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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창세기 28:10-22/ 야곱의 돌베개 [새벽]
  • 조회 수: 585, 2014.02.26 12:25:47
  • 모르는 먼 길을 떠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어렵고도 두려운 법입니다. 특별히 야곱의 시대는 고대사회이니까 더 어려웠겠죠. 거기다가 야곱은 여성적이어서 가정에만 붙어있었지, 어디 가 본 경험이 없었을 테니까요. 그래서 정든 부모, 풍요로운 것들로 가득 찬 집을 마지못해 떠난다는 것은 야곱에게 큰 두려움이었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인생의 발전은 머무름보다는 떠나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성경에 나타나는 아브라함의 삶도 떠나는 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야곱의 경우도 떠나면서 그 인생에 전환점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인생의 발전이 떠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는 하지만 떠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결단이기에 누구나가 쉽게 떠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행위입니다. 아브라함은 그런 면에서 보면 용기가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성격상 그럴만한 인물이 되지 못했습니다. 치밀하고 여성적인 성격은 언제나 계산적이기 때문에 떠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야곱이 바로 그런 성격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야곱을 집에서 내모시니까 할 수 없이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인생이라는 게 자기 스스로 결단해서 이루어지는 일이 얼마나 될까요? 위대한 사람들이라고 할지라도 거칠게 돌아가는 역사의 수레바퀴에 자신을 내 맡기다 보니 어느 순간에 남들과는 다른 위대한 사람이 되어 있었노라고 고백하는 것을 듣게 됩니다. 그 험난한 수레바퀴는 결국 인생에 다가오는 어려움, 위기...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결론을 내려보면 인생의 위기, 재난, 어려움.... 이런 것은 다 피하고 싶은 것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런 것이 없이는 인생의 발전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그런 것들을 고통으로 포장된 축복이라고 표현합니다. 


    야곱은 길을 가다가 광야에서 밤을 맞았습니다. 광야는 위험한 곳입니다. 사나운 짐승들이 있고, 독을 품은 곤충들이 득실대는 곳입니다. 거기다가 밤이 되면 추운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돌을 베개 삼아 잠을 자는 야곱의 심정이 오죽이나 했겠습니까? 잠이나 제대로 오겠습니까? 그런데 야곱은 잠을 잤습니다. 꿈속에서 하늘에서 내려오는 사닥다리를 보았습니다. 그 사닥다리가 하늘과 땅에 연결되고 그 사닥다리 위를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장면들을 봅니다. 그리고 이어서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야곱의 Rnaq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대단한 것은.... 이런 상황에서 야곱이 잠을 잤다는 것입니다. 이게 어디 보통 일입니까? 여러분이 만약 그런 광야에 있었다면 잠깐인들 잠이 오겠습니까? 그런데 야곱이 그런 상황 속에서도 잠을 자고 꿈을 꾼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이 야곱을 사랑하신다는 증거입니다. 여러분... 아무리 어려운 상황을 만나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힘들고 당황스럽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상황에 익숙해지고 견뎌낼 힘이 생깁니다. 야곱이 위험한 광야에서도 잠을 자듯 우리에게 그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 그런 상황 가운데서도 마음에 평안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주시는도다!’ 라고 고백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믿으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라도 두려움이 없고, 야곱과 같이 그 어떤 곳에서도 잠을 자는 축복을 주시는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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