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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출애굽기 18:01-12/ 이드로의 신지식 [새벽]
  • 조회 수: 390, 2013.11.20 11:31:31
  • 아말렉과의 전쟁을 끝난 어느 날, 모세는 상당히 지쳐 있었습니다. 모세의 나이가 80세가 아닙니까? 매일 강행군을 하는 광야생활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벌써 낙오자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것을 알고 걸어온 아말렉과의 싸움은 그의 모든 기운을 소진시켰을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모세에게 정말 반가운 방문객이 있었습니다. 모세의 장인이 딸과 두 손자를 데리고 모세를 찾아 온 것입니다. 어림잡아 약 300-400km를 걸어서 모세를 찾아 온 것입니다. 이드로는 미디안에서 40년 동안 지낼 때, 오갈 데 없는 그를 거두어 주었던 인자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고. 그의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아내로 주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 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첫 아들 게르솜은  “내가 이방에서 객이 되었다”는 뜻을 담아 지은 이름이었고, 둘째 아들 엘리에셀은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 나를 도우사 바로의 칼에서 구원하셨다”는 뜻을 담아 진 이름이었습니다.

     

    뜻하지 않게 시내 광야에서 가족들을 만난 것은 모세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겠습니까? 선교 사역에 지친 바울은 언제가 하나님께 대해서 이렇게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고린도후서 1:3-4).” 그 위로의 하나님은 정확한 타이밍에, 그의 종 모세가 지치고 힘들어 할 때에, 시내 광야에서 가족을 상봉하게 하셨습니다. 모세는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을 보면서 지금까지 지내왔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기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했을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이드로가 모세를 찾아 온 이유가 1절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와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하신 일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모든 일을 들으니라.” 멀리 미디안에까지 들려온 하나님에 대한 소문이 이드로로 하여금 모세를 방문하게 했습니다. 어디 미디안뿐이겠습니까? 그 일대에 출애굽을 가능하게 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소문이 돌고 있었습니다. 출애굽은 단순히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애굽에서 불러내셨을 뿐만 아니라 열방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의 위대하심을 선포한 사건이었습니다.

     

    모세와 이드로가 만나 무슨 말을 나누었겠습니까? “자네, 얼굴이 반쪽이 되었네 그려!” 하면서 그 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았는지, 제대로 끼니는 찾아 먹는지 그런 이야기를 나누었을 법 합니다. 그러나, 모세와 이드로는 그런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성경을 보십시오. “모세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바로와 애굽 사람에게 행하신 모든 일과 길에서 그들의 당한 모든 고난과 여호와께서 그 들을 구원하신 일을 다 그 장인에게 고하매, 이드로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모든 은혜를 베푸사 애굽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심을 기뻐하여 가로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너희를 애굽 사람의 손에서와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시고, 백성을 애굽 사람의 손 밑에서 건지셨도다. 이제 내가 알았도다. 여호와는 모든 신보다 크시므로 이스라엘에게 교만히 행하는 그들을 이기셨도다(8-11절).” 그들의 화제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이 나누어야 할 대화의 내용입니다.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잠깐이고 화제는 하나님께 우리 가운데 하신 놀라운 일들이어야 합니다. 누추한 말이나 농담은 그리스도인들이 만나 나눌 말이 아닙니다(에베소서 4:29, 5:3-4). 그리스도인이 나누는 교제의 핵심은 언제나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행하신 일들을 나누는 것이어야 합니다.

     

    12절 말씀을 보십시오.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번제물과 희생을 하나님께 가져오매 아론과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와서 모세의 장인과 함께 하나님 앞에서 떡을 먹으니라.” 이 말씀을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이드로가 하나님께 제물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드로는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같이 하나님 앞에서 떡을 먹었습니다. 이 말씀은 이드로를 이스라엘 공동체의 일원(一員)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이드로가 이전에 하나님을 알고 있었느냐, 모르고 있었느냐 하는 것을 궁금하게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드로가 하나님을 알고 있었지만 막연하게 아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몰랐습니다. 그는 미디안의 제사장이었습니다(출애굽기 3:1). 그는 아는 하나님께 대한 지식은 출애굽의 하나님을 소문으로 듣고, 이제 모세의 입을 통하여 듣고 확인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의 지식은 매우 짧고 제한된 지식이었지만, 그 지식은 참된 지식이었습니다. 이 지식이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믿음으로 급속하게 발전되었습니다. 이드로가 집으로 돌아갑니다(18:27). 그러나 그 이드로는 이전의 이드로가 아니라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고 경험한,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들과의 교제를 맛본 이드로였습니다. 미디안으로 돌아간 이드로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과연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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