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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민수기 01:01-19/ 인구조사-병력조사 [새벽]
  • 조회 수: 232, 2013.11.20 16:28:14
  • 교단 매일의 묵상 ‘복 있는 사람’의 순서로 오늘부터는 민수기를 읽도록 되어 있습니다. 민수기는 출애굽 후 1년 1개월이 경과한 제2년 2월 1일의 시점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한 후 시내산에 도착하여 구약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인 시내산 계약으로 선민이 된 시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셨고, 성막도 봉헌하였습니다. 그리고 약속의 땅을 향하여 행군을 시작하려는 때입니다. 노예 상태에서의 해방, 하나님과의 언약 체결 및 율법을 통한 새 역사의 기틀을 마련하고 희망찬 걸음을 내딛기 시작하는 단계이지요. 

     

    오늘 우리가 읽은 1-19절을 보면 군대 조직을 편성하는 내용입니다. 시대적으로는 출애굽 2년 2월 1일입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약속의 땅으로 나아가 그 땅을 점령할 일만 남았습니다. 가나안 입성을 위한 전단계로 첫 번째 인구 조사를 위한 준비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의 많은 인구를 능률적으로 통제하여 광야를 신속하고 능률적으로 통과하고, 가나안 정복을 위한 군대로의 개편을 목적으로 인구 조사를 실시한 것입니다. 인구조사 방법에 대해서 하나님이 말씀해 주셨는데 여기에는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교훈이 들어 있습니다.

     

    1. 조사하는 방법은 ‘가족과 종족’을 따라서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가족’은 한 가정보다 큰 ‘친척 일가’를 의미합니다. ‘종족’은 문중 또는 지파라고 하겠습니다. 즉 가족공동체를 중심으로 인구 조사를 명한 것은 혈연적 공동체의 결집력을 중시한 것이기도 하지만, 자기 존재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그 가문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 더 나아가서 선민으로서의 소속감과 동질성 회복에 그 중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혼자서 무엇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한 개인은 가족에 소속되어 있고, 가족은 종족에 소속되어 있고, 그 종족, 즉 지파들이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교회의 그림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교회에 떠돌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서울의 큰 교회는 매 주일의 예배 출석 수를 통계내어 보면 중형 교회 하나가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답니다. 이건 무얼 말하느냐.... 떠돌이 교인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취향, 취미에 따라 이 교회에서 저 교회로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그래가지고서는 신앙이 제대로 안 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의구심을 갖습니다. 이 교회, 저 교회로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느 장로님이 은퇴를 하는데 이 분의 이력을 담임목사님이 쭉 읽으셨습니다. 한 지역에서 사셨는데 장로 30년 동안 무려 교회를 7번 옮기셨더라고요. 제가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저걸 무슨 자랑이라고 이력에 넣으실까..... 그런데 축사하시는 목사님이 아름답게 은퇴하시는 장로님으로 하여 그 교회가 좋은 모델을 갖게 된 것에 대해 축하드린다고 축사를 하실 때 저는 이게 무슨 코메디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도시로 이사를 하면 모르겠지만 같은 지역에서 장로 30년 생활 동안 7번이나 교회를 옮기셨다면 그것은 부끄러운 고백입니다. 저는 중직자 임직 때 반드시 서약을 한 개 추가해야 하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도시로 이사 가지 않는 한 항도교회를 끝까지 지키겠다.... 이거 못하겠다면 항존직으로 세울 수 없지요. 우리는 떠돌이 교인들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기구역, 자기기관, 자기 교회에 소속이 되어 기쁜 일, 슬픈 일, 귀찮은 일, 즐거운 일.... 이 모든 일에 함께 할 때에 믿음의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이걸 우리가 이 새벽에 교훈 받을 수 있습니다.
     

     

    2. 이스라엘 중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자를 계수하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으로서 수효에 칠만한 가치는 20세 이상, 그것도 전쟁에 나갈 수 있는 군사적인 자격을 구비한 자라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 여성들은 제외하라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 여성들은 전쟁에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그들은 숫자에 별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요즘 교회 통계숫자에 어린이들까지 넣어야 한다, 빼야 한다... 말이 많습니다. 심지어는 젖 먹는 어린 유아들까지 계산해야 한다.... 그들도 한 영혼인데....


    이러지요. 그런데 이런 실랑이 끝에는 우리 교회가 이렇게 교인들이 많다.... 자랑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진정한 자랑은 수효에 칠만한 가치 있는 사람인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미디안을 치라고 하셨지요. 기드온은 3만 명을 모았으나 하나님은 3백명만 쓰셨습니다. 3만명 중에 숫자에 칠만한 가치는 오직 3백명 밖에 안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숫자에 칠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항도교회에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아... 이 분에게 부탁하면 되겠구나. 이 분이라면 교회를 도와줄 수 있을 거야. 이런 사람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는 의미있는 숫자에 다 들어갈 수 있는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3. 4절에 보니까 매 지파의 각기 종족의 두령 한 사람씩 뽑으라 그랬습니다. 인구 조사를 관할할 책임자에 관한 설명입니다. 군사, 행정적 조사이기 때문에 각 지파의 두령, 즉 족장으로 하여금 모세와 아론을 돕게 하였습니다. 이것은 연합체로서의 공조 체계를 의미합니다. 함께 기도하고 함께 연합하는 가운데 가나안으로의 입성을 준비하게 하신 것입니다.  5-15절은 인구 조사에 있어서 각 지파를 대표할 책임자의 이름이 그 부친의 이름과 함께 차례로 열거되어 있습니다. 이런 언급은 본 인구 조사의 역사성을 시사하며, 또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위해 헌신한 자들의 수고를 낱낱이 기억하신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선두 주자로서 헌신하며 무엇이든 협력하며, 앞장 서는 신실한 종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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