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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마태복음 25:14-31/ 직분에 임하는 자세 [주일낮]
  • 조회 수: 618, 2013.11.17 21:13:30
  •   주인께서 먼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놓고 각각 그 재능대로 장사 밑천을 맡겨 주었습니다. 어떤 종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어떤 종에게는 두 달란트를, 어떤 종에게는 한 달란트를 맡기고 먼 곳으로 갔습니다. 다섯 달란트를 맡은 자와 두 달란트를 맡은 자는 곧 가서 장사해서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를 더 남겼습니다. 그런데 한 달란트를 맡은 자는 장사를 한 것이 아니라 땅을 파서 그 속에 묻어 두었습니다. 오랜 후에 주인이 돌아와서 계산을 했습니다.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를 맡은 종들은 달란트를 배로 더 남겨서 주인에게 드리며... “보소서 내가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를 더 남겼나이다” 합니다. 그러자 주인이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내가 더 큰 것으로 내가 맡기리라 네가 주인이 즐거움에 참예할지니라” 라고 칭찬합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를 맡은 종은 땅을 파고 오래 전에 묻어 두었던 한 달란트를 꺼내 와서 주인에게 갖다 바치면서 “주인이여 당신이 맡겼던 한 달란트가 여기 있습니다.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해치지 않은데서 모으는 줄 내가 알았으므로 당신을 두려워하여 땅에 묻었던 한 달란트를 가지고 왔습니다.” 라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 주인이 대노 했습니다. 그러면서 “악하고 게으른 종아 네게서 떠나가라 바깥 어두운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라고 내치는 것을 봅니다. 

    이 비유는 능력 있는 사람은 많이 맡아 충성해서 복을 받고, 능력이 적어서 적게 맡은 자는 책망 받는 이런 내용으로 보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의 생각입니다. 사람은 많고 적은데 주안점을 둡니다. 얼마나 큰가? 작은가? 이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많이 가진 자, 큰 자, 높은 지위에 있는 자, 이런 사람들은 행복하고, 하나님께 인정을 받고, 칭찬을 받고, 상도 많이 받을 것으로 알고, 재능이 적고 능력이 적어서 적게 맡은 자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세상의 물질만능주의, 성공주의 사상이 우리 신앙에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그의 자녀들이 많이 가지고, 적게 가짐에 대한 것 보다는 얼마나 자기 재능대로 성심 성의껏 했느냐 여기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 증거로는 다섯 달란트를 맡은 자와 두 달란트를 맡은 자에게 칭찬한 내용이 글자 한 자 틀리지 않습니다. 다섯 달란트 맡았느냐? 두 달란트 맡았느냐? 그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자기 맡은 대로 얼마나 충성을 했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만약 한 달란트 받은 종이 열심히 노력해서 두 달란트를 남겼다면 다른 두 종들과 똑같은 칭찬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한 달란트를 맡은 자는 책망을 들었습니다. 재능이 없어서 책망을 들었습니까? 아닙니다. 주인은 재능대로 주었습니다. 그래서 자기 재능대로만 하면 되는데 다섯 달란트를 맡은 자와 두 달란트를 맡은 자와 비교해서 열심히 장사를 한 것이 아니라 땅에 묻어 두었습니다. 왜? 땅에 묻어 두었을까요?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 기분 나빠서 그랬지 않을까 합니다. 다른 사람은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았는데 나만 한 달란트 받았다... 이게 기분 나쁜 것입니다. 둘째, 나는 능력이 작으니 아무것도 아니다, 나 같이 능력도 없는 것이 무엇을 하겠느냐? 능력도 없으면서 장사를 하다가 본전까지 까먹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차라리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감추어 두었다가 주인이 오면 본전이라도 돌려 드리자 이렇게 생각 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두고 패배의식이라 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재능이 많고 적고를 우리 탓으로 돌리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셨기 때문입니다. 적은 재능을 가진 것하고 재능이 없는 것하고는 다릅니다. 적은 재능을 가진 사람은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재능만큼만 하면 되고 큰 재능을 받은 사람도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재능만큼만 하면 됩니다. 똑 같은 칭찬을 받습니다. 그런데 한 달란트를 받은 자가 가만히 보니까 주인이 너무 불공평한 것 같이 보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를 주고, 나에게는 왜 한 달란트만 주느냐. 아마 주인이 나를 인정하지 않는구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인정하지 않으면 아예 주지를 않겠지요. 

