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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갈라디아서 2:1-2/ 사도 바울의 겸손 [새벽]
  • 조회 수: 677, 2013.10.05 22:00:49
  • 유아독존이라는 말이 있읍니다. 또 비슷한 말로 독불장군이라는 말도 있고 현재 유행되는 말로 홀로서기라는 말도 있읍니다. 다 하나같이 그 의미를 나타내 주는 뜻이 저 잘난듯이 행동하는 사람, 저 혼자 똑똑한 것 같이 행동하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어떻게 보면 사도 바울은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 가능성이 많은 인물이었읍니다. 배경 좋고, 학문 깊고, 사회적 지위도 대단한 인물인데다 이제는 주님께서 그를 부르시므로 영적인 모습도 깊은 수련을 통해 아름다와졌읍니다. 무엇보다도 주님께서 그를 직접 쓰시겠다고 불렀읍니다. 다른 사도들이 없는 것들을 너무나도 그는 많이 소유하고 있었읍니다. 이제 주님께서 그를 부르신지도, 그가 주님 앞에서 인간적인 모습이 깨어진지도, 그리고 그가 주님의 일을 의욕적으로 시작한지도 십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읍니다. 그동안 그는 하나님의 은혜도 많이 체험했을 것입니다. 그는 천국 삼층천을 다녀온 은혜를 가지고 있읍니다. 죽은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기적도 행했읍니다. 누구든지 그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해도 놀라운 기적들이 일어났읍니다. 그리고 어느 도시에서는 그를 신으로까지 섬길려는 사람들이 있었읍니다. 

    이정도 되면 사람들은 교만에 빠지기 쉬운 법입니다. 교만 중에 학문에 대한 교만도 있고, 자기 집안 배경에 대한 교만도 있고, 인물이 잘생겨서 교만한 사람이 있지만, 여러가지 교만들 중에서 가장 위험한 교만은 영적인 교만입니다. 이 영적인 교만에 휩싸인 사람을 바로 잡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은혜를 받고 새 사람이 되어가는 듯 싶더니 영적인 교만에 빠져서 멸망의 길에 접어드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을 보고 저는 놀라곤 합니다. 담임 목회자가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목사님이 틀리고 모자란다고 대드는 사람들이 많읍니다. 그리고는 유아독존, 독불장군 식으로 교회의 가르침도 받지 않고 교회를 뛰처나가  저가 세상에서 가장 은혜를 많이 누리는 사람인양 행세를 하다가 이제는 모두가 저를 받아주지 않으니 이단의 괴수가 되든지 아니면 이곳도  저곳도 발을 내디디지 못하고 신앙까지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렇게 되기가 쉬운 사람이었읍니다. 그러나 그는 정말 귀한 사람임이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나타납니다. 그가 십사년이라는 세월 동안 복음 전파자로서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누렸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영적인 교만에 빠지지 않고 그가 전하는  복음에 대해 조심성이 있었읍니다. 본문에 보니까 그가 이때까지 복음을 이방 사람들에게 전했는데 혹시나 그가 전한 복음이 조금이라도 잘못된 부분이 없었는지 교회의 지도자들 앞에서 설명하고 이야기를 듣고, 자문을 구하고   복음에 대해 누가 오해하고 있지는 않는지, 조심스럽게 점검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그는 정말 잘난 사람이지만, 그리고 그가 교만해져도 우리가 뭐라고 할 말이 없는 사람이지만, 그는 교회의 전통과 그 전통을 이때까지 세워온 기존의 사도들을 무시하지 않았읍니다. 생각해 보세요. 기껏해야 어부이고, 세리가 전부인 사도들, 뭐 사회적으로 볼때 평가해줄만한 것도, 잘난 것도 없는 그들이어서 충분이 인간적으로 볼때 무시할 수도 있을 법한 그들이 아닙니까? 그런데 사도 바울은 그들을 복음 전파자의 선배로서 깍듯이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세밀하게 그가 하는 일을 설명하고, 보고하고, 이해를 구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는 사도 바울의 귀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도 바울을 본받아야 겠읍니다. 조금만 잘나도, 우쭐해 하는 자기 과시의 세대 속에서 사도 바울의 겸양을 우리가 좀 본받아야 하겠읍니다. 우리는 조금만 제물이 있어도 뽐내고, 좀 좋은 학벌이 있다고 뽐내고, 귀한 가문에 태어났다고 뽐내고, 인물이 조금 잘생겨도 뽐내고, 좋은 직장 가졌다고 뽐내고, 귀한 직분 맡았다고 뽐내고...등등 너무나 교만병에 걸려 있는것 같아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자랑거리를 부끄러움 거리로도 만들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읍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장 27절에서 고린도 교회 교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있읍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지혜로운 사람과 강한 사람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어리석고 약한 사람을 택하시고 세상이 대단한 인물로 여기는 사람들을 형편없이 낮추시려고 천한 사람과 멸시 받는 사람들, 보잘것 없는 사람들을 택하셨읍니다”

    여러분, 이것이 진정한 은혜를 입은 사도 바울의 고백입니다. 은혜를 입은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할 줄 알아야 하겠읍니다. 하나님은 교만을 제일 싫어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대적하는 유일한 존재인 사탄의 특성이 교만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존귀한 하나님의 천사였지만 하나님을 대적하는 교만으로해서 지옥에 던저진 존재입니다. 그는 우리도 자기처럼 교만해지기를 바라고 있읍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에서 사탄이 틈타기 제일 쉬운 것이 이 교만입니다. 이 교만을 통해서 사탄은 우리를 멸망에 빠지게 합니다. 그러므로 항상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낮출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읍니다. 이 세벽에 사도 바울의 겸손을 깊이 생각하고 본받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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