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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누가복음 07:18-35/ 세례요한의 실족 [새벽]
  • 조회 수: 728, 2014.06.24 15:20:16
  • 오늘 본문을 보면 세례요한이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어 질문을 하게 합니다. 19절에 보니 이렇게 세례요한이 질문합니다. “요한이 그 제자 중 둘을 불러 주께 보내어 이르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라 하매...” 세례요한이 이런 질문을 하다니 언뜻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생각이 23절에 있습니다.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 이 말은 세례 요한이 예수님 때문에 실족했다는 말입니다. 오늘날로 말하자면 시험이 들어도 단단히 든 셈입니다. 어째서 세례요한은 시험이 들었습니까?


    그건 세례요한이 인간인 까닭입니다. 세례요한이 특별한 것 같지만 세례요한도 시험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세례요한을 아주 특별히 보았습니다. 26-28절까지를 보면 예수님이 얼마나 세례요한이 훌륭한 분인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나갔더냐 선지자냐 옳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선지자보다도 훌륭한 자니라 기록된 바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앞에서 네 길을 준비하리라 한 것이 이 사람에 대한 말씀이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자가 없도다” 세례 요한은 선지자보다도 더 훌륭한 자이고 심지어는 여자가 나은 자 중에 세례요한보다 더 큰 이가 없다..... 이게 예수님의 평가입니다.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다... 얼마나 큰 칭찬입니까? 이건 세례요한이 가장 훌륭한 자라는 말이죠. 그러나 이런 세례요한일지라도 인간인지라 어려움이 생기면 시험에 빠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지금 세례요한이 겪는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그가 증언한 메시야가 이 땅에 오셨는데 자신의 삶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단 말입니다. 그는 지금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또 들리는 말에 의하면 언제 목이 달아날지도 모르는 그런 형편입니다. 이런 그의 처지는 아주 궁색하기가 짝이 없습니다. 명색이 메시야의 길을 예비하러 온 주의 사자인데 주의 사자가 지금 이런 궁색한 처지에 있다는 것이 말이 안 됩니다. 메시야가 오기 전에는 고난을 당해도 상관없지만 자신의 당대에 메시야가 오셨단 말입니다. 그 메시야로 인해 좀 자신의 처지는 다른 시대의 선지자들 보다는 나아야 되는 것 아닙니까? 좀 메시야가 헤롯에게 와서 야단도 치고, 자기를 감옥에서 건져 주고... 뭐 이런 극적 반전이 있어야 될 텐데 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겁니다. 그러니까 세례요한의 마음속에 정말 저 분이 메시야가 맞을까... 하는 의심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이걸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면서 뭔가 특별한 기대를 해서는 꼭 시험에 빠지게 됩니다. 세례 요한이 왜 시험에 빠졌습니까? 그는 구약의 다른 선지자들과는 뭔가 다르게 생각하므로 시험에 빠지지 않았을까.... 하는 것입니다. ‘주의 길을 예비하는 자’라는 사역자의 이름이 붙여졌는데 감사하게도 메시야가 당대에 오셨단 말입니다. 그것도 같은 지역에서 활동한다는 거죠. 그러면 뭔가 자신에게도 콩고물이 좀 떨어지지 않을까.... 그 메시야와 함께 자신의 명성도 좀 더 높아지고, 대접을 받는... 등의 이런 기대를 세례요한이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런 기대들이 무너짐으로 말미암아 기대가 무너지고 실망하게 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따지고 보면 구약의 저 훌륭한 선지자들도 핍박과 박해, 심지어는 순교를 당했거든요. 예수님도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거거든요. 그런데 세례 요한 자신은 좀 다르게 생각한 것 같아요. 내가 그래도 주의 길을 예비하는 특별한 사명을 가지고 이 땅에 왔는데 그 주님이 지금 같은 동네에서 같은 시대에 활동하고 계시는데 지금 감옥에 갇혀있는 내 처지가 말이나 되는가? 혹시 저 예수님 정말 메시아가 맞을까? 이런 의심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기대를 가지면 반드시 실망하게 됩니다. 시험에 빠지게 됩니다. 헌금 많이 했다고 뭔가 특별한 대접을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남들보다 더 오래 다녔다고 해서 교회에서 특별한 대접을 기대하면 반드시 시험에 들게 됩니다. 주의 길을 예비하였으니 이제 나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 주님을 직접 만나고, 그 얼굴을 한 번 뵌 것만으로도 족하니 그저 감사할 뿐이다... 이런 생각을 가졌다면 세례요한이 실족하게 되었을까요? 특별한 대접... 이걸 교회에서 기대하면 거기서부터 온갖 올무와 시험과 문제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저 모든 것을 주의 섭리와 인도하심으로 여기고 감사하며 살아갈 때에 거기에서부터 새로운 은혜와 복이 시작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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