    이 한 달란트 받은 자의 병폐가 무엇이냐 하면은 비교의식입니다. 남하고 비교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야 어떻게 되든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그대로 받아가지고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가지고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만점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비교를 하면 저 사람은 다섯 달란트를 갖고 나는 한 달란트를 갖고... 이렇게 비교를 하게 되니까 상대적 빈곤감, 상대적 박탈감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 이러니까 크고 작음이 보이는 것 같지만 사실 1 달란트도 어마어마합니다. 위키 백과에 보면 화폐의 단위로 사용될 때의 달란트는 금 1달란트의 가치를 의미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한 달란트는 보통 33kg정도라고 하는데 1kg에 267돈 정도 되니까 요즘 1돈 당 20만원으로 계산하면 7,300만원 이상 되고, 거기다가 33을 곱하니까... 대충 20억은 넘는 돈입니다. 어쨌던 그 큰돈을 받았잖아요? 이런 금액을 아무에게나 함부로 맡기겠어요? 그리고 이 정도 돈을 맡길 수 있는 주인은 종도 어마어마하게 많겠죠. 그 중에 뽑힌 것입니다. 그런데 그만 비교의식에 빠져서 가치를 모르고 태만히 한 것입니다. 

    한 달란트냐? 두 달란트냐? 다섯 달란트냐?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올해 우리가 직분을 받았습니다. 다 교회와 주님을 위한 것이지 목사를 위한 것도 아니고, 당회를 위한 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소원은 주님의 교회가 잘 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일을 위해 우리가 직분을 받은 것입니다. 그 어느 것 하나 귀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내가 성가대를 맡았느냐? 구역장을 맡았느냐? 교사를 맡았느냐? 내가 권사이냐? 안수집사이냐? 장로냐 ?목사냐? 그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든 직분은 존귀하신 하나님이 다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것도 인정하고, 믿고 맡기신 것입니다. 그걸 우리가 비교의식으로 따져서 성직을 하찮은 것으로 전락시켜서는 안 됩니다. 역대상에 보니까 다윗이 예루살렘 성전에 직분자들을 세우는데 성전 문지기들의 이름들을 보면 아주 고관대작들의 이름들이 쭉 나옵니다. 그래서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존귀한 이름들이 성전 문지기 반열에 나타나는가? 이건 성경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저의 생각이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는 성전 문지기를 우습게 여기지만 성경에 나오는 고관대작들은 성전문지기를 아주 명예로운 직분으로 받아드린 결과입니다. 제가 성공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니까 사소한 것도 그냥 대수롭게 여기는 일이 없습니다. 저는 우리 항도교회 모든 직분자들이 올해 맡은 직분들을 작다고 여기지 말고 충성스럽게, 꼼꼼하게 잘 섬겨서 맡으신 직분으로 인해 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 영광과 명예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직분을 잘 섬기는 분에게 반드시 명예를 주시고 그 인생, 그 가문을 크게 하실 줄 믿습니다.

    [기도]
    이곳에 항도교회를 세워주고 필요에 따라 여러 직분을 주심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직분을 주실 때에는 또한 그 일을 잘 감당하도록 능력도 겸하여 주신 것을 우리는 믿습니다. 바라옵기는 세워주신 일꾼들을 향하여 아버지께서 가지신 계획을 깨닫게 하옵소서. 그 계획을 수행하고도 남는 능력과 지혜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는 너무나 많은 일에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에 우선순위를 바르게 정하여 하나님의 일을 ‘주와 선생이 되어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예수님의 겸손으로 행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기둥처럼 중요하게 쓰임 받는 일꾼들이 다 되게 하옵소서. 복의 근원이 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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