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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사무엘상 16:01-13/ 절망하지 맙시다! [주일낮]
  • 조회 수: 345, 2013.11.19 20:00:49
  •  1982년 미국 보스턴의 한 병원에 뇌암에 걸린 사내 아이가 누워 있었습니다. 이름은 숀 버틀러, 나이는 일곱 살... 어린 이 아이가 의사로부터 `회생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야구광인 이 아이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런타자 스테플턴의 열렬한 팬이어서 어느날 그의 아버지는 어린 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그 야구 선수인 스테플턴에게 편지 한 통을 보냈습니다. “내 아들은 지금 뇌암으로 죽어가고 있는데 당신의 열렬한 팬인 내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당신을 한 번 보여주기 원합니다.” 이 편지를 받고 스테플턴은 숀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방문했습니다.“숀,내가 스테플턴이다. 내일 너를 위해 멋진 홈런을 날려 주마. 희망을 버리지 마라.” 숀은 눈을 번쩍 뜨며 반갑게 야구영웅을 맞았고 이튿날 스테플턴은 소년과의 약속을 지켜 홈런을 쳤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어린 아이는 병상에서 환호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이 아이의 병세는 완연한 회복기미를 보였고 5개월 후에는 암세포가 말끔히 사라져 퇴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기적이 어떻게 일어났을까요? 바로 희망이 기적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희망`과 `기쁨`은 암세포를 죽이는 명약입니다.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병은 그 어떤 암의 종류가 아니라 `절망`이라는 이름의 악성 종양입니다. 이 병에만 걸리지 않으면 우리는 일어설 수 있는 줄로 믿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우리의 비전 모델이 등장합니다. 바로 어린 다윗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초대왕으로 세운 사울이 교만해지자 그 사울왕을 세운 것을 후회하시고 다윗을 다음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람의 눈에 눈여겨 보일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다른 형제들이 더 돋보였습니다. 그래서 사무엘도 첫째아들 엘리압이 지나갔을 때 그의 외모를 보고 6절 말씀에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가 과연 그 앞에 있도다... ” 라고 흡족하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무엘의 마음을 아시고 하나님이 7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지만 나 여호와는 사람의 중심을 본다.“ 그래서 결국에는 다윗의 일곱 형제들이 다 탈락되고, 들에 나가서 양을 치고 있던 막내 아들 다윗을 불러 기름 부어서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사실 왕이 되기까지 다윗의 모습은 형편없는 모습입니다. 이새의 8아들 중에 제일 힘이 약한 막내였습니다. 하인이나 하는 양을 치는 허드렛일을 하는 아들이었고, 별로 중요하게 취급받지 못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장남 엘리압은 신체도 좋았고, 힘도 있고, 지식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의 조건에 교만해 하기도 하고, 절망도 하고 그러지만 사람의 인생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들판에서 양이나 치던 다윗이 그렇게도 유명한 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그의 아버지인 이새조차도 그가 왕의 재목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사무엘 앞에 내놓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런 녀석이 뭐가 되겠어..... 라고 말이죠. 다윗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성경이 그의 감정에 대해서는 기록을 해 놓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나 다윗도 내심 속으로 속상하고, 절망하기도 했으리라고 우리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인정해주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사람인 이상 그런 마음이 왜 없겠습니까? 이렇게 다른 사람도 무시하고, 자기 스스로조차도 자기의 모습에 실망하고 절망했지만... 하나님은 그 한 사람, 하나님의 마음과 합한, 중심이 바른 다윗을 주목하셨습니다. 사람의 앞날은 아무도 모릅니다. 럭비공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 공을 땅바닥에 쳤을 때 그 공이 어디로 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조금만 공이 닿는 지면이 공에 영향을 미치면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튀게 되지요. 마찬가지로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풀릴지는 하나님만 아십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의 럭비공이 튀는 비밀을 알고 계십니다. 왜? 하나님이 역사하시기에.... 

      그렇기 때문에 좀 뭘 못한다고 기죽을 것 없습니다. 지금 뭐가 좀 안 되고, 지금 좀 힘들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바로 그렇게 별 볼일 없을 것 같은 사람을 하나님은 들어서 위대하게 사용하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도 모릅니다. 문제는 그 사람 마음속에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 희망, 그리고 바른 중심이 바르냐는 것입니다. 물론 인생에서 많은 시련과 고난의 풍파를 만나지요. 다윗도 그가 왕이 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시련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사울왕이 죽이려고 하는 위기, 배고픔의 서러움, 남의 나라 왕에게 가서 미친척해서라도 목숨을 구해야 했던 그런 비굴한 위기 등등.... 수없는 위기와 고난이 다윗의 인생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중심을 바로 잡았기에 그런 어려움 가운데서도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 볼 수 있었습니다. 다윗의 행동이 그것을 증명해 줍니다. 그가 사울 왕을 두 번이나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잖아요. 그가 당당하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사울을 죽였을 것입니다. 내 원수... 이 놈... 이러면서 죽였겠지요. 그러나 그는 자신의 본분을 잘 지켰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이 기름 부으신 이스라엘의 왕인데 내가 죽일 수 없다.... 하나님께 맡겨라.... 참 멋진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위기의 때가 오면 본분을 잊어버리잖아요. 그러면서 망가집니다. 품위를 잃어버립니다. 

