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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누가복음 22:24-38/ 누가 크냐? [새벽]
  • 조회 수: 356, 2014.08.19 17:23:54
  • 오늘 본문은 세 가지 다른 주제의 말씀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첫째는 누가 더 크냐는 문제로 제자들이 다투는 내용과 둘째로는 예수님께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셋째는 주님이 떠나시고 난 뒤에 제자들이 어떤 힘든 길을 걸어가야 할지에 대해서 가르쳐주십니다. 


    첫째, 제자들 사이에 누가 크냐 하는 문제로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다툼은 항상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는 누가 권력을 쥐느냐의 문제이며, 더 나아가서 누가 주도권을 갖느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누가 더 크냐, 누가 주인공이 되느냐... 하는 이런 문제는 결국 이 땅에 평화가 아니라 다툼과 갈등, 그리고 엄청난 비극의 전쟁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동력이 됩니다. 이런 다툼이 일어나는 이상 거기에는 평화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이 땅의 큰 자는 돈, 힘, 권세가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것들을 가지고 상대방을 제압한  후에 자기를 섬기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이런 자들은 가장 적은 자들이 됩니다. 사실 하나님 나라에 합당치 않습니다. 합당치 않은 것을 가장 적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보아도 됩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가장 큰 자는 평화를 만드는 자이고, 그러한 평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내가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지, 섬김을 받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선진국으로 갈수록 지도자들에게 요구되는 것도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권력을 휘두르는 악당들은 다 후진국 지도자들이고, 선진국으로 갈수록 지도자들의 모습은 섬기는 리더십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진국의 가장 마지막 자리가 바로 하나님 나라일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교회에서 정말 큰 자라고 인정받기를 원하시면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모습으로 서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주님이 큰 자로 인정해주시고, 사람들도 그런 자를 큰 자라고 인정해주실 것입니다.


    둘째, 예수님은 베드로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지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31절에 보니까 엄청난 고난이 베드로와 제자들 앞에 놓여있음을 말씀합니다. 마치 사탄이 밀 까부르듯 그렇게 제자들을 가지고 놀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 예수님이 이미 기도하셨으니 베드로가 때로는 실수를 하더라도 마음을 돌이켜 형제들과 어려움을 이기기를 소원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첫째, 베드로가 실수할 때도 있을 거라는 것, 둘째, 베드로를 제자들 가운데 최고의 지도자로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베드로가 듣고 기분이 언잖았던 것은 베드로가 실수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베드로가 아주 강하게 부인합니다. 33절에 보니까 감옥에 들어가고 심지어 죽는다고 할지라도 자신은 언제나 주님과 함께 하겠다는 거죠. 이럴 때 예수님은 베드로가 얼마 못가서 3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할 것이라고 주의를 줍니다. 지나친 자신감은 언제나 실패를 부릅니다. 만약 베드로가 주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선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말씀을 염두에 두고 낮은 자의 자리에서 주님의 나라를 받들기 바랍니다.


    셋째, 두 번째는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이나 세 번째는 제자들 모두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계실 때에는 제자들이 제법 신이 났습니다. 전도를 하러 갈 때 여행자의 모습으로 모든 걸 준비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어디 가든지 예수님의 제자들이라고 하면 먼저 대접하고, 자기 집에 머물기를 바라는 그런 때도 있었습니다. 필요하면 옷도 벗어주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십자가에 비참하게 못 박혀 죽으시게 되면 이런 인기는 다 사라져버리게 되니까 이제는 전대와 여벌의 옷도 준비하고 때로는 자기를 지키기 위해 옷이라도 팔아 칼을 사야 할 그런 처지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앞으로 제자들이 어떻게 어려운 길을 걸어갈지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으로 우리라고 예외일 수가 없습니다. 제자의 길은 환영받는 길이 아니라 때로는 배척 받고, 때로는 생명의 위협까지 받는 것이 제자의 길인 것입니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은 앞에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주님이 우리를 지켜주시기 때문에 쉬운 길은 아니나 우리가 주님만 믿으면 감당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오늘도 제자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들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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