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 유산(신 6:4-9)
  • 조회 수: 89, 2013.01.27 20:39:46
  • 저는 오래 전에 독일 베를린에 갔을 때 히틀러가 유대인을 학살했던 현장을 방문해서 상당 시간을 그 앞에서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히틀러같은 큰 인물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사람이었다면 세계사는 얼마나 달라졌을까를 생각하였습니다. 그에 의해서 유대인 600만이 비참하게 학살되었는데, 그의 비상한 두뇌와 지도력이 인류복지를 위해서 사용되었다면 하고 아쉬워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번 미국 위싱턴에 있는 링컨 메모리얼 센터에 갔을 때도
    링컨은 어떻게 미국의 그 유수한 지도자들 가운데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잘 알려진 대로, 그는 어렸을 때 부
    모를 여의게 되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임종의 순간, 단 한 가지의 유산을
    물려주면서 이렇게 유언하였다고 합니다. "내가 너에게 물려줄 것이 아무 것
    도 없구나. 그러나 여기 너에게 가장 소중한 유산이 될 나의 성경책을 너에
    게 주마. 이 속에 네가 찾는 것이 다 들어 있고 너의 삶의 모든 해답이 여기
    에 다 들어있단다. 이 성경을 네가 가까이 하면 성경은 너를 인도 할 것이
    다. 그러나 네가 이 성경을 멀리하면 너의 모든 노력과 수고는 물거품이 될
    것이다."

    그는 초등학교밖에 다니지를 못했습니다. 두 번이나 사업에 실패하였
    고, 주의회의원, 주의회의장, 하원의원, 상원의원, 부통령 등 모두 8번의 선거
    에서 낙선하였으며,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서 한 때는 정신분열증세까지 보이
    는 등 그의 삶은 글자 그대로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보통사람 같으면 인생
    을 포기할 만도 한데 그는 불굴의 신앙으로 마침내 재기에 성공하여 미국에
    서 가장 훌륭한 대통령의 한 사람이 되었고 세계 역사 속에서도 지대한 공
    헌을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인종차별의 악습을 타파하고 흑인노예를 해방시
    킨 링컨이야말로 인류복지사회를 향한 순례의 행진에 거대한 한 획을 긋는
    일을 한 세계의 영웅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는 인생말년에 회고하기
    를,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어머니가 주시고 간 낡은 가죽 성경책이었
    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얼핏보기에는 보잘 것 없는 낡은 가죽 성경책이었지
    만 그 성경은 그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다시금 일어서서 위대한 일을 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이렇게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주는 것은 자식의 장래를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입니다. 그러기에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으로부터
    인도하여 낸 모세는 40년 광야생활을 마감하고 가나안 입성을 눈앞에 둔 시
    점에서 백성들에게 아주 간곡한 부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 이스라엘이
    들어가게 되는 가나안은 향락과 물질적 풍요를 가장 귀한 가치관으로 여기
    는 세속적인 물질문화를 향유하는 곳이었습니다. 필경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물질문화에 도취하여 하나님을 멀리하지는 않을까 염려하며 모세는 아주 간
    절하게 백성들을 권고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모세는 이제 모든 사명을 마
    치고 가나안 땅에 함께 들어갈 수 없는 몸이었기 때문에 그의 호소는 더욱
    절실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주신 그 애절한 말씀을 듣고
    그대로 살아 위대한 가정을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1.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오늘의 본문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해야 할 이유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
    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
    랑하라"(신 6:4,5).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해야 할 이유는 하나님은 이 우주만
    물을 만드시고, 우주를 운행하시며,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러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영
    생을 주셨습니다. 나를 영원한 존재로 만들어 주셨으니 이런 분이 이 세상에
    또 어디에 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런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습니까? 모세
    는 이스라엘이 곧 가나안에 들어가면 가나안의 풍요로움에 빠져서 그것을
    탐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철저히 경계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훈계
    하였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누구를 사랑하고 있습니까? 물질을 사랑
    합니다. 물질 때문에 우리 주님을 멀리하고, 물질 때문에 형제자매도 외면하
    고, 인격도 체면도 무시합니다. 그러나 물질을 따라가는 사람은 멸망하고 맙
    니다. 우리는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고난도 마다하시지 않으신 주님을 사
    랑해야 됩니다. 나를 위해서 이렇게 자기를 완전히 내어주어 영원한 생명을
    주신 이는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5절). 여기서 "마음을 다하여"라는 말
    은 심장을 다하여 란 뜻이고, "성품을 다하여"는 영혼을 다하여 라는 말이며,
    "힘을 다하여"란 말은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힘을 다하여 란 뜻입니다. 심장
    과 영혼과 정신적, 육체적인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이
    는 곧 자기에게 남아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을 정도로 여호와를 사랑하라
    는 말씀입니다. 사실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 본래 내 것이었던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 아닙니까? 하나
    님이 주신 것이기에 남은 것 없이 다 하나님께 드려서 사랑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아프리카의 최초의 선교사였던 리빙스턴은 전 생을 주님의 복음을 전
    하다가 어느 밀림지대에서 전도하다가 쓰러져 죽었고, 인도의 성자 선다싱은
    히말라야를 넘어 티벧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하여 그 시체조차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주님을 사랑하다가 자기의 몸까지 다 바친 것입니
    다. 우리 주님을 사랑하는 것은 자기에게서 남은 것이 없을 정도로 온 정성
    을 다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위대한 성자들 앞에 서게 되면 우리 자신
    이 너무도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마음과 성품과 힘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주님을 사랑하는 후손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2. 자녀교육의 핵심은 신앙교육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신앙교육에 무엇보다도 가장 큰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신앙교육보다는 우선 학교공부를 잘해야
    대학에 들어가게 되고, 대학을 나와야 직장을 얻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아무래도 신앙은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나안에 들
    어가야 할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명령하십니다. 마음과 성품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
    것을 ①마음에 새기고, ②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고, ③언제나 강조하고,
    ④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⑤그것을 보기 쉬운 곳에 기록하라고 했습니다.
    이는 완전히 하나님을 사랑하는 가정의 분위기를 만들라는 말씀이기도 합니
    다.

