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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요한복음 05:37-47/ 안 믿는 자와 못 믿는 자 [주일낮]
  • 조회 수: 848, 2014.09.24 22:12:24
  • 세상에는 행복한 일도 불행한 일도 있으며 행복한 사람도 있고 불행한 사람도 있습니다. 한 사람으로 보더라도 행복할 때가 있고 불행할 때가 있습니다. 지혜로운 자도 있고 어리석은 자도 있습니다. 그러면 똑똑하고 머리 회전이 좋은 사람은 행복한 겁니까? 어리석은 자는 반드시 불행합니까? 출세하면 행복하고 낙오되면 불행합니까? 있으면 행복하고 없으면 불행합니까? 성공하면 행복하고 실패하면 불행합니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옛날에 우리 조상들은 '청빈낙도'를 우리에게 가르쳤습니다. 많이 가지면 불행하고 아무 것도 없을 때가 편하다고 가르쳤습니다. 또한 '식자우환'이라고도 했습니다. 배우느라고 하지만 아는 것이 많으면 근심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들에 비추어 보면 우리는 거꾸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못할 짓만, 불행한 일만 골라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서는 행복하겠다고 아우성입니다.

    문제는 믿음입니다. 행복은 지성이나 소유에 의한 것이 아니라 믿음에 있는 것입니다. 지식은 좋은 것이지만 지식으로 인하여 믿음을 잃었다면 비참한 것입니다. 사람이 돈을 많이 벌어서 부해지는 것도 좋지만 이것 때문에 신의를 잃었다면 역시 불행한 일입니다. 성공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것 때문에 믿지 못할 사람이 되었다면 이 성공은 완전히 실패한 것이 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부와 성공이 어리석음과 가난함보다 못한 것이 되고 맙니다.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고라도 믿음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다 얻고도 믿음을 잃었다면 완전히 실패한 것입니다. 믿는다는 것 참으로 소중한 것입니다. 믿어야 할 줄 알면서도 믿어지지 않는데 어찌합니까?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데 믿을 수가 없습니다. 나 자신도 믿어야 하는데 더 믿을 수가 없습니다. 이웃을 믿어야 행복한데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예수님께 찾아왔던 어떤 남자가 있었습니다. 자기의 어린 자식이 병들고 귀신들려서 아주 비참한 가운데, 여기 저기 좋다는 곳은 다 가보았지만 고칠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마저도 고칠 수가 없어 드디어 예수님께로 왔습니다. "할 수만 있거든 무엇으로든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예수께서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너희와 얼마나 같이 있어야 하겠느냐?" 개탄하시고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못 믿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이웃은 물론 자기 자신까지도 믿지 못합니다. 에베소서 2:8에 보면 믿음 그 자체는 선물이라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믿음을 주셔야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본문을 비롯하여 여로 곳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바로 믿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저로 하여금 하나님을 믿게 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그런데 믿지 않으니 어떡합니까? 예수님께서는 믿게 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일을 하셨고, 말씀을 전하셨고, 여러 가지로 수고했지만 믿지 않는데는 도리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하늘로부터 온 표적을 구합니다. 이미 많은 이적과 능력을 보았는데도 불구하고 또 표적을 구합니다. 어제도 보았는데 오늘 또 한 번 깜짝 놀랄 만한 일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오늘은 믿겠지만 내일은 믿겠습니까?

