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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기야는 남 왕국 유다의 위대한 왕 중의 한사람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다.’ 라는 뜻의 이름인 히스기야는, 25세 때에 아버지 아하스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라서, 29년 동안 유다를 통치하였습니다. 그는 종교적인 면과 정치적인 면에서 훌륭한 왕으로 평가됩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은 다른 왕들에 비해 그의 업적에 관해 비교적 자세히 소개합니다.
기원전 722년에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한 것을 목격한 히스기야는, 이스라엘 멸망의 원인이 우상숭배 때문이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유다의 종교개혁을 일차적인 과제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우상숭배의 근거인 산당들을 부숴버리고, 각종 신상을 없애며, 예루살렘 성전 안에 보관 중이던 모세가 만든 놋 뱀마저 부숴버렸습니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난 백성의 신앙적인 삶을 되돌리려고, 성전을 정화하고, 유월절 축제를 부활시켰으며, 신하들을 시켜 ‘솔로몬의 잠언’을 편집하기도 했습니다(잠 25-29장). 그래서 성서에는 히스기야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앙을 소유한 위대한 왕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 중심으로 살았던 히스기야에게도 풍전등화 같은 위협이 찾아왔습니다.
북 왕국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수르 산헤립이 기원전 701년에 남 왕국에 침공하여 예루살렘을 포위하였습니다. 히스기야 14년에 유다를 침공한 앗수르는 전국을 점령하고, 예루살렘 함락만을 남겨둔 상태였습니다. 국가의 위기 앞에서 히스기야가 먼저 한 일은, 군대의 철수를 위한 뇌물을 바친 것입니다. 그런데도 더 많은 군사로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항복을 강요하자, 히스기야는 이사야에게 조언을 구하고, 급기야 주님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성경의 다른 기도들처럼,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유일하신 통치자이시며, 창조주로 고백하면서 기도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민족의 구원을 위해 간구하는데, 이것은 자신들을 위한 구원이 아니라, 온 세상이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되기를 원한다는 기도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앗시리아가 섬기는 신보다, 그들이 멸망시킨 하맛과 아르밧의 신들, 스발와임과 헤나와 아와의 신들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위대하시다는 것을 보여 달라는 기도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진심어린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셨으며 이사야를 통해 예루살렘의 안전을 약속하셨습니다.
이사야의 이 구원의 선언이 있던 날 밤에, 185,000명의 앗수르 군이 원인 모르게 죽었으며, 산헤립 왕은 니느웨로 철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산헤립은 자기 아들들에게 암살을 당하였습니다.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교만하게도 하나님을 비웃던 산헤립에게는 이 사건이 그 개인뿐만 아니라 신흥 강국 앗수르의 몰락으로 이어진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에는 도무지 무너질 것 같지 않았던 앗수르가 풍전등화 같은 예루살렘에서 치명타를 입어 제국이 가라앉게 된 이 사건을 무엇으로 설명하겠습니까? 대답은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것입니다.
이 일이 있고 난 다음에, 히스기야는 죽을병(악성 종양, 사 38:21)에 걸렸으며, 병에서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이사야의 말을 듣고, 벽 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주 앞에서 진실과 전심으로 행하며, 주의 목전에서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사 38:3) 이런 기도 후에, 히스기야는 한참 동안 통곡을 했으며, 하나님께서는 이번에도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의 목숨을 15년이나 연장해 주셨습니다.
이 위대한 히스기야의 두 기도 사건을 읽으면서 우리는 참 부러움을 느낍니다. 우리는 기도해도 절대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데 왜 하나님은 히스기야 에게만 이런 식으로 응답해주시는가.... 여러분 오직 대답은 히스기야의 진실하고도 마음에서 우러러 나온 기도라는 것입니다. 진실한 기도는 간절한 마음을 동반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히스기야의 기도는 진실하였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그의 삶 자체가 진실한 삶이었습니다. 물론 말년에는 하나님이 너무 많은 축복을 부어주심으로 교만하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히스기야는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삶을 살아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히스기야처럼 진실된 기도를 드릴 수 있도록, 주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아야 하고, 온전한 마음으로 주님께 순종해야 하며, 주님 보시기에 선한 일을 해야 합니다.
가끔씩 오래 전에 알았던 친구들이 전화를 합니다. 그러면 참 반가운데 대부분이 그렇게 오랜 만에 전화를 걸었던 이유가 저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을 알면 뒷맛이 서운합니다. 예를 들자면 후원을 해 달라든지, 보험상품을 들어달라던지.... 이런 아쉬운 소리를 하기 위해서 그렇게 오랜만에 전화를 한 것입니다. 그러면 그 반가운 마음이 다 사라지고 저도 형식적인 소리들만 하게 되죠. 사실 그렇게 오랜 만에 전화를 하는 동창생에게서 무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참된 우정을 나누는 친구들끼리는 이미 그들의 사정, 나의 사정.... 다 알고 도와달라는 소리를 하지 않아도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늘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 이런 것이 진실됨의 문제가 아닐까요?
히스기야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이 저 이방인들로부터 영광받으시기 위해서는 예루살렘이 살아야 한다.... 이런 간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물론 하나님의 영광을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정말 우리의 삶 한 가운데서 하나님이 영광 받으셔야 한다는 진실 되고 일관된 삶이 있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진실되지 못한 삶이 힘이 없듯이, 진실되지 못한 기도도 위력이 없습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삶 전체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구해야 합니다. 그래야 히스기야처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 우리의 삶을 지켜달라고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진실함이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처럼 하나님의 마음도 감동시키십니다. 무엇보다도 위력 있는 기도는 진실함에서부터 온다는 것을 알고 히스랜기야처럼 전심으로 여호와를 향하는 삶을 살면 우리의 기도도 진실되고, 위력있는 기도로 하나님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기도자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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