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
  • 구약 예레미야 50:6∼10/ 바벨론에서 도망하라 갈대아 땅에서 나오라 [새벽]
  • 조회 수: 342, 2013.09.22 12:54:46
  • 이 말씀에는 은유적인 표현이 둘 나옵니다. 6절 뒷부분에 "그들이 산에서 언덕으로 돌아다니며 쉴 곳을 잊었도다", 잘못된 길로 들어선 것을 말합니다. 양 떼는 푸른 풀밭 맑은 시냇가에 있어야 하는데 산에서 언덕으로 돌아다닙니다. 얼마나 피곤하겠으며 또 먹을 것을 제대로 먹지 못해 얼마나 굶주리겠습니까?

    이 말씀은 또 우상숭배를 빗댄 말씀이기도 합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산이나 언덕에 우상들을 섬기는 산당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경배했습니다. 또 하나는 8절입니다. 바벨론에서 도망쳐 나오는데 "양 떼에 앞서가는 숫염소 같이 하라"고 했습니다. 염소라고 하면 제일 먼저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양과 염소의 비유가 생각납니다. 염소는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고 헐벗은 것을 보고도 옷 입히지 않고 병들었을 때나 옥에 갇혔을 때 돌보지 않은 사람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숫염소 같이 도망쳐라"라고 합니다. 이 말은 급하게 도망치라는 뜻입니다. "양 떼에 앞서가는 숫염소 같이 하라"고 했습니다. 급할 때 염소가 양들을 돌볼 리가 없습니다. 그저 자기 혼자 살겠다고 앞장서서 도망칩니다. 그것처럼 급하게 바벨론에서 도망치라는 뜻입니다. 이 말씀은 세 가지 교훈을 우리에게 줍니다.

    첫째, 지도자의 중요함을 알려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왜 길을 잃었습니까? 그들이 왜 곁길로 갔습니까? 그들이 왜 푸른 풀밭 맑은 시내로 가지 않고 산에서 언덕으로 돌아다닙니까? 목자들이 잘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지금 우리 나라가 겪는 어려움의 원인도 지도층의 잘못이 큽니다. 교회는 그 시대의 목자입니다. 그 시대는 교회가 이끄는 방향으로 끌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설교를 준비할 때마다 반 뷰렌이라는 독일의 실천신학자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설교자의 강단이 인도하는 대로 그 교회가 가고 그 교회가 가
    는 대로 그 민족이 간다" 교회는 그 시대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가야할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가의 지도자들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해야합니다. 특별히 교회의 지도자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지도자가 못마땅하다고 여겨질 때 비난하기에 앞서서 그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성도의 바른 자세입니다.

    둘째, 가장 큰 조롱을 받지 말아야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7절에 나오는 이방 민족들의 조롱은 예수 믿는 사람들이 받는 조롱 가운데 가장 큰 조롱입니다. "그들이 여호와 곧 의로운 처소시며 그들 조상의 소망이신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인즉 우리는 무죄하다",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이 예수 믿는 사람들을 보고 '저 사람들은 하나님께 죄를 지었기 때문에 저렇게 고생한다' 하는 것은 조롱 가운데 조롱이고 모욕 가운데 가장 큰 모욕입니다. 그들도 하나님이 의로운 처소라는 것을 압니다. 의로운 처소란 사람이 마땅히 있어야 할 곳이라는 뜻입니다. 그들도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소망이 되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셔서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일도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에 고생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것은 듣는 사람에게도 수치이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 됩니다. 광야에 나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범죄 했을 때 하나님은 전염병으로 그들을 전멸시키려고 하셨습니다. 모세가, "하나님, 하나님이 그렇게 하시면 이방민족들이 하나님이 힘이 부족해서 자기 백성을 가나안 복지로 인도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말을 듣고 계획을 바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그런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우리는 믿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저 사람들은 하나님을 잘 믿어 저렇게 축복 받는다. 우리도 저 사람을 본받아야겠다"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어야합니다.

    셋째, 가장 중요한 교훈입니다. 우리는 바벨론에서 나와야합니다. 바벨론은 세상을 말합니다. 성경에는 바벨론이 세상을 대표하는 말로 자주 쓰입니다. 특히 요한계시록 18장에는 그런 뜻이 아주 강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18장 2절에는 바벨론이 귀신의 처소,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장망성(將亡城)이라는 말을 가끔 씁니다. '장차 망할 성'이라는 뜻입니다. 서양문학 작품 가운데 우리말로 제일 먼저 번역된 것이 번연이 쓴 「천로역정」인데 이 작품을 번역할 때 이 말을 썼습니다. 이 소설은 기독교(성도)가 장망성을 떠나 천성에 가면서 겪는 여러 가지 일들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
    다. 미궁(迷宮)도 거치고 사망의 골짜기도 거치고 허영성(虛榮城)도 거칩니다. 바벨론은 장망성의 대표적인 존재입니다. "바벨론에서 도망하라", - "이 세상에서 나와라"하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산 속에 가서 숨어서 살라는 뜻입니까? 아닙니다. 교회는 그런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을 분리주의라고 하는데 교회는 분리주의를 좋지 않게 여깁니다. 우리는 세상 한 가운데 살게 되어 있습니다. 세상적인 사고방식을 버리라는 뜻입니다. 세상적인 사고방식에서 도망치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욕심, 이기주의, 경건하지 못한 것들, 불신앙, 사람중심의 인본주의, 이런 것에 사로잡혀서 삽니다. 그런 것들에서 벗어나라는 뜻입니다. 벗어나는데 천천히 벗어나지 말고 급하게 벗어나라고 하십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과 같이 전후좌우 돌보지 않고 앞장서서 도망치는 숫염소 같이 도망치라고 하십니다. 미련을 두지 말고 도망쳐야합니다. 롯의 아내는 소돔에서 빠져 나올 때 미련을 두고 뒤를 돌아보았기 때문에 소금 기둥이 되었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첫째, 지도자들을 위해서 부지런히 기도합시다. 둘째,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조롱 받지 맙시다. 셋째, 이 세상의 사고방식을 버립시다. 이렇게 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댓글 0 ...

번호  분류  제목  조회
notice 공지사항 94765
1973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132
1972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422
1971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790
1970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693
1969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489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