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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갈라디아서 1:6-9/ 교회를 향한 바울의 심정 [새벽]
  • 조회 수: 1006, 2013.10.05 21:57:07
  • 우리가 누군가에게 잘못을 지적하고 바로 잡고자 할때, 우리는 조심스러운 감이 있읍니다. 가능하면 상대방이 상처를 받지 않게, 가능하면 불쾌하지 않게, 기분나쁘지 않게 할려고 애를 쓰는 법입니다. 그 이유는 그 사람을 존경하고,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이며 그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그렇지가 않읍니다. 초두부터 갈라디아 교회를 책망하면서 시작하고 있읍니다. 보통 그의 서신을 보면 그렇지가 않읍니다. 항상 친절하고, 상대방을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편지를 시작하고 있읍니다. 갈라디아 서신과 좀 비슷한 성격이 있는 고린도전.후서를 보더라도 우리는 사도 바울의 자상함을 알 수 있읍니다. 고린도 교회의 분파적인 행동과 음란한 행위들을 책망하고 바로잡기 위해서 편지가 쓰여졌지만 처음부터 야단치고 나무라는 형식이 아닙니다. “평안합니까?” “당신들이 하나님 앞에서 한 일을 보니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등등의 부드러운 서두가 있고 난 후 조심스럽게 그들의 문제들을 짚어나가고 있읍니다. 
    그런데 갈라디아 서신은 어떻읍니까? 초반부터 사도 바울의 입에서 대포알이 막 날라옵니다. 왜 그럴까요?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를 존경하고 사랑하지 않아서일까요? 다른 복음에 물들어 이제는 처치불능 상태니 버릴바에야 막 퍼부어대자는 식일까요? 

    그렇지가 않읍니다. 사도 바울은 너무나 갈라디아 교회를 사랑합니다. 갈라디아 교회를 향한 바울의 사랑이 너무나도 극심하지 않았다면 갈라디아 서신은 생겨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너무나 갈라디아 교회를 사랑하다 보니 눈에 보이는게 없읍니다. 한시가 급하다는 심정인 것입니다. 여유가 있으면 그래도 부드럽게, 기분 좋게 타이르고 잘못을 지적하겠지만, 사도 바울이 보는 갈라디아 교회는 급합니다. 거짓된 선지자들의 꼬임에 넘어가서 아차하면 마귀의 자식들이 되어버리고 말 순간에 있읍니다. 적어도 사도 바울의 눈에는 갈라디아 교회가 그렇게 비쳐진것 같읍니다.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번 영혼을 지극히 사랑하는 사도 바울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을 알고 주의 은혜를 아는 사람들은 사도 바울의 심정이 되어야 합니다. 잘못된 길로 들어가는 이웃들을 볼때 우리는 안타까움이 있어야 합니다. 그들을 향한 사랑어린 눈물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크리스챤의 형제애인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지상사역을 감당하시고 계실때, 그분은 당신을 따르는 많은 무리들이 갈바를 몰라하는 모습을 보시며 그들을  민망히여기신 것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적어도 복음서에서는 여러번 많은 무리를 접하고 난 뒤의 예수님의 심정이 그러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읍니다. 우리는 예수를 쫓는 제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읍니다. 그래서 우리는 또한 우리의 마음에 예수님의 심정이 있어야 합니다. 또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주님의 몸인 교회의 지체를 이루어나가고 있읍니다. 우리는 남남이 아닙니다.  

    주로 교회의 젊은 층에서 서로를 부를때 형제님, 자매님 하고 부르는게 유행인데, 그게 얼마나 듣기 좋읍니까? 이 말의 의미 안에는 참으로 사랑의 감정과, 관심으로 가득차 있읍니다.  그런-데 안타까운게 있어요. 만나면 형제님, 자매님 하고 다정하게 부르는데, 그 이상이 없어요. 말로만 형제님, 자매님 하면 무엇해요?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하나도 없으면서, 그저 근성적으로 그렇게 부르는 거예요. 서로에게로 향한 관심, 서로에게로 향한 사랑, 서로에게로 향한 안타까움이라는게 거의 없는것 같아요. 

    여러분, 우리 교회는 적어도 주 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가 되기를 원합니다. 서로의 필요를 체울 수 있는 공동체가 되기를 원합니다. 서로를 향한 안타까운 심정이 있는 그런 공동체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바로 올해의 우리 교회가 지향해 나가야 할 표어가 아닙니까? 이것이 또한 우리 주님의 원하는 바가 아니겠읍니까? 교회의 원하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고, 우리 주님이 원하는것, 그것이 바로 내가 원하는 것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 이 새벽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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