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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고린도전서 06:12-20/ 너희는 너희 것이 아니다 [새벽]
  • 조회 수: 721, 2013.11.06 11:33:32
  • "인생은 던져진 생이다"라고 철학자 하이데거(Heidegger)가 말했습니다. 사람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자유가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자유가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자유를 적절하게 잘 누리면 유익하지만 자유를 마음대로 쓰다가는 그 인생이 파멸로 갑니다. 참 행복을 누리는 사람은 자신이 가진 이 자유의 뜻을 알고 자유의 한계를 잘 지키며 살아가는 자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 사실을 아주 분명하게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그 핵심구절이 이 말씀입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9-20). 오늘 본문을 통해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나는 내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피조물이지 창조주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성경은 "사람은 피조물이다"라고 창세기 1장부터 성경 전체를 통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피조물의 한계 안에 제한되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때때로 사람들은 자신이 창조자인 것처럼 착각하여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오만을 부립니다. 여기에 인간의 파멸이 있습니다. 나에 대한 소유권, 자주권이 내게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들의 생을 살펴보면 과연 나의 노력, 나의 수고로 되는 것이 얼마나 됩니까? 얼핏 보기에는 나의 수고로 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복을 받아야 가능하게 됩니다. 복이란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주어져야만 합니다. 복중에서 두 가지만 예를 들면, 우선 부모님을 만나는 복입니다. 세상의 어느 자식이 부모님을 골라서 원하는 부모 슬하에 태어날 수 있습니까? 아무리 똑똑해도 별수 없이 낳아주는 대로밖에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둘째는 어느 시점에서 태어나느냐 하는 시간의 복입니다.  만약 1,800년대나 1900년대 초에 태어났다면 우리는 힘들게 살았을 것입니다. 그 보다 늦게 태어난 것이 우리에게는 큰 복이죠. 그러나 우리가 마음대로 내가 시대를 선택해서 나올 권리가 있습니까? 이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인 줄 믿으셔야 합니다. 이렇게 보면 내 실력대로 내가 되고자 해서 되는 것은 우리 인생에 아주 미미한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서 14:7에 보면 "자기를 위해 사는 자도 없고 자기를 위해 죽는 자도 없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를 위해 살 수도, 죽을 수도 있는 자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입니다. "누가 염려함으로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마 6:27)고 예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소중한 은혜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둘째, 본문은 우리 몸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성령의 전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은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이 함께 하십니다. 그러므로 그 영과 말씀에 응답하는, 즉 예배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나의 기쁨이요, 나의 생의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사람은 그가 세운 목적만큼 그 가치를 누리게 됩니다. 만일 돈을 목적으로 세웠다면 돈만큼의 가치밖에 없고, 썩어질 육체의 향락을 목적으로 삼았다면 육적인 가치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의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으로 그 만큼의 가치를 지니고 살게 됩니다. 그러니 이런 자신의 몸을 음란하고 더러운 욕망을 만족시키는 도구쯤으로 생각하면 그건 한갓 짐승의 몸 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셋째, 본문은 우리 몸은 값을 주고 산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미 팔린 존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9-20). 벌써 죄와 사망과 율법과 정욕과 방종의 노예로 버려진 진노의 자녀였는데 이제 값을 지불하고 구속함을 받은 것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는 구속함을 받았단 말이죠. 그러므로 이제 나는 나 자신의 것이 아니라 지불되어진 몸입니다. 주님이 생명 값으로 지불하신 이 귀한 몸을 내 마음대로 세상향락과 쾌락, 음란함에 빠지게 하면 주님이 지불하신 그 핏 값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이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자유는 하나님 안에서 큰 복이지만 자유라는 이름 하에 방임하고, 방종하는 것은 인생을 망치는 길이고, 인생을 파멸로 모는 길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이 새벽이 되어야 합니다. 나는 이미 내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내 기분대로, 내 뜻대로 나를 다스려서는 안 되고 내 몸, 내 시간, 내 생명... 다 주님의 것입니다. 귀한 값으로 산 것이기에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만 사용할 때 그 가치가 빛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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