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 감사절』이란 「보리맥(麥), 때(가을)추(秋)」란 말로 「보리를 거두는 때 드리는 감사」입니다. 그래서 옛날 시골에서는 보리를 수확하여 감사절을 지켰습니다. 그 때는 우리 나라 전 국민의 절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한 농경 사회 였습니다. 그래서 맥추감사란 너무도 자연스러웠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나라는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전환되면서 일반인들에게는 맥추절이란 말을 잊어버린지 오래 되었으며, 자라나는 신세대들에게는 너무도 생소한 옛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들에게 이를 설명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면 성경에서 가르치는 맥추절이란 어떤 것인가? 맥추절은 무교절기(유월절)가 끝나는 다음날부터 시작하여 오십일째 되는 날까지입니다. "안식일 이튿날 곧 너희가 요제로 단을 가져온 날부터 세어서 칠 안식일의 수효를 채우고, 제 칠 안식일 이튿날까지 합 오십일을 개수하여 새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되"(레위기 23:15-16)라고 했습니다. 이때 첫 열매를 드립니다.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출애굽기 23:16)고 했습니다. 맥추절에 참여할 수 있는 무리들은 이러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네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신명기 16:10-12)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향하여 "맥추절을 지키라"(출애굽기 23:16)고 함에는 이 맥추절에 크고 비밀한 계획이 감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절기를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어떻게 나타났는가를 살펴보고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맥추절에 성문 계시가 주어졌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할 때가 언제인가? "이 달 십사일까지 간직하였다가 해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출애굽기 12:6) 그것을 먹고 애굽을 빠져 나왔습니다. 홍해를 건너고 수르광야를 지나면서 마라의 쓴 고통을 체험하고 엘림을 거쳐 신 광야를 통과하여 시내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올 때부터 제 삼월 곧 그 때에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예비하여 제 삼일을 기다리게 하라 이는 제 삼일에 나 여호와가 온 백성의 목전에 시내산에 강림할 것임이니"(출애굽기 19:1, 11)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시내산까지 오는데 한달 보름이 걸렸습니다. 거기서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성결함을 받고 모세가 시내산에 등정하여 새로운 언약인 돌판 계시 십계명을 받은 때가 출애굽 한지 오십일에 이르는 때 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전에 자신의 뜻을 계시하실 때는 신실한 족장들을 통하여 구전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다가 꿈과 계시의 사람 요셉을 잃어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땅 바로의 권세 아래 거하게 되었으며, 그들은 바로의 명대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모세를 통하여 출애굽을 하게 되었으며, 그들은 시내산에서 직접 하나님의 말씀이 새겨진 십계명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날이 바로 맥추절기의 끝날인 오순절입니다. 보이는 돌판 계시인 십계명은 말씀으로 역사 하시는 하나님 임재의 표상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것을 성막의 언약궤 속에 두었던 것입니다. 모세가 받은 돌판 계시 십계명은 언약의 첫 열매인 것입니다. 그 이후부터 하나님은 구약의 수많은 선지자들을 통하여 자신의 뜻을 직접 나타내 보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모세를 향하여 구원 계시를 기록하면서 오늘날 우리에게 이 절기를 지키라고 하심은 구원받은 당신에게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진 것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돌판에 새겨서 눈으로 보게 하고 그것을 언약궤 속에 두어서 항상 그들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은 오늘날 당신에게도 약속의 말씀을 주어서 당신과 항상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당신이 이 성경을 통하여 계속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될 것입니다. 당신에게 하나님의 음성이 처음 들려질 그때가 당신에게 영적인 맥추절이요, 당신에게 최대의 감사절입니다.

둘째: 맥추절에 새 곡식을 얻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서 한달쯤 이를 때에 신 광야에 도착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엘림에서 떠나 엘림과 시내산 사이 신광야에 이르니 애굽에서 나온 후 제 이월 십오일이라"(출애굽기 16:1)고 했습니다. 이때 그들에게 애굽에서 나올 때에 가지고 나온 양식이 다 떨어진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나의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출애굽기 16:4)고 했습니다. 이들은 광야에서 수고하고 길쌈하지 아니하였어도 하나님이 사십년 동안 하늘 양식으로 먹여 주었습니다.

