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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마태복음 25:14-30/ 착하고 충성된 종 [새벽]
  • 조회 수: 741, 2014.10.08 18:08:15
  • 오늘 본문은 14절에 ‘또’ 라는 등위접속사로 시작합니다. 이 등위 접속사는 새롭게 시작되는 달란트 비유가 바로  설명한 열 처녀 비유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암시합니다. 즉 종말적 심판에 관한 열 처녀 비유와 달란트 비유가 내용이 같은 것이라는 점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 본문 비유와 관련지어 생각할 때 이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깨어 있어야 한다“ 라는 의미에 초점을 맞추어 오늘 본문의 의미를 간단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내리자면 종말을 사는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천국가고, 지옥 가는 문제로 심판을 받는 문제는 다 끝났습니다. 천국은 다 가게 되어져 있습니다. 이 사실을 의심 없이 믿지요?


    그러나 우리는 또 다른 심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이후의 새로운 삶을 어떻게 살았는가 하는 문제로 하나님 앞에 판단 받게 되어 질 텐데, 이 심판대는 상이 있고, 없음의 심판대인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하나님 앞에 충성된 삶을 살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구원을 받고서도 아주 부끄럽게 살아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부끄러움을 당하고, 아주 부끄러운 구원을 받는 사람이 있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런 관점에서 보면 30절의 의미가 해석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비유는 그 비유가 지향하는 의미에만 관심을 가져야지 모든 것이 다 딱 떨어져 맞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이런 의미로 이 달란트 비유를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종은 그 주인의 전적인  소유였으나, 주인이 소유를 종들에게 맡기고, 위임하고 먼 곳을 떠날 때는 하나의 인격적 친근감을 주는... 그야말로 주인과  동등한 위치로서의 신분을 암시합니다. 이 '종들'은 상징적으로 주의 승천 이래로 당신의 교회를 책임질 복음사역자들 및 예수를 주인으로 모신 모든 신자들을 가리킨다고 봅니다.


    고대 사회에서 종들은 그들이 맡은 일에 대해서는 상당한 권한과 책임이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인은 종들에게 자기의 동업자처럼 각각 소유를 나누어 주는데 여기서 소유란 '재산' 이라는 뜻이며 본문에서는 주로 '돈'을 가리킵니다. 또 이 돈'은 그들 각자에게 적당하게 '맡겨'질 것이지만 여전히 그것에의 원 소유권은 주인에게  있습니다. 비록 '종들'의 노력과 지혜로 많은 이윤을 남긴다 하더라도 그것의 범적 소유권은 여전히 주인에게 있는 것이죠. 바로 이러한 사실이 성도들이 주님 앞에서 필연적으로 겸손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재능대로 주었다는 말은 '자기 자신의 힘이나 능력에 따라' 주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주인은 종들에게, 소유를 각 사람의 능력에 따라 적절하게 배분하였음을 말해 주는데 이러한 재능에 따른 배분이 갖는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독교인은 맡김을 받은 청지기이며 따라서 자신의 모든 소유 곧 물질적 소유 뿐 아니라 성격, 지식,  교육,  의지, 환경 등은 근본적으로 주인이신 하나님에게 속한 것으로서 최선을 다해 잘 관리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2. 사람마다 능력과 재능에 따라 소유가 맡져졌다는 것은 저마다 고유의 인격과 역할이 있다는 말이고, 또한 그것은 각각 소중하고 존귀한 것임을 의미합니다. 각 사람마다의 개성과 창조적 능력은 다양하지만 그것은 각각 독특하게 소중한 것입니다. 따라서 각자의 재능에 따라 적합한 소유가  맡겨졌다는  믿음은 각각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근거가 되며, 그 일을 맡긴 주인에  대한 충성의 의무와 책임이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맡겨진 재능, 물질, 인격 .... 이런 것을 볼 때 “나의 나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고 바울처럼 고백하면 삶은 성스럽고, 고귀한 것이지만 우리가 이 모든 것을 나에게 주신 하나님을 바라보지 아니하고 나와는 다른 사람을 바라보며 비교의식을 가지게 될 때 불만과 시기심, 잘못된 경쟁심 등과 같은 감정으로 불행한 인생을 살아가게 됨을 알아야 합니다.


    '달란트'라는 말은 구약시대에는 무게의 단위로 쓰였었는데 신약시대에 와서는 무게와 화폐의 단위로 동시에 쓰여졌습니다. 본문의 경우에는 화폐의 단위로 사용되었는데 이렇게 무게 단위가 화폐  단위로 발전된 것은 금이나 은을 저울로 달아서 상품 값을 지불했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이 달란트를 화폐 단위로 취급했을 때 1달란트는 6,000 데나리온에 해당하는 엄청난 가치가 됩니다.


     1 데나리온은 건강한 성인 노동자가 하루 동안 열심히 일하고 난 뒤에 받는 품삯에 해당되므로 이렇게 계산해 보면 1달란트는 성인이 1년에 주일만 쉬고 약 20년간 열심히 일하면서 모은 돈이니까 큰 돈이겠지요. 예를 들어 연봉 3천만원을 받는 남자라고 한다면 60억에 해당되는 돈입니다. 여러분들은 60억은 고사하고 지금 이 순간에 1억이라도 누가 좀 맡겨주고 한 1년 쯤 떠나 있다가 오면 참 좋겠지요? 그러니 1달란트는 큰 돈 아닙니까? 종으로서 자기일 평생 언감생심 만져볼 수나 있는 돈입니까? 그런데 이 한 단란트 받은 종이 그 돈만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자기 동료에게 맡겨진 돈을 보자마자 그 인생에 불행이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상대적 박탈감, 상대적 빈곤... 이런 말들이 다 따지고 보면 직장 동료, 친구, 이웃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바라보면서 생겨나게 된 말들입니다. 오늘 하루도 다른 사람의 인생만 쳐다보지 마시고, 자신이 가진 것을 소중하게 바라보시며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눈만 조금 돌리고, 생각만 조금 바꾸어도 인생에 큰 행복이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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