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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승_이 시대 스승의 자리는 무엇인가(잠언 5장 7-14) [절기]
  • 조회 수: 1340, 2013.11.17 21:04:42
  •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옛날에는 스승의 날이 되면 학교마다 단임 선생님에게 선물 준비한다고 꽤 부산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장면들을 통해서 저마다 소중한 추억을 가지게 됩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반장을 한 적이 있는데 아침 조회를 할 때 반을 대표해서 선생님에게 꽃과 선물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선물과 꽃을 받으시면서 노래도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노래를 부르자고 했는데 선생님께서 무안하게 큰 소리로 부르지 말고 선물도 반대표로부터 받았으니까 노래도 반대표로부터 들었으면 한다고 짓꿋게 저를 쳐다보셨습니다. 저는 소위 고음불가 음치인데 할 수 없이 불렀습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이러다가 후렴 끝부분에 가서 아-아- 보답하리-- 이게 2분음표이고 노래의 클라이막스 부분으로 쫙 빼는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안 올라가는 목을 기린처럼 쫙 빼고.... 고함을 지르는데 마치 자동차 브레이크가 끽- 하는 것처럼 소리가 나서.... 그 때부터 제 별명이 고장 난 브레이크예요. 맨날 선생님이 ‘야, 고장난 브레이크...’ 이렇게 불렀죠. 체육선생님이셨는데 학교 다니는 내내 제 체육점수를 100점 주셨어요. 지금은 돌아가시고 이 세상에 없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에는 이렇게 사제 간의 정이 깊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선생님들의 수난시대입니다. 스승의 날이 되어도 선생님들에게 선물이 갈까 싶어서 아예 수업을 하지 않는 학교도 있다고 하네요. 이것뿐이 아니라 학부모에게 맞는 교사, 심지어는 학생들에게까지 맞는 교사.... 지금 중학교 이상의 상급학교에서는 교실이 난장판이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얼마 전에 보니까 청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아이들이 보는데 학부모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모습은 오늘의 교육현장이 얼마나 일그러졌는가를 단면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장면들을 보면서 오늘의 학교 교육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시기에 어떻게 하면 다음 세대의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우리 선생님들을 존경받는 자리로 올려드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 사회와 교유계, 학부모와 학생들과 선생님 자신들이 다시 한 번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유대인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그런데 유대인 교육을 외치면서도 사람들은 유대인들의 가치는 외면합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이 탁월하니까 어떻게 우리 아이들도 탁월하게 키울까.... 이런 유대인들의 외양만 볼려고 하지, 어떻게 저런 유대인들을 만들어 낼까에 대한 교육에 대한 가치철학에 대해서는 눈을 돌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노벨상 수상자 중 30%가 유대인이라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유대인 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1천 5백만 정도, 서울시 인구보다 약간 많습니다. 땅은 현재 강원도만한 땅으로 우리 남한에 비하면 1/4정도도 안 되는 그런 국토입니다. 지금의 이스라엘 땅에 거주하는 유대인은 4-5백만 정도 밖에 안 됩니다. 이런 유대민족이 어떻게 그 많은 노벨상을 탈 수 있었습니까?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민족이 되었습니까? 그것은 유대인들만의 독특한 교육의 원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게 무엇이겠습니까?

