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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에서 2013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진단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우울증, 좌절, 절망을 넘어서 자살에까지 이르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을까요? 절망감과 좌절감은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아픔과 고통이 앞으로도 전혀 개선될 여지가 없어 보일 때 일어납니다. 개선될 가능성이 있을 때 사람들은 소망을 갖지만, 온 힘을 다 기울여 힘써도 소용없다고 생각되는 순간 좌절감이 생깁니다. 오늘 시편 본문은 좌절과 절망의 상황 속에 있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희망을 노래하는 시편입니다. 1절에서 3절까지는 포로귀환의 기쁨, 4-6절까지는 황폐화된 땅을 보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것임을 노래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눈물로 씨를 뿌리는 것은 과정이며 고통의 시간을 통과하며 기대하며 기도할 때에 현재의 아픔을 기쁨으로 회복시켜주실 그 하나님을 우리는 믿어야 함을 교훈해 줍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저는 두 가지를 생각합니다.
1.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결코 망하게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이 일하시기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믿음은 기다림의 미학입니다. 우리가 기다릴 수 있는 것은 주께서 우리를 지켜주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힘들고 어려운 중에 있더라도 나를 큰 팔로 두르시며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시련과 아픔이 계속 될지라도 하나님을 의심하지 않고 끝까지 믿으면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남방 시내들같이 회복되리라고 4절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남방시내란 유다지역 남쪽에 있는 ‘네게브’를 일컫습니다. 남방 네게브 지역은 이스라엘에서도 가장 건조한 땅으로 1년에 강수량이 100밀리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우기가 오면 네게브에도 비로 인하여 시내가 생기고 초목과 곡식들이 자라게 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일이 단 하루 만에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네게브 지역은 죽음의 땅이었는데, 비가 오자 단 하루 만에 생명의 땅이 됩니다. 그래서 126편의 시인은 하나님의 때가 오면 그 날에는 이스라엘도 하루아침에 그 운명이 바뀔 것이라고 노래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복의 특징입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내리시기 바로 조금 전까지도 그들에게 앞으로 어떤 운명이 닥쳐올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주께서 복을 내리시는 순간 네게브 지역이 하루아침에 죽음의 땅에서 생명의 땅으로 변화되듯, 완전히 바뀌어진 운명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끝까지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살아가십시오. 조만간 주님의 때가 오면 우리에게도 인생역전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2.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을 통하여 역사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열심히 울어야 합니다. 울음은 간절함, 진실함을 의미합니다. 시련의 때에 울며 씨를 뿌리는 자에게만 기쁨의 단을 거두게 됩니다. 시편 126편 1~3절에서 포로에서 돌아온 때의 기쁨을 노래하다가 왜 갑자기 4~5절에서 울며 씨를 뿌린다는 말을 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아마도 일제시대를 경험하신 분이라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포로에서 돌아올 때만해도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뛸 듯이 기뻤습니다.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와 보니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예루살렘은 더 이상 과거의 화려한 도시가 아닙니다. 70년간 버려진 황량한 곳이었습니다. 더구나 그들 자신도 포로생활에서 왔으니 가진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126편의 시인은 아무 것도 없는 포로 백성들에게 울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게 될 것이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씨를 뿌린다는 것은, 지금은 고통과 시련만 보이지만, 지금도 주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이 말씀 하나만 믿고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에 참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일을 놓지 않고 계속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눈에서는 계속해서 슬픔과 아픔의 눈물이 나더라도 하나님께서 내게 명하신 사명의 자리를 놓지 않는 것입니다. 주님은 주를 의지하는 자를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어려운 환경만 보고 실망하지 말고 눈물을 통해서 이루어질 복을 바라보며 오늘 이 시편 126편의 시인처럼 희망을 노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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