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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창세기 39:01-10/ 고난 속에서의 형통 [새벽]
  • 조회 수: 277, 2014.03.25 18:46:00
  • 오늘은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요셉이 형들의 시기와 미움을 받아 애굽 바로의 시위대장인 보디발의 집에 노예로 팔려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보디발의 집에서 노예로 있었는데 그가 보디발의 눈에 띄어 인정을 받고 보디발 집의 모든 문제를 관리하는 총무가 되었습니다. 9절에서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에게 한 말을 보면 보디발의 가족을 재외하고는 제일 높은 자리에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자 여기서 우리는 요셉의 생애에서 어떻게 하나님이 요셉을 인도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먼저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 노예로 오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애굽의 많고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보디발의 집으로 오게 되었다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보디발은 바로의 시위대장입니다. 오늘날로 말하자면 대통령 경호실장 정도의 자리입니다. 오늘날에도 경호실장 하면 장관의 자리에 해당됩니다. 그래도 권세로 치면 별 것 아닙니다. 그러나 절대 권력자인 바로를 지키는 시위대장의 자리는 바로가 제일로 믿을만한 사람을 세우게 되니까 얼마나 그 위상이 높겠습니까? 옛날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차지철 경호실장은 하늘의 나는 새로 떨어뜨린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보다 더한 권력을 가진 자가 바로의 시위대장입니다. 그 집에 들어오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바로 요셉을 크게 쓰고자 하는 하나님의 섭리가 작용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보디발의 집에 있는 수많은 노예들 중에서 요셉이 보디발의 눈에 띄인 것 자체가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그 권력자 보디발의 집이라면 얼마나 많은 노예들이 있었겠습니까? 그 노예들 가운데서도 탁월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을 텐데 보디발의 눈에 띄인 것은 바로 요셉이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아서는 눈에 뜨이고 싶어 안달을 하고, 심지어는 로비를 한다고 해도 권력자 주인의 눈에 띄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노예 중에서도 제일 늦게 들어온 노예니까 어디 감히 고개나 들고 다녔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요셉이 보디발의 눈에 띄였다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가 없이는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요셉에게 하나님의 섭리가 나타나니까 성경은 계속해서 이를 요셉의 형통함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2절에 보니까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 하심으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었다고 말씀합니다. 3절에는 그 주인 보디발이 보기에도 하나님이 요셉을 형통하게 하심을 보게 됨으로....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처지를 생각해 볼 때 형통한 자가 되었다는 말은 그렇게 마음에 와 닿지 않습니다. 아무리 형통해 봤자 자기 몸 하나 간수할 수 없는 노예의 신분인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만 보디발의 아내가 약간만 억지를 써도 말 못하고 감옥에 들어가는 신세가 된다는 말이죠. 그런데 이게 뭔 형통입니까? 따라서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형통하다’고 표현한 말의 개념을 좀 바꾸어야 합니다. 무조건 잘 되는 게 형통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 자체를 형통하다고 해야 합니다. 2절과 3절에서 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는 것을 보며....’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 자체가 형통한 것이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은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그 무엇인가를 이룬다는 것이 반드시 우리가 좋아하는 대로만 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요셉이 그저 보디발의 집에서 최고의 노예로만 있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요셉으로서는 그 자체가 좋겠죠. 안락한 삶에 만족하겠죠. 노예들을 부리면서 제법 재미도 있겠죠.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요셉이 그 보디발의 집에서 나와 장차 하나님이 이루실 큰일을 위하여 왕궁 시위대 뜰의 감옥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 감옥에서 바로 왕으로 인도되는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왕궁 시위대 뜰의 감옥은 엄청난 시련이지만 이 시련 속에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가 숨어 있다고 한다면 우리는 이것 또한 형통함이라고 믿으며 고난을 충분히 감당할 준비가 되겠죠.


    요셉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고 한다면 우리가 만나는 그 어떤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가 숨어 있습니다. 참새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것에도 하나님의 십리가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어려움만 보지 말고 그 어려움 속에 숨어 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며 하나님을 바라보며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그 속에서 우리를 바로에게로 인도해 줄 하나님의 특별한 사자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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