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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전도서 3:16-22/ 피할 수 없는 심판 [새벽]
  • 조회 수: 432, 2013.10.08 11:16:44
  • 오늘 전도서를 쓴 지혜자는 사람과 짐승의 같은 점과 다른 점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점에서 같고, 어떤 점에서 다른가요?


    1. 먼저 짐승과 사람이 같은 점은 똑 같이 죽는다는 사실입니다. 19절과 20절에 보니 짐승과 사람이 다 죽어 그 육체는 흙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사실 살아있을 때에 사람의 존엄이라는 게 있지 죽으면 매 일반입니다. 제가 지난 월요일 집사람과 함께 장모님을 모시고 서구 보건소에 예방접종을 하러 갔습니다. 저의 모친은 아직도 건강하셔서 뛰어다니시는데 장모님은 도움이 없이는 어디를 가지 못해서 항상 모셔서 갑니다. 그런데 가서 보니까 많은 어르신들이 줄을 서서 접수를 하고 계셨어요. 살기 위해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거죠.


    그러나 제가 영락공원에 가보니까요, 화장을 기다리는 행렬들이 또 줄을 서 있어요. 한 줌의 재로 변화되기 위해 기다리는 죽음의 행렬을 보면서 저는 속으로 생각했어요. 앞으로 한 30년 정도 더 지나면 나 또한 저들의 행렬에 들어가 있겠지.... 그러나 사실은 우리가 이미 줄을 서 있는 거나 다름이 없어요.


    사람들이 멋을 부리고 고상한 채 하지만 사실 생체학적인 감각에서 보면 동물과 별 다를 바가 없어요. 차이점이라는 게 동물은 추하고 지저분한 과정을 있는 그대로 나타낸다는 것이고, 사람은 그걸 감춘다는 차이 밖에 없어요. 저는 누님 둘, 아래로 여동생 하나... 이렇게 여자 형제들 틈 사이에서 자랐어요. 그러니까 여자들이 밖에 갈 때는 이런 저런 멋을 다 부리지만 집에서 하는 것을 보면 밖에서 하는 것 하고는 달라요. 그래서 저는 제 또래의 여자애들을 볼 때 마음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제네들도 우리 집 여자들과 똑 같겠지...? 사람과 사람 간의 차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격이 예민해 좀 더 감출 줄 알고, 성격이 털털해 있는 그대로 다 보여주는 그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 따지고 보면 누구 흉 볼 이유가 없어요.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랜다는 격 아닙니까?


    2. 그러면 사람과 짐승의 차이점이 무엇입니까? 21절에 보니까 사람은 죽으면 그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은 죽으면 그 혼이 아래 땅으로 내려간다....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건 무슨 말씀이냐.... 살아서는 별 차이가 안 나는데 죽어 보면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짐승은 죽으면 그것으로 끝이고 사람은 죽어도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는 것입니다. 내세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죽으면 사람의 그 끝은 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묘지나마 호화롭게 꾸며 위안을 받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의 종착점은 땅 속이 아니라 하늘이라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짐승은 죽으면 그걸로 끝입니다. 자기 행위에 대해 더 이상 책임이 없습니다. 그들은 영적인 부분이 부여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본능에 살다가 본능에 죽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행위에 대해 죽고 난 뒤에 판단 받을 아무런 근거가 없습니다. 죽으면 그걸로 끝입니다.


    그러나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육체적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에 대해서 반드시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히 9:27에 “한 번 죽은 것은 정해진 것이요 그 이후에는 심판이 있다”는 것.... 이게 바로 성경의 선언입니다. 죽음 뒤의 심판, 다시 말해 하나님의 판단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17절에 보니까 반드시 의인과 악인을 심판하는 때가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분명히 봅니다.


    우리가 알기를 이 전도서를 지은 저자가 바로 솔로몬이지 않습니까? 솔로몬이 말년에 가서야 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솔로몬은 처음에는 신앙으로 시작했는데 하나님이 분에 넘치는 복을 주시니까 그 복을 주체하지 못하여 그만 신앙의 길에서 벗어나서 온갖 육체적 탐욕을 누리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말년에 심판을 받습니다. 사람이 한없이 교만할 때에는 하나님도, 사람도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반드시 심판을 받아야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은 아주 정확합니다. 오늘 본문 16절에 보니까 세상에서 정의를 행한다고 하는 법정에서도 악이 있더라고 고백합니다. 이건 지혜자 자신의 고백이죠. 솔로몬이 얼마나 명 재판관입니까? 그러나 재판하는 그 자리에서도 악이 있더라.... 무슨 말이냐 하면 선과 악을 제대로 가려내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오직 정의로우신 재판장 하나님만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다는 고백입니다.


    그러니 이 말씀을 듣는 우리 모두가 언젠가 부지불식간에 다가올 하나님의 판단을 받아야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오늘도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사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남이 보지 못하는 나만의 은밀한 삶.... 이 부분에서 항상 단정하고 깨끗해야 합니다. 내가 오늘 하루를 살아도 하나님께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 이런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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