      아프리카에 용맹한 독수리가 있다고 합니다. 일명 ‘뱀 잡이 수리’라는 독수리인데요. 맹독성 뱀들의 킬러라 불립니다. 하늘 높이 나르다가 먹이를 발견하면 쏜살같이 내려가 먹이를 낚아채는 민첩한 새입니다. 그런데 땅에 내려와 먹이를 먹고 있을 때에, 갑자기 사자나 표범 같은 맹수의 습격을 받게 되면, 잡혀 먹히고 만답니다. 이유는 맹수들이 공격하는 순간 당황한 나머지 날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뛰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난다고 하는 본분을 잊은 것입니다! 이런 일이[ 뱀 잡이 수리]에게만 일어나는 일일까요? 인생에 어려움을 당하고 뜻하지 않은 낭패를 보았을 때에 대다수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본분을 지켰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다.... 이 신앙이 다윗의 본분을 지키게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우리는 어려움이 올 때에 우리의 본분을 잘 지켜야 합니다. 내가 신앙인이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이다... 이런 본분 말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크게 쓰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공동의회를 통하여 중직자를 피택할 것입니다. 중직자 피택.... 하나님의 일이지만 사람이 표를 행사합니다. 중직자를 선택할 때 절대로 사람의 외모를 보고 판단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중심이 중요하다 그랬습니다. 중심이 바로 선 분을 세워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일입니다. 또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중직자 피택이 되지 않는 것도 참된 중직자 훈련의 과정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해 왔는데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그만 마음이 상하고, 신앙에서 떨어지고, 시험을 받는 것은 바로 그 자리에서 중직자의 자격이 되지 않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물론 속이 상합니다. 내가 열심히 했는데 사람들이 나를 알알주지 않으니 얼마나 속이 상합니까?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의 중심을 다 보고 계십니다. 중직자가 되는 기쁨보다도 중직자 다운 사람이 중직자로 인정받지 못했을 때의 의연함이 사람들에게 더 멋있는 것입니다. 

      요즘 교회들마다 중직자 피택이 있고 나서는 실망하여 교회를 옮긴다느니..... 이러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도 아니고, 더 나아가 그 동안 쌓아온 신앙의 여정을 무가치한 일로 만드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행동입니다. 이전에 마산에서 제가 목회할 때에 30대 후반의 어떤 집사님이 안수집사로 피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양했습니다. 교회가 세운 중직이니 사양치 말라고 했으나 “무어로 보나 아직은 나의 자리가 아니다....” 이러면서 결국은 사양했습니다. 반면에 어떤 분은 자기 남편이 중직자 피택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같은 마을에 살면서 그냥 큰 교회로 가버렸어요. 제가 목사로 있을 때 참 열심히 한 분이었는데.... 그렇지만 그가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결국은 그 동안 교회 안에서 쌓아온 신앙의 덕이 다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 분은 큰 교회에 가서 더 잘 해서 인정받으면 안 되겠나 그러겠지만.... 주님이 그런 분에게 복을 주시겠습니까? 지금 중직자 자격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우리 교회에 많이 있는데 이번에 피택이 되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너무 실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무엘도 다윗을 몰라주었습니다. 초대교회 일곱 집사를 세웠는데 그 가운데 니골라라 하는 사람은 나중에 당을 지어서 초대교회를 어렵게 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일이지만 사람들이 하는 일이기에 완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나를 몰라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십니다. 다윗이 여덟 형제 중 자기만 쏙 빠져 그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하나님이 그를 세우셨습니다. 여러분들도 반드시 그렇게 될 줄로 믿습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홈런타자들의 공통점은 `삼진아웃`이 남들보다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삼진당한 것을 오래 기억하지 않고 홈런만 기억한다고 합니다. 성공은 실패를 통해 얻어지기에 우리는 실망해서는 안 됩니다. 현재의 모습으로 인해서 좌절하거나 신앙을 포기하지 말고 다윗처럼 본분을 잘 지키면 하나님이 반드시 높일 때가 있다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여러분들도 믿으시기 바랍니다. 

    [기도]
    아버지... 은혜와 사랑을 감사합니다. 나의 나 된 것은 다 주의 은혜로 믿고 살아야 하는 저희들이 별 것 아닌 일에도 자주 낙담, 절망하여 아버지의 마음을 안타깝게 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언제나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로서 본분을 지키며 주님을 바라보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은 오랫동안 교회가 기도해 온 대로 중직자 피택을 위한 공동의회로 모입니다. 좋은 분들이 중직자로 피택되도록 인도하시고 또 마땅히 중직에 서야 할 분들이지만 피택되지 못하는 분들도 있을 것인데 이 분들 마음을 아버지께서 위로하시고 만져 주옵소서. 중심을 바로 가지면 아버지께서 다윗을 복주시고 귀히 쓰셨던 것처럼 장차 크게 쓰실 줄 믿습니다. 특별히 병으로 절망하시는 분, 사업으로 절망하시는 분, 이런 저런 일들로 절망하시는 분들.... 아버지께서 위로하시고 그 무너진 마음들을 추스르고 절망을 넘어서서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시는 축복의 문으로 들어가게 하옵소서. 이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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