    화초를 키우고, 양계를 하고, 젖소를 키우는데도 환경을 적합하게 하
    고 그 분위기에 맞추어 좋은 음악을 들려주면 훨씬 더 잘 자라고 풍요로운
    생산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좋은 신앙적인 가정에서 자녀들이 자라나면 그
    만큼 신앙적으로, 인격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이 되는 것입니다. 신앙의 분위
    기에서 자녀들이 자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갖추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앙적인 분위기는 주지 않고 공부에만 신경 쓰는 것이 일반적인 부모님들
    의 모습입니다만 우리의 자세를 쇄신해야 하겠습니다.

    어떤 부모들은 교회는 열심히 다니는데 자식들 앞에서도 말다툼을 서
    슴지 않는가 하면 돈 문제로 시끄러울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본 자녀들
    은 "나는 우리 부모님들이 믿는 예수를 믿지 않겠다"고 작정한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부모는 주일을 성수하고 교회에서 십일조 헌금과 봉사생
    활로 신앙의 모범을 보일 뿐만 아니라 가정과 일터에서도 어른을 존중하고
    어려운 이웃을 구제하며 자녀를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는 등 생활로써 드려
    지는 예배를 통하여 자녀에게 신앙의 삶을 가르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분
    들은 신앙적인 분위기를 자녀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교회에 어떤 권사님은 자기 자녀들의 생일이 돌아오면 생일 잔칫
    상을 차려주는 대신에 음식을 준비하여 꼭 양로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이것은
    신앙인으로서 남을 돕는 사명을 일깨워주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이런 것을
    보며 자라난 자식들은 결코 사회에서 버림을 받지 않습니다. 그들은 어떤 분
    야, 어떤 위치에서든지 이 사회에 공헌을 하며 살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만이 인생에 최고로 가치 있
    는 것임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가정에서부터 신앙적인
    분위기가 넘쳐나도록 고쳐나가야 합니다. 요한 웨슬리의 어머니는 자식을 19
    명을 둔 목사의 아내였습니다. 그녀는 자식들의 신앙교육에 온 정성을 다 했
    습니다. 그녀는 자식들이 글자를 식별하기 시작하면 성경을 교재 삼아 창세
    기부터 체계 있게 가르쳤습니다. 그렇게 자란 자식들이 영국뿐만 아니라 온
    세계에 공헌한 큰 인물들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자녀의 신앙교육에 가정교육
    의 중점을 두어야겠습니다. 그때 우리 자녀들이 세계화된 새로운 세계에서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3. 신앙이 우리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입니다.

    우리 교단은 '유산(遺産) 안 남기기 운동'을 벌리기 시작했습니다. 부
    모가 자식을 사랑해서 물려준 유산이 결코 자식을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고
    믿기 때문에 '유산 안 남기기 운동'을 벌리고 있는 것입니다. 실상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서 집을 물려주고, 토지나 재산을 물려주지만, 그것 때문에 오히
    려 자식들끼리 반목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재산보다도 더 큰 유산을
    물려주자는 뜻에서 '유산 안 남기기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가리봉교회의 어느 권사님은 자식들의 이름으로 교회를 설립하여 하
    나님께 바쳤다고 합니다. 그분이라고 돈 아까운 줄 모르겠습니까만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거룩한 교회를 세워야겠다는 숭고한 마음에서 교회를 개척하
    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분은 교회창립예배에서도 자기를 소개하지 말도록
    하는 겸손함까지 갖추고 계셨습니다. 그분은 자식에게 남겨줄 가장 큰 유산
    은 신앙이라는 것을 일찍이 깨달은 분이셨습니다.

    프린스턴 신학대학의 블랙우드(Blackwood) 교수는 그리스도인들이
    남겨주어야 할 유산으로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첫째, 부모는 자식에게 "기쁜
    기억의 유산"을 남겨주어야 하며, 둘째는 좋은 습관의 유산, 셋째는 높은 이
    상과 고귀한 생의 목표를 유산으로 남겨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부모는 자
    식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주어야 합니다. 사랑받은 기억, 인정받은 기억, 온
    가정이 서로 이해하며 사랑했던 좋은 기억은 일생에 큰 힘이 됩니다. 도스토
    예프스키는 " 귀하고 성스러운 기억은 최대의 교육이다. 그런 기억이 많은 사
    람은 최후의 인생길을 바로 갈 수 있다. 아니 단 한 가지만 있어도 그 많은
    죄를 이기고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좋은 습관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가정예배 드리는 습관, 온 식구
    가 교회에 나가는 습관, 남을 돕는 습관 등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고
    귀한 생의 목표를 유산으로 물려주어야 합니다. 가정이 복음전도를 통해서,
    교회 봉사를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을 목표로 삼은 가정은 자식
    들에게 삶의 위대한 목표를 유산으로 물려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을 사랑합시다. 마음과 성품과 힘을 다하여 사
    랑하고, 그것을 자식들에게 가르치고, 신앙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며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주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알아야 합니다. 신앙의 유산만이
    가정의 미래를 보장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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