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르난은 여부스 족속이었습니다. 여부스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살던 가나안 족속이었는데, 베냐민 자손이 가나안에 들어 갈 때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지 못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오르난의 타작마당이 있던 그곳은 역사적으로,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바치기 위해 올라갔던 모리아산의 바위가 있던 곳이었으며, 나중에 솔로몬의 성전이 세워진 장소이기도 합니다. 말씀을 보면, 다윗은 인구조사를 함으로써 하나님의 절대적인 도우심으로 왕국을 세우게 된 일을 자신의 공로로 돌리는 잘못을 범하게 됩니다.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즉시 회개했지만, 하나님의 징벌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내리신 온역을 겪으면서, 그 징벌을 백성에게가 아니라 자기의 죄로 국한시켜 달라고 여호와께 간절하게 요청합니다. 그러자 여호와는 선지자 갓을 통하여 다윗에게 명하시기를,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이 말씀 속에서 관심을 가진 부분은 바로 오르난의 반응이었습니다.
다윗이 오르난에게 이르되 “이 타작하는 곳을 내게 넘기라. 너는 상당한 값으로 내게 넘기라. 내가 여호와를 위하여 여기 한 제단을 쌓으리니 그리하면 전염병이 백성 중에서 그치리라.” 오르난이 다윗에게 말하되“ 왕은 취하소서. 내 주 왕께서 좋게 여기시는 대로 행하소서. 보소서, 내가 이것들을 드리나이다. 소들은 번제물로, 곡식 떠는 기계는 화목으로, 밀은 소제물로 삼으시기 위하여 다 드리나이다.” 하는지라. 다윗 왕이 오르난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다. 내가 반드시 상당한 값으로 사리라. 내가 여호와께 드리려고 네 물건을 빼앗지 아니하겠고 값없이는 번제를 드리지도 아니하리라 하니라.”
여부스 사람인 오르난에게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역대상 11장에 보면, 이스라엘 왕이 된 다윗과 온 이스라엘 군사들은 예루살렘, 곧 여부스로 갔습니다. 그곳에 여부스 사람이 살았습니다. 여부스 사람이 “너는 여기 들어올 수 없다.”라고 다윗에게 말했지만 다윗은 시온 산성을 빼앗고 다윗 성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누구든 앞장서서 여부스를 공격하는 사람은 사령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먼저 올라가 여부스를 공격해 사령관이 되었습니다. 그러한 일을 겪은 여부스 인으로서는 다윗을 좋게 볼 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오르난은 달랐습니다. 민족의 경계를 뛰어 넘어 신앙심으로 하나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드리고자 하였습니다. 농경시대의 자산은 밭을 경작하기 위한 소와 추수하는 기계, 그리고 말할 것도 없이 추수한 곡물이 전부입니다. 그러한 자산을 모두 드린다는 것은 이후의 삶을 계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다윗의 자세와 오르난의 자세를 교훈으로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다윗의 마음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공짜로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윗이 만약 경솔한 사람이었다면 오르난이 가져가란다고 그냥 공짜로 받아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땅의 가격보다 더한 가격을 쳐서 준 후에 그 땅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립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에는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희생 없는 사랑이 없고, 희생 없는 헌신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 다음에는 오르난의 태도입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다고 하자 그는 땅 뿐만 아니라 소, 곡식.... 모든 것들을 제물로 사용하라고 다윗에게 기꺼이 내어 줄려는 태도를 가졌습니다. 그가 믿음으로 그리 했는지, 아니면 다윗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리했는지는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앞날을 위해 계산하지 않고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드리려고 했던 태도입니다. 만약 다윗을 폭군으로 알았다면 다윗이 자신의 생명을 해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의 환심을 살려고 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만약 신앙심에서 그렇게 했다면 하나님이 3일 동안 역병을 내려 7만명이나 죽였는데 그 하나님의 마음을 푸는데 나의 가진 것이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내어드리겠다는 마음에서였을 것입니다. 어쨌던 그는 하나님이든, 다윗이든 은혜를 입기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다 드리려고 했던 태도입니다.
오늘 우리가 정말 하나님이 나의 생사화복을 주관하며 나의 앉고 일어섬을 간섭한다고 생각하면 이 오르난과 같은 전적 헌신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필요하다면 정말 나의 이 모든 것을 다 가져가셔도 됩니다. 이런 태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오르난이 자기의 것을 다 잃었습니까? 오히려 자기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게 되고, 그 땅은 후에 거룩한 하나님의 도성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성공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 한 가지의 차이가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은 정말 필요한 일에 자기 모든 것을 다 바쳐 헌신한 사람이고, 실패한 사람은 혹시라도 손해볼까봐 잔머리만 굴리면서 자기 인생에 단 한 번도 자기의 모든 것을 걸어보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맨 날 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우리 인생을 쥐락펴락 하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만났으니 하나님께 우리의 모든 것을 드려 헌신하면 반드시 오르난처럼 성공인생을 살게 될 줄로 믿습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조회 |
---|---|---|---|
![]() | 공지사항 | 130098 | |
2008 |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 943 | |
2007 |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 996 | |
2006 |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 213 | |
2005 |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 436 | |
2004 |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 11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