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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민수기 16:01-19/ 고라 일당의 반역 [새벽]
  • 조회 수: 89, 2013.11.20 16:27:03
  • 본 장은 가데스 바네아의 반역 사건이 있은 지 38년이 거의 끝나가는 무렵에 또 다시 발생한 반역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 읽은 본문은 모세와 아론의 정치 종교적 영도권에 도전한 사회 지도층 인사의 반역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1. 주동세력

     

    주동 세력은 레위 지파의 고라와 르우벤 지파의 다단과 아비람, 온 입니다. 이들은 각기 제사장직과 정치적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고라는 모세와 아론의 친사촌이었기 때문에 성막 봉사의 고위 직책을 담당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라 일당이 맡고 있는 성막의 봉사는 매우 큰일이며, 거룩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더 큰 것을 요구하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교회의 직분도 그렇습니다. 어떤 지위나 권위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 거룩하게 봉사하는 직분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라 일당이 제사장직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오늘날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이 그냥 무턱대고 중직을 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어울리지 않으면 꼴불견인 것처럼 도데체가 신앙도 없고, 양식도 없는 이들이 중직자가 되면 꼴불견입니다. 사람들이 냉소합니다. 어쩌다 저런 사람이 중직자가 됐을까.... 지금 고라 일당이 그 꼴입니다. 그가 하는 짓을 보니까 지금도 그는 과분한 지위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레위인으로서의 최고의 영예인 대제사장직을 요구하면서 모세와 아론에 대한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2. 불만의 내용

     

    3절에 보니까 그들이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향하여 분수에 지나는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성토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자신들의 권력욕에 기인한 것입니다. 특별히 12절 이하에서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이 불만하는 내용을 보면 가나안 땅으로 인도한지가 수년이 다 되어 가는데 밭도, 포도원도 주지 않고, 백성들로 눈 먼 바보가 되게 한다..... 이렇게 불만을 표합니다. 그러면서 최고의 지도자인 모세가 불러도 가지 않겠다고 상명불복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모세의 잘못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고, 그들의 원망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었습니다. 민수기 앞 장에서 이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나오지요. 오히려 모세는 군림하는 자가 아니라 섬기는 자로 늘 백성들의 원망 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15절에 보면 모세는 백성들에게서 물질적 착취나 육체적 피해를 준 적이 없었다고 선언하는데 나귀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은 당시 일반 가축 중에서 가장 가치가 없는 나귀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므로 청렴결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은 독재자가 아닌 봉사자요, 청지기로서의 직분만 감당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습니다.
     
    3. 모세의 태도

     

    이에 대해서 모세의 태도가 어떠합니까? 모세는 먼저 문제를 기도로 해결하고자 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4절에 보니까 모세가 듣고 엎드렸다... 라고 말씀합니다. 모세는 미리아과 아론의 비방 때에도 그랬지만, 고라 일당이 모반할 때에도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거나 권한을 사용하는 대신 하나님께 기도부터 먼저 했던 것입니다. 이는 신앙인으로서의 탁월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으로 성도들로 하여금 인신공격자들에 대하여 감정으로 대응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결에 의존해야 함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세가 성인군자였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도 인간인지라 여러 번 반복되는 측근과 지도자들의 도전에 한계에 달하여 오늘 본문에는 15절에 보니까 하나님께 원망을 담아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저들의 제물을 받지 마소서....” 이것은 무엇이냐 하면 그들이 하나님 앞에 나올 때 죽이라는 말과도 같습니다. 모세는 그들 각자에게 향로를 취하고 성막에 들어가게 했습니다. 향로는 성막에서 향을 피우는데 사용하는 작은 화로인데 번제단에서 취한 불씨를 그 안에 넣어 분향합니다. 그들이 향로를 들고 성막에 들어가도록 제안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부정한 자들의 성막 출입을 싫어하시며, 그에 대하여 형벌을 내리시기 때문입니다. 제사장은 향을 피우는 거룩한 직분을 감당하면서 하나님을 가까이에서 섬길 수 있지만, 신적 권위를 위임받지 못하거나 범죄한 자는 이 일을 감당하는 동안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레 10:1-3). 모세가 얼마나 분노하였으면 그 온유한 사람이 이런 기도를 하겠습니까? 모세도 인간인지라 이러한 한계가 있습니다.

     

    4. 결론

     

    우리가 주어진 위치를 잘 감당하면 하나님이 기쁘게 보시고 우리를 높여주십니다. 직장에서나 교회에서 위치적으로 높은 자리에 있다고 무작정 성토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잘 하여 그들을 도와주면 하나님이 높여주시지요. 그러므로 어떤 자리,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하나님과 사람에게 칭찬 듣고, 인정받는 성도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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