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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버이_구약 창세기 09:20-27/ 부모의 덮개 [절기]
  • 조회 수: 670, 2014.09.27 12:55:13
  • 어버이 주일에 특별히 생각나는 말이 있다. 빌리 선디의 말이다. 기도하는  어머니는 그 자녀를 결코 마귀의 손에 빼앗기지 않는다. 기도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난 자식은 지옥의 세력도 건드리지 못한다는 말이다.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무엇일까? 사람의 마음에 행복을 느끼게 하는 말은  무엇일까? 사람의 언어 가운데 가장 감동을 주는 단어는 무엇일까? 어떤 단체가 조사를 한 결과 사람이 가장 좋아하고 가장 행복을 느끼는 단어는 세 단어였다고 하는데 사랑이라는 말과, 가정이라는 말과, 그리고 어머니라는 단어였다고 한다.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어머니에 대한 표현할 길 없는 그리움과  고마움이 가슴 깊숙이에서 솟아 오름을 느끼게 된다. 원래 어버이 날은 어머니 날로 제정된 날이였고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자녀들이 감사하고 이미 돌아가신 어머님을 추모하는 날로 정해진 것이다.  어머니 날이  정해진 유래를 보면 1919년 미국 의회가  미국의 국가 공휴일을 제정하게 되었는데 국회의원 중에 한 사람이 5월 8일을 어머니 날로 정하고 이 날을 정식 국가 공휴일로 지키자고 제의를 했다. 그 제의는 즉석에서 무효가 되었으나 미국의 신문들이 이 제의야 말로  진정한 제의라고 대대적으로 이 사실을 보도했다. 그래서 5월 8일은 공휴일은  아니지만 전 세계가 어머니의 고마움을 되새기는 어머니날이 된 것이다.  인생은 그 고향이 어머니의 몸속이다. 누구나 어머니의 몸속에서 열달동안 어머니와 생명을 같이 했고 출생이 어머니의 아픔 속에 이루어졌다. 어머니의 품안에서 세상을 배우고 말을 배우고 습관을 익힌다. 어머니의  젖을 먹고 생명이 자라났으며 어머니가 만든 음식을 먹으며 뼈가 굵어졌다. 특별히 우리 민족의 어머니들은 어려운 세상에서 자녀를 키우다 보니  모두가 눈물과 희생 가운데서 자식을 길러냈다. 자신이 먹지 않고  자식에게 먹이고  자신이 입지 않고 자식에게 입혔으며   진 자리는 자신이 눕고 마른 자리는 자식들을 눕혔던 우리의 어머니들이었다.  자신의 살을 태우며 자신의 뼈를 깍아 자식하나 잘 되기를 소원하면서  젊음의 모든 세월을 송두리채 보내셨다. 특히 여자와 아이를 무시하는  인습 속에서 권리는  하나 없으면서 책임은 모두 감당해야 했던 우리의 어머니들 이었다. 그래서 우리네 어머니들은 인생을 넓게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자녀의 장래보다는 우선 자녀의 배를 채우고 자녀를 춥지 않게  감싸 주기에도 늘 힘에 겨웠다. 그래서 자식 사랑하는 표현이 잘 먹이고 잘 입히는 것으로 표현되어 왔다. 우리네 전 시대의 어머니의 모습은 상상만 하더라도 포근한 품이다. 어머니는 언제나 마음의 고향이다.  그러나 결코  잊을 수 없는  어머니의 모습은 자녀를 안고 기도하는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이다. 기도하는 어머니는 영원한 어머니 상이다.

    아마도 14년쯤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미국 LA에서 엄청난 흑인폭동이 일어났었습니다. 백인에 의한 노골적인 인종차별이 로스엘젠렐스 흑인 폭동을 일으킨 원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그 원인을 성경적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면 본문의 말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흑인 노예들을 해방시키는 미국 남북전쟁을 수행하던 당시 남부의 백인들은 “흑인은 노예로 운명 지어 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인류의 역사가 사실은 오늘 본문의 한 작은 사건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성경 본문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하루는 노아가 술에 취해 벌거벗고 장막 안에서 벌거벗고 누워 잠들었을 때에 가나안의 아비 함이 이것을 처음으로 목격하였습니다. 성경에서는 단순히 “그 광경을 보고 다른 형제들에게 고하였다” 하였으나 노아가 깨어서 함이 자신에게 한 일에 대하여 노한 것을 보면 단순히 고한 것이 아니라 아마도“아버지가 주책스럽게 술에 취해 벌거벗고 잠들어있었다”며 수근거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그 형제 셈과 야벳은 이러한 아버지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지 않기 위해 뒷걸음으로 그 아버지에게 다가가 그 벗은 몸을 옷으로 덮어 가리어 주는 세심함을 보였습니다. 후에 그 아버지 노아가 깨어서 세 아들들이 한 일들을 보고 두 형제는 축복하였고, 그 아비를 부끄럽게 한 함이라고 하는 둘째 아들에게는 두 형제 후손들의 집에 영영히 노예로 거하게 되리라는 저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이 작은 사건이 그토록 큰 결과를 초래할 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럴 줄 알았으면 절대로 함이 그런 짓을 안했을 텐데 말입니다. 이렇듯 사소한 일들이 때로는 그 인생의 전체를 망가뜨리는 결과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대하는 이 본문은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는 우리 자녀들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여러분, 가시고기를 아십니까? 가시고기는 새끼고기가 태어나 스스로가 독립하여 자기 몸을 돌볼 수 있기까지 온몸을 던져 이들을 지킬 뿐만 아니라 기꺼이 그 자신의 몸을 새끼들의 먹이로 제공합니다. 그러면 그 새끼고기들은 그 아비의 몸을 뜯어먹으며 자라서 독립을 하게 되는데, 그 때 즘이면 아비고기는 다른 고기들의 공격을 받기도 하고, 새끼들에게 기꺼이 뜯어 먹힘을 통하여 그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이 가시고기의 이야기는 바로 딱 우리 한국 부모님들의 이야기와 같습니다. 한국의 부모님들은 결혼을 하여 자녀를 가지게 되는 그 순간부터 모든 힘을 자녀들에게만 쏟습니다. 이렇게 부모들의 정성과 희생으로 자녀들이 커 가지만 반대로 부모님들은 늙고, 육체는 병들고, 판단력도 흐려지게 됩니다. 따라서 엄격한 의미로 볼 때 자녀들이 다 성장하게 되면 이제 부모는 더 이상 자녀를 돌보는 사람이 아니라 자녀로부터 돌봄을 받는 대상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날 이러한 처지에 있는 노인들을 바라보는 젊은 세대의 자세는 어떠합니까? 비적절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노인들을 향해 비웃고, 멀리하는 모습이 아닌지요. 
     