    합리적인 이론에서 믿음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에서 합리적인 이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증거가 믿음을 낳게 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증거를 낳는 것입니다. 여러분 누구를 미치게 사랑해 본 적이 있습니까? 우리가 사랑에 미쳐 있을 때는 그 상대방의 모든 것이 다 좋게만 보입니다. 그 사람의 말이라면 다 믿어집니다. 모든 것이 다 귀하게 보입니다. 작으면 작은 대로 좋고, 크면 큰 대로 좋고, 없으면 없는 것이 좋고, 무식하면 무식한 대로 좋습니다. 이 모든 조건을 합리적으로 설명하며 좋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학벌이 좋고, 성품이 좋고, 가문이 좋더라도 좋아지지 않습니다. 한마디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 사람에 대해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증거 불충분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따로 있으며 믿음에는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사랑에 이유가 없습니다. 사랑과 믿음이 먼저 있고 그리고 합리적인 이론이 뒤따르는 것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면 기적 아닌 것이 없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은혜 아닌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다 고마운 일뿐입니다. 신령한 눈을 떠서 보면 하나님의 역사 아닌 것이 없습니다. 새 소리를 들어도 하나님이 그 곳에 계시고 풀포기 하나를 보아도 이 속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의 손길 아닌 것이 없습니다. 무엇이 부족해서 이적을 구하겠습니까? 그런데 유대 사람들은 계속 표적만을 구했습니다. 이들에게 질려버린 예수님께서는 이제는 요나의 표적 이외엔 보일 것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할 수 있을 때 하지 않아서 이제 못 하게 되었고, 들을 수 있을 때 듣지 않아서 이제 못 듣게 되었고, 알 수 있을 때 알지 않았으므로 이제 모르게 되었습니다.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사람들입니다.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먼저 성경의 증거를 거역했기 때문입니다. 본문 39절에 "너희가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성경이 내게 대하여 증거하느니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성경보다 더 귀한 증거는 없습니다. 우리는 성경적 예수를 믿습니다. 성경에 있는 대로 그의 오심도, 그의 사역도, 그의 십자가도, 그의 부활도 성경이 증거합니다. 사도 바울도, 누가도, 마가도, 베드로도, 요한도 계속 성경을 들어 말했습니다. 성경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예언을 말하고 그 예언의 성취를 말하고 있습니다. 또 다시 예언하며 역사적 사건을 들어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종말론적인 영원한 의미를 소개합니다. 내가 무엇인지 성경이 말해주며 역사가 무엇인지 성경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성경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에 대하여 성경이 증거하십니다.

    이렇게 믿음이 성경에서 나오는데... 그러나 성경을 상고하면서도 믿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오늘 성경에서는 사랑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지 아니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으로 성경을 대하여야 합니다. 사랑은 믿음이기 때문에 믿지 아니하면 사랑도 없게 됩니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자식의 말을 믿습니다. 열 번을 속았어도 또 한 번 믿습니다. 끝까지 믿어 줍니다. 그래서 죄를 짓고 집에 숨었다가 끌려가는 자식을 바라보며 부모는 형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 아들은 절대로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이것은 어머니의 마음이요, 어머니만은 내 아들이 제일 좋은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다 아들 말을 믿지 않아도 그 어머니만은 아들 말을 믿습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사랑하면 믿게 됩니다. 끝까지 믿습니다. 

    여러분! 십자가로 보증한 하나님의 사랑이 놀랍지 않습니까? 이 엄청난 사랑을 절대로 의심하지 맙시다. 그의 사랑을 받아들일 때 믿고, 그리고 믿을 때에 은혜 안에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선물이고, 불신은 교만한 자에게 내리시는 하나님의 심판인줄로 믿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네가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는 더 복되도다” 라고 하셨죠. 안 믿어서 못 믿게 되는 불행에 살지 말고, 믿어서 강하고, 믿어서 지혜롭고, 믿어서 행복한 길을 가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 은혜로우신 아버지 하나님, 우리에게 겨자씨만한 믿음을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부족하지만 주의 부르심에 응하여 믿음으로 여기까지 나왔사오니 주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굽어 살피시사 너무나도 속았기에 이제 아무도 믿을 수 없다고 하는 이 불쌍하고 처절한 형편에서 구원하여 주시옵소서.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시고, 믿을 수 있는 곳과 처지에서 믿음을 심어 나갈 수 있는 믿음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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