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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창세기 23:01-20/ 이방인 중에서 환대받는 아브라함 [새벽]
  • 조회 수: 216, 2014.02.11 12:21:17
  • 오늘 본문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죽음으로 그의 매장지를 구해야 하는 아브라함의 처지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이방 땅에서 객이 되어 살아가는 아브라함으로서 아내가 죽었을 때 그가 겪게 되는 상실감은 얼마나 큰 것이었겠습니까? 젊은 사람들로서는 노년의 부부관계에 대해서 그 친밀감이 어떤지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만 저도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아내와의 친밀도가 더욱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젊을 때에는 서로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또 저마다 하는 일들이 바쁘다 보니 서로를 돌아볼 시간들이 부족하고, 또 다투기도 하면서 관계가 서원해질 수도 있었습니다만 오래 살면서 서로를 알고, 또 나이가 들다보니 몸도 마음도 약해지고, 또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그 때마다 가장 가까이에서 도와주고, 위로해주고, 격려해 주는 사람이 아내요, 남편이다 보니 그 관계가 너무너무 친밀해지는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도 믿음의 사림이었으니 틀립없이 좋은 부부관계로 살았을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아내가 죽었으니 아브라함의 마음이 얼마나 슬프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아브라함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들이 이방인들입니다. 아브라함이 사라를 위한 매장지를 찾는데 그 땅 주인이 아무 댓가도 없이 아브라함 보고 그 땅을 무상으로 쓰라고 합니다. 흘러들어온 타지의 사람에게 이런 호의를 배푸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이겠습니까? 이는 어려운 일을 만날 때 본능적으로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사람들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실 때부터 인간에게 주신 가장 기본적인 감정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은 신불신 간에 보편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마귀가 틈타면 이런 하나님의 마음이 기리워지고 사람들이 무심하고, 때로는 사나와지는 것입니다. 오늘날 형제간에 유산으로 인한 갈등 때문에 다른 사람도 아닌 부모의 시신을 앞에 두고도 도저히 자녀로서 할 수 없는 짓들을 합니다. 비단 초상 집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일상의 생활에서 도저히 사람으로서 저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하면서 혀를 차게 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지 모릅니다. 이는 사도 바울이 말한 바 종말의 현상입니다. 사람들은 점차로 무신해지고, 사나와지고, 자기 밖에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마귀가 지배하는 세상입니다. 이런 세대 속에 우리가 살아갑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믿음의 줄을 꽉 붙잡지 않으면 우리는 이렇게 악한 세상 속에 휩쓸려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자신에게 호의를 배풀고자 하는 헷 사람들에게 이것을 무상으로 받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그 땅의 가치보다 훨씬 높은 값인 은 400세겔을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은 400세겔이라면 은의 무게로 5kg정도입니다. 그 당시로서는 부자들이나 만져볼 수 있는 큰 가치입니다. 이렇게 큰 돈을 들여서 값을 지불하고자 하는 이유는 혹시 앞으로라도 일어날 시비를 사전에 막고자 함이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그 정도는 지불해도 괜찮다는 아브라함의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에는 무덤으로나 쓰이는 쓸모없는 땅이기에 무슨 가치가 있어 그런 비싼 값을 지불하느냐, 아브라함이 바보다...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으로 볼 때에는 사랑하는 아내가 있을 곳이요, 장차 내가 또 죽어서 들어갈 땅이니 400세겔 뿐만 아니라 4,000세겔이면 또 어떻느냐는 것입니다.

     

    가치라는 것은 다른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다른 사람이 값을 어떻게 매기느냐.... 이것만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남과 비교를 해서 자기 자신도 쓸모 없는 인생, 무가치한 인생으로 깎아내립니다. 이는 한없이 어리석은 것입니다. 내가 나의 가치를 바로 세워야 다른 사람도 나를 그렇게 알아줍니다. 자기를 귀하게 여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믿음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구원을 싸구려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 믿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헌신도 없고, 믿음에 따르는 삶도 없고.... 죄 짓는 인생.... 사람의 환경이 그러다보니 하나님도 다 이해해 주실 것이다.... 저는 이런 것이 다 믿음의 삶을 무가치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내 삶, 내 믿음, 내가 귀하게 여기는 것은 나 자신 스스로가 그것들을 위해 얼마만큼의 댓가를 지불하는가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쓸모없는 불모의 땅을 은 사백 세겔의 가치로 만든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인생을, 우리의 가치를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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