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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누가복음 19:28-48/ 나귀 타신 예수님 [새벽]
  • 조회 수: 565, 2014.08.08 15:13:18
  • 오늘 본문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유대 나라의 왕이 대관식 하러 예루살렘에 올라갈 때에는 나귀 새끼를 타고 겸손하게 입성하는 것이 유대 나라의 풍속이었습니다. 이 때 백성들은 호산나, 호산나 하고 외치면서 뒤를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왕위에 오르는 대관식처럼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십자가의 죽음이 영광스러움을 나타내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주저하지도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당당하여 예수님의 행렬을 지켜보던 모든 사람들도 “호산나!” 라고 외쳤습니다. 얼마나 당당한 주님의 십자가 행렬입니까? 주님이 스스로 지시는 십자가를 영광스러워 했던 것처럼 우리도 주님을 위해, 믿음을 위해 져야만 하는 십자가를 피하지 말고 영광스러워 해야 참 주님의 제자일 줄로 믿습니다.


    주님은 본문에서 왕의 주권을 행사합니다. 제자들을 명하여 아무도 타지 아니한 나귀를 풀어서 오라고 명하셨습니다. 혹시 누가 묻거든 주께서 쓰시겠다고 하면 순종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나귀는 예수님이 미리 귀 띰을 한 것도 아닙니다. 미리 준비해 놓은 것도 아닙니다. 그냥 가져오라고 명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님의 말씀을 집행하는 일에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나귀 새끼지만 얼마나 큰 재산입니까? 함부로 가져오면 도둑의 혐의를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믿음으로 순종했고, 나귀 주인은 주님이 쓰시겠다고 하니 자신의 나귀를 군말 없이 내어드렸습니다. 만 왕의 왕인 주께서 쓰시겠다고 하는데 누가 감히 거절하겠습니까? 우리는 제자들처럼, 이 나귀의 소유주처럼 우리의 모든 것에 대한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신앙이 필요합니다. 주님이 쓰시겠다고 하면 나의 제물, 나의 시간, 나의 생명이라도 기꺼이 내어드리는 이 주권신앙이 있을 때 나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나귀 새끼는 겸손을 상징합니다. 많은 제왕들이 백마를 타고 많은 철병거와 군사들을 동원해 퍼레이드를 벌이는 것은 왕의 힘을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귀는 짐을 싣는 용도와 또한 평민들이 힘들 때 타고 다니는 가축입니다. 이런 나귀를 타고 입성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겸손으로 섬긴다는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이는 만백성을 위해 십자가를 지시는 주님의 사역을 나타내는 것이며 온유하고, 사랑으로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의 참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요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의 생명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함이라”고 예수님이 오신 목적을 잘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섬기는 우리는 언제나 힘보다는 겸손과 온유, 사랑으로 교회와 이웃을 섬겨야 할 줄 믿습니다. 이것이 진실로 하나님 나라를 떠받드는 직분자의 참 모습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예루살렘을 향해 우시는 예수님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예루살렘이 하나님의 도성인데 그 동안 얼마나 하나님이 보내신 많은 선지자들을 죽였으며, 이제는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님마저도 죽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죽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예수님을 죽인 자들이 용서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 보면 예루살렘이 장차 어떻게 벌을 받게 될지에 대하여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43-44절에 보면 “날이 이를지라 네 원수들이 토둔을 쌓고 너를 둘러 사면으로 가두고 또 너와 및 그 가운데 있는 네 자식들을 땅에 메어치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아니하리니 이는 네가 보살핌 받는 날을 알지 못함을 인함이니라” 이는 장차 AD70년 로마에 의해서 철저하게 유린당하고 폐허가 될 예루살렘의 비극적 종말을 미리 예언해 주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는 우리의 삶에 철저하게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주님의 왕되심을 삶 가운데 실천하므로 십자가의 고난까지도 영광스러움으로 승화시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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