그러면 언제 이 만나가 그쳤는가? 그들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첫 곡식을 거두는 날 만나가 멈추었습니다. "유월절 이튿날에 그 땅 소산을 먹되 그 날에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더니, 그 땅 소산을 먹은 다음 날에 만나가 그쳤으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는 만나를 얻지 못 하였고 그 해에 가나안 땅에 열매를 먹었더라"(여호수아 5:12)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와서 곡식을 파종하는 일은 꿈같은 일입니다. 그들은 사백 삼십년 동안 한번도 자기 땅에 씨를 뿌려 보지 못 했으며, 열매를 거두어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 모든 것은 바로의 소유였습니다. 광야에서는 사십년 동안은 하나님의 은혜로 만나를 먹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약속한 땅 가나안에 와서 씨를 심어 수확하여 첫 열매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첫 열매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감회는 너무도 새로 왔습니다. 그들이 애굽에서 재앙을 만날 때 하나님의 은혜로 첫 열매인 초태생이 구원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첫 열매는 하나님의 것이었습니다(민수기 3:13). 그래서 이 절기를 일명 초실절이라고도 부릅니다. 이때 그들은 애굽에서 종되었던 것을 기억하여 고아와 과부와 종된 자들과 함께 이 절기를 지킵니다. 초실 열매를 거두어서 드리고 일곱 주간이 지난 다음날 마지막 수확이 끝날 때 이 절기를 드림으로 오순절기라고도 부릅니다.

오늘날 당신에게 주신 건강이나, 그 건강으로 배운 지식이나, 그 지식으로 익힌 기술과 재능이나 그 재능으로 얻은 명예와 권세와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당신에게 초실 열매로 주어진 생명에 다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이 생명 거두어 가시면 이 모든 것은 순간에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이제 하나님께 생명을 통하여 내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나의 나 된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임을 아는 자가 맥추절을 바로 깨닫은 자입니다.

셋째: 맥추절에 성령 충만을 받았습니다.

맥추절기인 오순절에 신약에 와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주님은 구약의 계시적인 예표대로 유월절에 어린양으로서 죽으시고 삼일만에 부활하여 사십일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증거 했습니다. 주님은 승천하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이러한 부탁을 했습니다.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한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사도행전 1:4, 5)고 했습니다. 주님의 분부를 따라 마가 다락방에서 일백 이십 문도가 간절히 기도하여 오순절에 놀라운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같이 한곳에 모였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사도행전 2:4)고 했습니다. 맥추절기인 오순절에 성령 세례 곧 성령 충만을 받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지상에 주님의 몸된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러면 오순절 이전에는 성령의 역사가 없었다는 말인가? 아닙니다. 구약에도 성령의 역사가 있었으나, 성령의 주된 역사가 이때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이때 일어난 성령 운동을 통해서 지상 교회가 건설되고 복음이 땅끝까지 전파되는 놀라운 역사 일어난 것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사도행전1:8)고 했습니다. 오순절의 성령 운동은 마가 다락방에서 시작하여(사도행전 2장), 베드로와 요한을 통하여 예루살렘 성전에서도 일어났으며(3-4장), 스데반 순교의 불씨로 예루살렘을 넘어 빌립을 통하여 사마리아로 번져 갔으며(8장), 고넬료를 통하여 가이사랴 지역에서도 일어났으며(10장), 나중에 안디옥까지 나아가서(13장), 바울과 실라를 통하여 전 세계로 확산된 것입니다. 오순절 사건은 성령 운동의 첫 열매인 것입니다. 당신에게도 이 절기를 통하여 놀라운 성령 체험이 일어나기를 축원합니다.

오순절을 통과한 제자들은 다 복음의 증인이 된 것입니다. 주님의 사도로서 베드로는 오순절 이전에는 주님을 부인하고 배반하여 저주하고 등지고 세상으로 갔으나 오순절을 통과하면서 복음의 증인이 되어 유대교 지도자들 앞에서 외치기를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 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사도행전 4:19-20)고 했습니다. 복음의 증인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보고 듣고 전하는 자」입니다. 그는 오늘 우리에게 이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베드로전서 2:9)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부활의 첫 열매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린도전서 15:20)고 했습니다. 이제 당신은 성령 체험을 통하여 땅끝까지 복음전하는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이 당신에게 최후로 부탁한 그 말이 당신의 생애에 최대 관심사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제단을 세우는 일을 사도들에게 맡기신 것입니다. 그러한 존귀한 일을 부족한 우리를 통하여 하게 하심에 감사해야 합니다. 주님은 당신이 이 제단에 밀알되기를 원하십니다. 당신이 밀알이 됨으로 이 제단은 세워지며 훗일에 많은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먼저 당신은 가정에서 직장에서 당신이 거한 처소에서 밀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제단은 이 지역을 살리고, 한국 교회를 새롭게 하는 개혁의 기수가 되며, 땅끝까지 이 복음을 증거할 수 있는 사명있는 제단이 되어야 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