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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처세에 대한 지혜를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우선 1절은 결론으로 미루고 2절부터서 8절까지를 보면 본문에서 말하는 지혜가 무엇인지를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혜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경험, 지식을 잘 사용하여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식이 있어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면 그 지식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옛날에는 최고 학문자들이 왕 앞에 서지 않습니까? 왕 앞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식, 경험을 잘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지혜라고 할 수 있죠. 어떤 사람은 자기가 가진 지식, 경험 때문에 왕 앞에서 죽는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은 자기의 지식, 경험으로 영광을 얻기도 하죠. 그러므로 우리 인생에 있어서 정말 필요한 것은 지혜입니다.
지식은 책, 학교, 학원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그건 돈으로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식만 갖추어놓고 지혜가 없으면 재료만 다 구해놓은 상태에서 음식을 만들지 못하는 겁니다. 직장 다니는 젊은 아낙네나 수십년의 경험으로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할머니나 재료는 똑 같아요. 그러나 재료가 똑 같다고, 아니 더 좋은 재료를 쓴다고 하더라도 같은 음식이 나오나요? 지식이란 바로 음식 재료에 불과한 것이고, 그 재료들로 정말 손맛이 담긴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은 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식도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혜가 있어야 하고, 그 지혜의 최고봉은 바로 하나님이시죠. 하나님이 지혜의 근본이시라고 했으니까요. 그리고 지혜의 끝은 좋은 결과요, 그것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거니까 1절에 보니까 ‘사람의 지혜는 그의 얼굴에 광채가 나게 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인간의 지혜라는 게 한계가 있다는 것을 오늘 본문이 또 지적을 해 주고 있습니다. 지혜자는 바로 솔로몬 아닙니까? 정말 엄청난 권세를 가진 왕이었단 말입니다. 그 앞에서 죽은 사람도 많고, 출세한 사람도 많습니다. 이걸 두고 본문을 좀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우선 지혜자가 왕 앞에서 처신을 똑바로 하라고 가르칩니다. 2절에는 왕의 명령을 지키라고 했고, 3절에 보면 왕 앞에서 급하게 물러가지 말라..... 이건 무슨 뜻이냐 하면 그 뒷 말이 의미가 있습니다. 악한 것을 일삼지 말라.... 그러니 연결해서 보면 급하게 물러간다는 것은 왕 앞에 불만을 표하고 왕을 떠난다는 것입니다. 어디 왕이 가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신하가 함부로 뒤를 보입니까? 바로 죽음이죠. 특별히 솔로몬은 당대 최고의 왕 아닙니까? 왕 앞에서 앞뒤 안 가리고 설치다가는 바로 죽음입니다. 그래서 5절에 보니 지혜자의 마음은 때와 판단을 분변한다.... 그랬습니다.
뭐, 이정도 해 놓고.... 인간의 왕 앞에서도 우리가 이렇게 조심스러운 처신을 해야 하는데 하물며 우리의 생사화복과 운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겠느냔 말입니다. 그러니 왕 앞에서 처신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을 잘 믿는 것이 정말 참 된 지혜라는 것입니다. 왕과 원수가 되는 것은 심각한 일입니다. 하물며 하나님과 원수 된다는 것은 멸망입니다. 지옥입니다. 에베소서 2장에 보면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우리를 주님께서 화목제물이 되시사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시키셨다 그랬습니다. 그러므로 화목하게 된 자들로서는 더욱 더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왕 앞에서 처세를 잘 하고, 때와 사리를 분변하는 것이 지혜라고 한다면 그것은 수준 낮은 단계의 지혜이며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고, 하나님 앞에서 신앙으로 잘 사는 것이 최고의 지혜인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1절에 보니까 사라의 지혜는 그의 얼굴에 광채가 나게 하여 그 얼굴의 사나운 것도 변하게 한다... 그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주님을 바라보면 주님 닮게 되어 있습니다. 모세가 40일 동안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대면하였더니 그 얼굴에 광채가 나더라고 말씀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만을 바라봅시다”고 했습니다.
신앙생활이 무엇입니까? 주님을 바라보는 생활입니다. 주님을 바라보면 나도 모르는 동안에 닮게 되어 있습니다. 잘사는 부부를 보세요. 내외간이 어딘지 모르게 닮아 갑니다. 아무리 연애를 해서 결혼했다고 하더라도 처음에는 성품이 맞지 않는 데가 있어서 마찰이 생기지만 오래 잘 살다보면 남편은 아내 닮아가고 아내는 남편 닮아가기 때문에 서로 잘 조화가 됩니다. 어네스트 죤스의 “위대한 돌 얼굴”이라는 책의 이야기 알죠. 그 마을의 산에 바위 얼굴이 있었는데 그 얼굴은 아마도 가장 훌륭한 사람의 얼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늘 바위를 닮은 얼굴의 주인공은 언제쯤 우리 마을에 나타날까.... 이렇게 생각하면서 성장하고 자라고, 늙어가는데 결국은 그 주인공이 바로 바위 얼굴의 주인공이더라... 이렇게 되죠. 항상 바위얼굴을 생각하며, 상상하며 살다보니까 주인공이 그렇게 되었단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지혜의 근본이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 때 우리의 사나운 모습들이 다 사라지고 주님과 같이 온유하고 겸손하여 그 얼굴이 해와 같은 광채가 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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