    한 번은 교회 유치부에서 10계명을 외우는 대회가 있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암송대회에 참석하였는데, 그 중 어떤 유치부 아이가 성경의 십계명 중 5 계명의 “네 부모를 공경하라를 ”네 부모를 공격하라"라고 잘못 외웠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의 잘못된 암송이 우리에게 참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요즘 자녀들은 성장해가면서 부모 공격하길 배우는데 점점 그 실력이 늘어 나중엔 아예 부모를 무시하고 경멸합니다. TV를 봐도 공손하고, 순종하고, 부모의 허물을 덮어주는 청소년을 그리기 보다는  대들고, “부모님은 내 마음 몰라요, 그것은 그런 것이 아녜요” 하고 공격하는 모습이 대부분입니다. 그래도 물어보면 다 자기 엄마 아빨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어느 부모가 자기 아이의 잘못을 다른 사람들한테 까발립니까? 오히려 부끄러워서 덮고, 쉬쉬하고 숨기지 않습니까? 우리들이 다 이렇게 허물을 덮어주는 부모의 사랑의 덮개 아래서 자란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부모의 허물을 덮어주어야 할 차례가 아닌가 말입니다. 

    그러니 부모의 허물을 다 까발리면서도 부모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부모를 사랑한다는 것과 부모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다릅니다. 부모의 약점과 허물을 덮어주는 사랑이 참 사랑이요, 부모를 필요로 하는 사랑은 자기를 사랑함입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철이 없이, 함과 가나안처럼 부모가 능력이 없다고 마음대로 하고, 공경하지 않고, 더하여 도와줄 줄 모르고 정신없이 살고 있지는 않는지요?
     
    성경에는 하나님이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며 저주하는 소리는 듣지 않지만 자녀를 향한 부모의 저주는 듣는다고 말씀합니다. 사람은 터무니없이 중상모략하고, 미워하고 저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녀를 향한 부모의 자세는 다릅니다. 오죽하면 부모가 자녀를 저주하겠느냐는 뜻이겠지요. 

    부모님이 앞에서 결정적인 실수와 허물을 보였을 때, 그 때가 바로 우리에게 기회입니다. 부모를 욕하는 절호의 기회가 아니라 여러분의 믿음과 넓다란 애정의 겉옷을 벗어 존경하는 부모의 수치와 부끄러움을 덮어 주는 기회입니다. 하나님이 그것을 보십니다. 그렇게 한다면 셈이 받은 신앙의 복, 야벳의 창대케 되는 복이 여러분의 인생을 기다릴 것입니다. 우리 모두 부모의 덮개가 됩시다. 외로움과 가난, 죽음의 어두운 그늘 앞에서 추위에 떠는 부모, 자신의 전성기를 다 보내고 늙음을 추함으로만 인식하는 이 악한 시대에 살면서 그 늙음을 부끄러워하며 당황하는 우리의 부모들을 따뜻하게 덮어주는 덮개가 됩시다.


    [기  도] 
    고마우신 주님, 오늘까지 우리 부모님들을 지켜 주시고, 인도해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일찌기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허락해 주시고 믿음 안에서 복된 생활하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그 동안 육신적으로도 별 어려움이 없이 지내셨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인줄 압니다. 더구나 그 마음에 평화를 허락하셔서 괴로움 많은 이 세상에 살면서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감사한 생활을 하게 하시며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부족한 저희들이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서 특별히 기도드립니다. 그 동안 원치 않는 병으로 인해서 고생하고 있는 저희 부모님을 주님의 자비한 손길을 펴셔서 고통의 병에서 건져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면 능치 못하실 일이 없으신 것을 믿습니다. 늙어도 결실을 맺는 나무같이 믿음 안에서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시고, 진액이 풍족한 나무같이 성령이 충만하여 사랑과 기쁨이 넘치게 하시고, 잎이 청청한 나무처럼 육신의 건강을 허락하여 주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종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부모님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면서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하며 이 나라와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는 주의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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