    첫째, 지혜의 전달자인 부모와 스승을 존중합니다. 유대인 사회에서 가장 상석을 차지하는 것은 이스라엘 수상이 아니라 바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입니다. 특별히 율법을 가르치는 랍비는 유대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적 스승입니다. 우리가 요즘 새벽마다 잠언서를 읽고 있는데 잠언서는 유대인의 자녀교육에 대한 철학의 핵심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그 잠언서의 핵심단어가 지혜이며, 그 지혜의 근본은 하나님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 지혜의 통로, 그 지혜의 전달자가 바로 아버지이고, 더 나아가서 스승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가치로 떠 받들고 예우를 하는 분들은 부모와 율법을 가르치는 랍비, 그리고 학교의 선생님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지혜를 듣는 사람에게 ‘... 내 아들아...’ 이렇게 호칭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내 아들아.... 라고 호칭할 수 있는 분이 우리에게 누가 있겠습니까? 바로 부모요, 그 다음에 13절에 보니까 ‘내 선생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여....’ 라고 한 것처럼 우리의 스승인 것입니다. 이렇게 지혜를 가르치는 부모와 선생을 최고로 예우하고, 존경하기에 오늘날의 유대인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단순히 선생님을 돈 주고 지식을 배우는 이익관계로만 생각하게 되니까 지식이라는 껍데기만 얻고 그 마음에서 전달되는 참된 사랑의 지혜는 받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귀한 것은 귀한 그릇에 담겨져야 하는 것처럼 우리가 얻는 귀한 지식을 귀한 그릇에 담도록 해야 합니다. 그 귀한 그릇은 바로 선생님 아닙니까? 이런 선생님을 우리가 예우하고, 존중할 때 귀한 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유대인들은 어릴 때부터 율법을 가르칩니다. 유대인 학교의 수업표를 보면 어느 학교나 어김없이 점심 먹기 전까지는 종교교육을 시킵니다. 뭐 특별히 재미있게 율법을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단순하게, 그러나 철저하게 율법을 암기시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것을 실제 세속적 학문을 가르치는 학교에서도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히 정확하게 이해시키기 위해 적극적 공부 방식을 사용합니다. 저녁 식사 후 가정예배 시간에 아버지가 아내와 자녀들을 앉혀 놓고 성경공부를 합니다. 창세기 12장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자녀들에게 “아브라함이 어디서 태어났지?” “우르!”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에게 뭐라고 말씀하셨지?” “복의 근원이 되리라고요.” 그러면 “복의 근원이 뭐지?” 이런 식으로 도전하여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성경에 대하여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깨닫도록 훈련시킵니다. 이것은 자녀들이 성장해서 집을 나갈 때까지 계속되는 가정의 사역입니다. 이런 교육적 환경이 유대 아이들이 복을 받아 머리가 좋고 천재가 많은 것입니다. 

    이런 결과로 유대인들은 어떤 복을 받았습니까? 첫째로, 도덕적인 기초가 있습니다. 정직과 성실함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보시고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진실하게 살도록 자녀들을 훈련시킵니다. 십계명과 토라를 암송하며 자라는 그 아이들의 가슴에는 도덕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둘째로, 탁월한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셋째, 세대차이가 가장 적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나이든 어른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단한 불행입니다. 유대 사회에 세대차이가 적은 이유는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만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문화도 아니고 할머니의 문화도 아니고 아들, 딸의 문화도 아닌, 하나님의 문화 안에서 매일 만나기 때문입니다. 넷째로, 건강한 가정을 이룹니다. 유대인은 이혼율이 제일 낮은 민족입니다. 신앙적 가치가 가정을 붙들어주고, 인간관계를 붙들어줍니다. 이에 반해서 한국의 이혼율은 50%를 육박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부가 살다가 사별 외에는 갈라서는 일이 없어야 하는데 이혼이 다반사입니다. 이제는 이혼율이 세계 3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고 합니다. 오늘 스승의 날에 우리 모두가 우리 사회나 가정을 놓고 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납니까? 바로 우리의 삶을 지도하고 이끌어주는 스승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읽은 잠언 5장 11에서부터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두렵건대 마지막에 이르러 네 몸, 네 육체가 쇠패할 때에 네가 한탄하여 말하기를 내가 어찌하여 훈계를 싫어하며 내 마음이 꾸지람을 가벼이 여기고 내 선생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며 나를 가르치는 이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던고 많은 무리들이 모인 중에서 모든 악에 거의 빠지게 되었었노라 하게 될까 하노라” 우리 시대에 위대한 스승이 없다고 한탄하지 말고 스승의 자리에 있는 분들을 인정하고, 존경하고, 예우하면 우리의 자녀들도 유대인들처럼 복을 받을 줄 믿습니다. 

    [기도]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오늘 이 땅에 참된 교사의 자리가 부족함을 깨닫습니다. 잘 가르치는 교사를 백 배나 더 존경하며 따르게 하여 주옵소서. 일만 스승이 있으나 아비는 많지 않다고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이 땅의 모든 교사들이 제자들에게 그저 지식만을 전달하는 직업인이 되지 말게 하시고 아비, 엄마와 같은 심정으로 그들의 인생을 위하여 귀한 것을 먹이는 양육자가 되게 하옵소서. 인간적인 지식과 기술보다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임을 겸손히 인정하여 참된 교육의 기초를 세우는 모든 교사들이 다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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