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
  • 조회 수: 121, 2014.02.07 16:50:49
  • 악성(樂聖), 즉 음악의 성자라고 불리우는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이라는 곡이 있습니다. 이 곡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완전한 교향곡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합창 교향곡은 베토벤의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고난을 넘어 환희로 가는 길을 여는 4악장의 교향곡입니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 4악장은 “환희의 송가”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베토벤이 “환희의 송가”를 작곡하였을 때, 그의 삶의 현실은 환희하고는 거리가 너무나 멀었습니다. 

    1823년 가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마지막 악장인 “환희”가 완성 될 때, 베토벤의 청신경은 완전히 마비된 상태였습니다. 귀머거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합창 교향곡이 처음으로 연주된 비엔나 국립극장에서 연주가 끝나자, 청중들은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를 보냈지만, 들을 수가 없었던 베토벤은 환호하는 청중들의 박수소리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그냥 무대 뒤로 퇴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때 “하나님의 저주”라고 울부짖으며 자살까지 하려했던 베토벤, 그러나 그는 그 자신의 운명을 신앙으로 정복합니다. 음악평론가들은 이 합창 교향곡은 귀로 듣는 음을 초월한 제 3의 음으로 이루어졌다고 경탄을 하였습니다. 과연 이 제 3의 음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육신의 귀로는 들리지 않는 영혼의 소리라는 것입니다. 베토벤은 청신경 마비의 고통 속에서, 환희에 찬 영혼의 소리를 들은 사람입니다. 그에게 있어서 고통이란 도리어 환희와 은총의 번제물이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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