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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신명기 10:01-11/ 두 번째 돌판 [새벽]
  • 조회 수: 624, 2014.10.07 14:34:12
  • 오늘 본문에서는 모세가 하나님께로부터 십계명을 기록한 두 번째 돌판을 받는 내용을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 돌판을 받을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돌판을 넣을 나무 궤를 만들어서 올라간 것입니다. 모세가 돌판을 받아서는 그 나무궤에 넣어 산에서 내려온 것입니다.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분노하고 멸절시키리란 결심을 돌이킨 것을 우리가 알게 됩니다. 이는 순전히 모세의 위대한 중보기도 때문입니다. 앞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분노하며 모세만 살려 두고 나머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 지면에서 싹 쓸어버리겠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무서운 말씀입니까? 이에 모세는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성경에는 예수님 다음으로 모세의 기도가 위대한 중보기도였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당신의 목숨을 내 놓고 죄 많은 인류를 위해 하나님께 중보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결과 그는 죽으시고 우리는 살게 되었습니다. 이게 바로 예수님의 위대한 중보기도의 결과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을 위해 중보기도를 드린 모세는 목숨까지 내 놓은 것은 아니었으나 모세도 역시 자신의 생명 이상을 걸었습니다. ‘차라리 저들을 멸하시려거든 저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달라고...’ 하는 처절한 중보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이렇게 목숨을 거는 지도자의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바꾸게 했습니다. 다시 모세를 불러서 언약의 돌판을 내린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자신의 백성으로, 자신의 나라로 삼겠다는 표시인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모세의 중보기도를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적어도 응답을 바라는 기도는 이래야 하지 않을까요? 목숨을 두고서라도 시간 없다고, 몸이 좀 피곤하다고... 이래저래 기도생활도 없다가 어쩌다가 기도해 놓고서는 기도의 응답이 없다고 실망하는 것은 모세의 기도에 비하면 우리가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성의가 없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응답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 그리고 그런 기도의 응답을 받기 위해서는 이렇게라도 하겠다... 하는 이런 일사각오, 서원... 이런 것이 우리에게 있어야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일 것입니다.


    두 번째, 모세가 두 번째 돌판을 받으러 갈 때에 하나님께서는 나무 궤를 준비해 오게 했습니다. 첫 번째는 그렇게 하지 않았는데 왜 두 번째에는 그렇게 했을까요? 처음 모세가 두 돌판을 받았을 때에는 그 돌판을 손에 들고 가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 신상을 만들어놓고 절하고, 춤추고, 난장판을 벌이는 것을 보니까 화를 참지 못하고 손에 들고 간 돌판을 금송아지를 향해 던져버렸습니다. 그의 성정이 참지를 못하고 그만 거룩한 돌판을 집어던진 것입니다. 아무리 화가 났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거룩한 돌판을 집어던지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화가 날 때 무엇이든 집어던져야 직성이 풀리는 이런 못된 성질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우리가 만약 성질이 난다고 해서 집에 있는 뭔가를 집어던진다면 그 자체가 옆에 있는 사람으로서는 엄청난 충격으로 와 닿습니다. 화가 나서 무언가를 집어던져본 적이 있습니까? 물론 그것이 사람을 향해 던진 것은 아니더라도 그것은 일종의 간접 폭력이며, 안 믿는 사람이 화낌에 상을 뒤엎거나, 가구를 부순다거나... 하는 것과 또 같은 것으로서 은혜를 다 쏟아버리는 행위입니다.

    이런 점을 볼 때 하나님이 십계명 돌판을 담을 나무궤를 가져오라고 한 것은 모세가 다시는 거룩한 돌판을 범하지 못하도록 예비책을 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 언약의 돌판은 항상 법궤라는 이름으로 사람의 눈에 뜨이지 않게 궤에 담겨져 다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손으로 받았을 때에 그 돌 판을 잘 다루었다면 법궤 같은 것이 있었을까요?


    모세는 자신의 성질에 못 이겨 십계명 돌판을 집어던짐으로 다시는 그 영광스러운 돌판을 보지도 못하고, 만지지도 못했습니다. 한 순간을 억제하지 못했던 그 분노가 이제는 그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언약의 돌판을 만지지도, 눈으로 보지도 못하게 한 것입니다. 우리는 분노를 다스려야 합니다. 분노는 우리가 그동안 쌓아올렸던 모든 은혜들을 다 사라지게 합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쌓아온 것인데 분노함으로 한 순간에 그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므로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복과 은혜를 지키는 것인 줄 알고 오늘도 우리의 분노하는 마음, 거스리는 마음을 잘 다스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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