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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누가복음 10:25-42/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새벽]
  • 조회 수: 713, 2014.07.09 17:10:24
  • 오늘 새벽의 본문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와 마르다를 책망하신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그 중에서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한 율법교사의 질문에 대해 예수님이 대답하시면서 예로 든 이야기입니다. 율법교사가 무엇을 질문했습니까? 25절에 보니까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율법을 지키면 구원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이 대답에 율법교사가 우쭐합니다. 자신이 율법의 전문가 아닙니까? 율법이 무엇이냐는 예수님의 질문에도 이 율법교사는 허튼 소리로 대답하지 않고 아주 정확하게 대답했습니다. 율법의 핵심을 정확하게 말합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그런데 그는 예수님께 더 잘 보이고 싶어 ‘내 이웃이 누구냐’고 질문합니다. 이 질문에 대답하면서 예수님이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사용하십니다. 뭐 이 비유는 누구나가 다 아는 내용이기 때문에 설명을 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본문에 다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만약 예수님이 이 율법교사의 질문에 집중해서 대답하려고 했다면 강도만난 사람이 이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비유에서는 강도 만난 사람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에 대한 대답이 없습니다. 그냥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가고 있다가 봉변을 당한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거지도 아니고, 사마리아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니고, 세리, 창녀도 아닌 그저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 반면에 강도 만난 사람을 도와준 사람은 사마리아인이라고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과연 예수님이 이 예화를 통해서 강조하고자 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저는 당연히 사마리아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의도를 짐작해본다면 누가 우리의 이웃이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모두가 우리의 이웃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지도, 부자도, 창녀도 세리도, 유대인도, 이방인도, 사마리아인도 다 이웃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다 도와야 한다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이 예화에서 행한 사마리아인의 선한 행위는 굳이 율법이 없어도 인간이라면 상식적으로 해야 하는 일입니다. 사마리아인이 행한 일은 굳이 율법으로 설명할 필요도 없는 상식적인 일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어떻게 했습니까? 이 비유에는 제사장과 레위인이 강도 만난 이웃을 만났으나 그들은 그냥 지나쳤습니다. 제사장, 레위인... 다 그 당시 유대인 사회에서는 종교적으로 존경 받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종교적인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해야 할 인간적인 도리도 하지 못했다고 하는 예수님의 지적입니다. 율법교사라고 했으니까 그도 물론 레위 인이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율법은 레위인만 가르칠 수 있거든요.


    결국 이 예화를 통해 예수님께서 하시고자 했던 말씀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이방인들도 인간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도리를 율법을 알고, 하나님을 믿는 유대인들이 하지 않으면서 무슨 구원의 문제를 이야기 하느냐... 이거죠. 구원 받는 것을 이야기하기 전에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부터 먼저 하고 난 후에 종교적인 구원의 문제를 이야기하라는 것입니다. 이건 그 당시 유대인들의 도덕적인 수준이 어떠했는가 하는 것을 예수님이 지적하신 것입니다. 율법교사가 율법을 들먹이면서 잘난체 하려다가 한 방 먹은 거죠. 그러면서 예수님이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은 "너도 이와 같이 하라" 얼마나 창피한 말씀입니까? 율법교사를 보고 이방인이 배워야 하는데 이방인을 보고 율법교사가 배워야 한다는 말 아닙니까?


    저는 이 말씀을 하면서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를 생각해 보고 우리 항도교회를 생각해 봅니다. 오늘날 교회가 왜 불신자로부터 욕을 얻어먹습니까? 우리가 성경을 모릅니까, 신학, 교리를 모릅니까? 이런 면에서 보면 다 박사들입니다. 말하고, 소리 내어 기도하는 것만 놓고 보면 정말 훌륭한 신앙인들입니다. 그런데 가끔씩 성도들 중에 교회 안팎으로 하는 소행들을 보면 믿지 않는 사람들도 혀를 차게 합니다. 그래서 불신자들이 말합니다. 말씀에 최면 걸려 자기들을 향해 영혼구원 외치기 전에 인간으로서 해야 할 기본적인 도리라도 제대로 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불신자들을 향해 영혼구원 외치기 전에 우리가 과연 신앙을 가져 무엇이 그들보다 더 나아졌는지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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