에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네가 가진 기름 한 병으로도 충분하다!" 는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아마도 아무리 없어도 기름 한 병은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무 여러 가지로 뭔가를 찾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단 한 가지라도, 기름 한 병으로라도 위대한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지만 기름 한 병으로 역사를 시작했던 주님의 섭리가 저와 여러분에게도 있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오늘 엘리사 선지자가 여인에게 말한 것은 기름 담을 그릇을 빌려오라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빌려오라고 합니까? "가로되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라 빈 그릇을 빌되 조금 빌지 말고, 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기름은 한 병으로 충분했습니다만 그릇은 많이 있어야만 했습니다. 준비하면 할수록 더 많은 그릇에 기름을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준비된 만큼 기름은 채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기름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름이 적으면 희망을 잃습니다. 그리고 좌절합니다. "나는 안 돼. 기름 한 병밖엔 없어. 기름 한 병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어?" 그리고는 오히려 그릇은 준비하지 않고 혹시나 누가 기름을 더 줄까, 어디서 쏟아질까 기름이 오는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분! 그릇이란 무엇일까요? 바로 믿음입니다. 믿음이란 뭘까요? 믿음은 보이는 것의 실상이요, 보지 못한 것의 증거라고 설명합니다.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꿈 꾼 대로 될 거라는 기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는 엘리사 선지자가 이 과부에게 해 준 일을 분명히 기억해야만 합니다. 없는 것은 없다손 칩시다. 하지만 있는 것마저 안 보일 만큼, 없는 걸 강조하고 사는 부정적 시각은 없애야 한다는 것입니다. 없다 없다 하고 사는 인생은 가진 것만 없는 것 뿐만 아니라 믿음도 없는 것입니다. 

      과부가 얻은 기름은 빌려온 그릇만큼 이었습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믿음만큼 채우신다는 것입니다. 이 여인이 기름 한 병만 붙잡고 "아무것도 없나이다" 하고 있었다면 과연 아들들과 살아남을 수 있었겠습니까? 여러분! '없다'는 선언이 우리 인생의 한계점입니다. 그릇을 기름으로 가득가득 채우다가 이 여인이 아들들에게 "그릇 더 가져와라" 그럽니다. 이때 "그릇이 없습니다."하니까 어떻게 됐습니까? 기름이 그쳤더라 그랬습니다. 그릇이 더 있었더라면 어떻게 됐겠습니까? 기름은 계속 나왔을 것입니다. "없나이다" 말하면 받을 복도 못 받습니다. 준비된 그릇은 곧 "믿음의 분량"이었던 겁니다. 

    사람들은 아직도 없는 것만 생각하고 계산하느라 울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가지고 있는 것을 보시고 거기에 더 채우시길 원하십니다. 사실 우린 가진 게 없어서가 아니라 믿음이 없어서 울고불고 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라도 믿음 그릇을 많이 준비하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의 큰 믿음을 보시고 '기적'의 사람이 되게 하시는 은혜가 있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자... 이제 과부가 가진 것은 무엇입니까? 기름 한 병.... 비록 한 병이지만 그 한 병 기름으로 모든 빚을 다 갚을 수 있는 기적의 기름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름을 가득가득 채울 그릇들을 빌려줄 이웃들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더 많았습니다. 건강이 있었습니다. 또한 희망이 있고, 기쁨이 있고 무엇보다 이제 다시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 보다 더 소중한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이 여인은 사실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깨닫지 못했을 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가진 것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사실은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믿음의 그릇이 없을 뿐입니다. 우리가 가진 기름 한 병은 적지만 우리가 믿음의 그릇을 준비한다면, 우리 주님은 그곳에다 기름을 가득가득 부으실 겁니다. 이런 복이 저와 여러분의 삶 가운데 언제나 함께 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주신 은혜가 너무 큰데 그 은혜를 깨닫지 못하고 언제나 없는 것, 가지지 않은 것에 목말라 애태우는 삶을 살아갑니다. 저희들에게도 눈을 뜨게 하시고 하늘의 지혜를 더하시사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기름 한 병의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믿음의 분량을 더욱 더 키워서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축복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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