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리갑의 순교이야기
  • 조회 수: 325, 2017.01.28 12:49:50
  • 서머나교회가 빌로메리움((Philomelium)에 있는 교회에 보낸 폴리갑의 순교사화(Martyrdom of Polycarp)는 신약 성경 밖에서 쓰여진 가장 오래된 순교사화이다. 폴리갑의 순교사화는 그의 순교 직후 명백하게 직접 목격한 사람들에 의해 쓰여졌는데, 이 거룩한 주님의 종이 받은 박해와 체포, 심문, 처형 과정을 자세하게 기록했다. 


    젊은 청년 성도였던 게르마니쿠스(Germanicus)의 순교 이야기가  폴리갑의 순교와 연결되어 전해진다. 게르마니쿠스가 처형장에 섰을 때, 재판관이 그의 젊음을 아깝게 생각하여  고문당하고 죽지 말고 마음을 바꾸라고 권면하였다. 이때 그는 대답하기를 ‘로마제국의 잔악한 통치 하에서 사는 것보다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평안하게 사는 것이 더욱 아름답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는 자기를 삼키려는 짐승들을 향하여 외쳤다. “어서 오너라. 어서 와서 나를 먹어라.” 그의 용기 있는 모습을 본 구경꾼들은 분노하였고, 재판관을 향하여 외쳤다. “무신론자들을 죽여라!” “폴리갑을 체포하라!” 기독교를 증오하는 사람들은 일제히 폴리갑의 처형을 요구하고 나섰다. 


    폴리갑이 앞으로 나아가자 지방 총독은 그에게 폴리갑이냐고 물었고, 그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총독은 그에게  그리스도를 부인하라고 권하면서 “가이사를 수호신으로 맹세하라. 회개하라. 무신론자들은 없어져 버려라고 말하라.”라고  요구했다. 폴리갑은 엄숙하게 경기장에 모인 이교도들을 향해 “무신론자들은 없어져 버려라.” 하고 외쳤다.  총독은 다시 한 번 그에게 “그리스도를 욕하라.”고 요구했다. 폴리갑은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86년 동안 나는 그분의 종이었습니다.  그 동안 그분은 나에게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나를 구원하신 왕을 모독할 수 있겠습니까?” 총독은 한 번 더 “가이사로 맹세하라.”고 했다. 폴리갑은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기독교의 교리를 배우기를 원한다면 시간을 정하고 나에게 들으십시오.” 하고 대답했다. 


    총독이 이야기했다.  “나는 야수들을 가지고 있다.  네가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너를 그것들에게 던질 것이다.” “야수들을 부르십시오.  좋은 것에서 악한 것으로 회개하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불가능한 변화입니다.  그러나 악으로부터 의(義)로 변화되는 것은 고귀한 것입니다.” “네가 야수들을 무시하니 나는 너를 불태울 것이다.” “당신은 오직 잠깐 태우고 잠시 후에 소멸되는 불로 나를 위협합니다.  그런데 당신은 악한 죄인들을 위하여 예비된, 다가오는 심판과 영원한 형벌의 불을 모르고 있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하십시오.”


    폴리갑은 용기와 기쁨이 넘쳤고, 은혜로 충만했다. 그와 반대로 놀란 총독은 전령을 경기장 한복판으로 보내어 “폴리갑은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고백했다.” 하고 선포하게 하였다.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은 “이 사람이 바로 많은 사람들에게 가이사에게 희생이나 예배를 드리지 못하도록 가르친 아시아의 선생, 기독교인들의 아버지, 우리 신들의 파괴자다!”라고 외치며 총독에게 사자를 풀어놓으라고 외쳤다. 그리고 일제히 폴리갑을 산 채로 불태워야 한다고 소리쳤다. 군중들은 여러 곳에서 장작과 밀짚을 모아왔고, 장작단이 마련되었다. 폴리갑은 못박히지 않고 두 손을 말뚝 뒤로 묶인 채 기도하였다. 


    “오, 전능하신 주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시여!  …  당신 앞에서 살고 있는 의인들의 경주의 하나님이시여!  당신은 오늘 이 시간 나로 하여금 성령 안에서 영과 육의 영생과 부활로 순교자들의 수에 포함되는 영광을 주셨습니다. …  당신의 소중한 아들을 통하여 참으로 모든 일에 대해서 나는 당신을 찬양합니다.…  나는 당신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아멘.”


    강한 불꽃이 폴리갑의 몸을 둘러쌌고, 이어 사형 집행인의 칼이 이 거룩한 교회 지도자를 찔렀을 때 많은 피가 쏟아져 나왔다. 폴리갑은 빌라델비아 출신의 다른 11명과 함께 순교했는데,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믿음을 지켰던 주님의  특별한 일꾼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는, 자기를 위해 당신의 전부를 주신 분께 자신을 기쁘게 드렸고, 모든 장애물을  넘어 복음의 길을 완주했다. 서머나교회의 성도들은 비록 훌륭한 지도자를 잃었지만, 폴리갑의 순교는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공개적으로 고백하지 못하던 용기 없는 기독교인들에게 커다란 신앙의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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