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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사무엘상 24:8-22/ 사울을 감동시킨 다윗 [새벽]
  • 조회 수: 799, 2013.09.18 17:46:19
  •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자를 내가 어찌 손 되겠느냐... 하는 진실된 마음으로 사울을 살려 보내는 장면을 우리가 보았습니다. 그는 억지로 한 선이 아닙니다. 진심으로 사울을 존경하고, 인정하였습니다. 우리가 마음에도 없는 선을 행할 수 있죠. 그것은 위선입니다. 이 위선을 우리가 어느 정도까지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악한 마음에서 지속적인 선이 나올 수 없습니다. 13절에서 우리는 다윗의 진심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악은 악인에게서 난다’라는 속담을 다윗이 인용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진심으로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그 선한 마음으로 도무지 사울 왕을 죽일 수 없었다는 고백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다윗이 사울 왕에게 더 이상 자신을 쫓아다니지 말 것을 호소합니다. 사울은 왕이고, 자신은 죽은 개나, 그 개의 털에 있는 빈대만도 못한 존재인데 왕이 왜 그리 쓸데없는 짓을 하느냐... 눈물로 호소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왕의 생명을 자신의 손에 맡기셨으나 하나님을 존중하고, 왕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살려보낸 것을 기억하여서 자신을 음해하는 신하들의 말을 듣지 말 것을 호소합니다.


    이런 다윗의 진정성이 사울에게 전해지자 사울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잘못을 고백합니다. “나는 너를 학대하였으나 너는 나를 선대하였으니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17절에 나오죠. 그러면서 앞으로 하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세울 것이니 자신의 가문을 지켜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러면서 다윗을 떠납니다. 어떻게 보면 그 자리에서 또 다윗을 추격할 수도 있었으나 다윗을 가게 둡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우리는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 진정성은 악인이라도 감동시킨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울이 받은 감동은 얼마 가지 못하지만 그래도 그 순간만큼은 다윗을 쫓는 것을 포기합니다. 다윗의 진심이 사울을 감동시킨 것입니다. 우리가 진실 되게 살면 사람이 알아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해를 받기도 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거짓되게 사는 것 보다는 진실 되게 사는 것이 편합니다. 진실은 숨길 것이 없고, 꾸밀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거짓된 삶은 항상 무언가를 생각해야 하고, 자기의 진심을 숨기기 위해 엄청난 힘을 쏟습니다. 그리고 스스로가 보기에도 불쌍합니다. 왜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거울 속에 비쳐진 자신의 모습을 볼 때 과연 저 모습이 내 모습이 맞기는 한가... 자기 스스로가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이 거짓으로 포장해 다른 사람에게서 인정받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진심은 언젠가는 통한다는 것입니다. 악한 사울조차 감동시킨 다윗의 진심을 우리는 배워야 할 것입니다.       


    둘째, 아는 것과 회개하는 것의 차이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사울은 스스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기는 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생활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뒤에 보면 사울이 계속해서 다윗을 쫓는 장면이 나옵니다. 뉘우치는 것 같지만 그의 삶에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합니다. 결국은 비참하게 죽습니다. 이것이 회개에 이르지 못하고 멸망에 이르는 뉘우침입니다. 우리는 회개와 깨달음을 똑 같다고 착각합니다. 내가 잘못한 것을 안다.... 그러는데 그 아는 것을 계속 행한다는 거죠. 그건 아는 것이지, 깨닫는 것이지 회개하는 것은 아닙니다. 회개란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깨달음입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 가운데서 자신의 죄를 고백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죄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사울과 같은 깨달음은 있는지 몰라도 삶을 변화시키는 회개에까지는 가지 않은 것입니다. 회개란 죄를 깨닫고, 그 죄를 부끄러워하고 슬퍼하며, 다시는 그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진정한 회개입니다. 알면서 회개의 기도를 하지만 여전히 그 죄의 자리에 머무는 것은 결국 사울과 같이 망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너희는 하나님이 한 분이심을 아느냐, 멸망당할 귀신도 알고 떠느니라...” 우리는 죄를 깨닫지만 말고 회개하는 자리에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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