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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요한복음 18:28-40/ 진리가 무엇이냐? [새벽]
  • 조회 수: 384, 2014.04.15 17:44:41
  • 빌라도는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내 나라’에 대한 개념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합니다. 어떻게 보면 빌라도의 입장에서 보면 예수님은 횡설수설 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이런 빌라도의 어리둥절하고 뚱한 태도에 대해 예수님은 진리에 속한 자는 내 말을 알아듣는다고 말씀하셨고 빌라도는 진리가 무엇이냐고 다시 물었습니다. 진리가 무엇이냐? 뭔가 좀 의미있는 질문입니다. 

    빌라도의 생각으로는 초라하게 붙들려 온 33살의 갈릴리 청년이 어떻게 보였겠습니까? 여기에 무슨 진리가 있느냐고 되물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기고 나서 진리를 논한다면 말이 되지만, 거의 죽게 된 약자의 모습으로 무슨 진리를 논하겠느냐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빌라도가 눈치가 없거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철학이 틀리고 수의 개념이 다른 것입니다. 많은 사람과 많은 힘이 진리이지 혼자서 죽어 가는 마당에 진리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빌라도처럼 사람들은 대체로 공리주의에 따라가고 있는 형편입니다. 많은 사람이 가는 곳으로 몰리게 되고 그것이 옳게 보이며 수가 적으면 잘못된 것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혼자 서 있는 모습에서 도저히 진리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또 한 가지 "진리가 무엇이냐"는 빌라도의 말에서 예수님을 조롱하는 의미가 있음을 생각해 봅니다. 물론 빌라도가 이 말을 했을 때의 그의 심정을 우리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이 질문 뒤에 있을 수 있는 말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진리가 무엇이냐, 3년 동안 진리를 말했는데 너와 함께 죽을 사람이 그렇게도 없더냐, 다 도망가고 혼자 와서 진리를 운운하니 우습구나" 라며 예수님을 조롱하는 눈빛으로 보았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픈 일입니까? 디 엘 무디는 "진리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가장 예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질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최소한도 베드로는 이 자리에 함께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아니 적어도 바로 며칠 전에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나사로가 이 장면에서 조용하다는 것이 생각할수록 화가 납니다. 그러므로 빌라도가 당당하게 "진리가 무엇이냐?"라고 묻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혼자라도 진리는 진리입니다.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제자들이 다 배반해도 진리는 진리입니다. 진리란 수에 의해서나, 권세에 의해서나, 정치적 능력에 의해서나, 부에 의해서 결정되어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이 다 훌륭하다고 말하고 모두가 우러러보아 훈장을 주었다 해도 하나님 앞에 죄인이면 죄인이요, 모든 사람들이 죄인이라고 하고 조롱하는 자라도 하나님 앞에 의인이면 의인인 것입니다. 진리에 속한 자만이 진리를 압니다. 그리스도께 속한 자만이 그리스도를 알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오직 믿음으로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니고데모와의 대화 중에 말씀하신 것이 있습니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성령이니 네가 거듭나야 하리라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요 3:6-7) 진리에 뿌리를 둔 자라야 진리를 알고, 사랑에 뿌리를 둔 자라야 사랑을 압니다. 죽은 자가 어찌 생명을 알겠습니까? 오늘 우리는 진리를 알 뿐 아니라 십자가의 의미를 바로 알고 왕 되신 그리스도께 충성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한 번 더 다짐해야 할 우리의 신앙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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