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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요한복음 18:15-27/ 베드로의 실수 [새벽]
  • 조회 수: 607, 2014.04.15 17:43:45
  •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베드로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게 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극진히 사랑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체포되어 법정으로 끌려 갈 때에 차마 떠나지를 못했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베드로는 아주 비겁한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용감하게 겟세마네 동산에서 칼까지 휘두른 베드로가 아닙니까? 그는 항상 제자 중에서도 앞장섰던 수제자였는데 이렇게 비참하게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왜입니까?


    마태복음 26:58에 보면 "베드로가 멀찌기 예수를 좇아 대제사장의 집 뜰에까지 가서 그 결국을 보려고 안에 들어가 하속들과 함께 앉았더라" 하는 좀 더 상세한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 가까이 따라가지 못하고 멀리서 따라갔습니다. 이왕 가는 것을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멀리서 따라갔다는 것은 비겁한 태도로 아주 좋지 못한 행동입니다. 이렇게 미온적인 자세는 언제나 큰 시험을 자초하게 됩니다. 믿을 바에는 적극적으로 가까이 가며, 그리고 꾸준해야지, 차지도 덥지도 않으면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마태복음에 나타난 말씀으로 보면, 베드로는 결과를 보려고 안으로 들어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가 봐서 예수님이 불리하면 도망가고, 이적을 행하시어 보좌에 앉게 되면 나는 수제자라고 나설 참인지도 모릅니다. 결과를 보려고 하는 것은 합당치 않은 신앙입니다. 죽든지 살든지 주님과 운명을 함께 하겠다는 그런 신앙에 들어가야 합니다. 베드로와 같이 기회주의적인 생각은 언제나 문제를 일으킵니다. 결과를 보겠다는 것은 자기중심적인 것으로 자기 이익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발상이기에 나중에는 비참한 처지에 이르게 됨을 알아야 합니다.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가까이 따라가야 합니다. 문 밖에 서서 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생각은 함정을 자초했으며 시험에 빠질 수밖에 없는 행위였습니다. 적극적으로 시인하는 자에게는 시험이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 길만이 나의 길이요 다른 선택이 없다는 확고한 자신을 가진 자는 모든 시험을 이기고, 다른 길이 있을 것으로 망설이는 자는 반드시 시험에 빠지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문 밖에 서 있는 자세, 그 상태로만 지속할 수 있었어도 좋았겠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함정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던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베드로 자신도 이렇게까지 자기가 비겁해지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입니다. 어쩌다가 보니 완전히 예수를 모른다고 하는 배신자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이 점을 우리는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완전한 헌신과 결단 없이 미온적이고 불투명한 신앙은 나도 모르게 시험에 빠진다는 사실입니다. 이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계집아이가 물었을 때, 그저 예수를 모른다고 하든지, 아니면 나는 제자가 아니요, 정도로 말할 수 있었는데, 마태복음에 보면 그는 맹세하고 저주까지 했습니다. 지나치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강하게 부인했던 것입니다. 예수를 부인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여기까지 오게 됨을 알아야 합니다. 이 본문에서도 표현하기를 "나는 아니라"(요 18:17)고 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6:33에서는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들이 나를 버리리라" 말씀하시자, 유독 베드로가 나서서 말하기를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주님을 버릴찌라도 나는 죽을지언정 버리지 않겠나이다"라고, 여기서도「나」를 강조했습니다. 즉 베드로는 자기를 특별시 했습니다. 시험은 여기서부터 시작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다 넘어지면 나도 넘어지리라 생각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다 버릴지라도 나는 아니라고 자기를 특별한 사람으로 취급한 그 점이 오늘에 와서 넘어지는 결과가 된 것 같습니다. 남이 실수하는 것을 보면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우리는 더욱 더 말씀 앞에서 낮아지고 겸손해져서 믿음으로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베드로처럼 넘어지지 말고 자아를 버리고 말씀과 십자가 위에 자신을 든든히 세워나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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