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어머니를 잘 모신 사람 (룻 1:6-18)
  • 조회 수: 180, 2013.01.31 21:34:12
  • 1.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셨습니다(룻1:17)


    어떤 사람들은 교회에서 복, 복 하는데 그것은 '祈福信仰이 아니냐'고 합니다. 물론 교회에서 무조건 하나님께 빌기만 하면 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명하신 말씀을 지켜 행하면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다고 가르친다면 그것은 절대로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요즈음 하나님께서 성경말씀을 통해 '이렇게 이렇게 살면 너희에게 복을 주겠다'고 분명하게 하신 말씀이 이렇게 많은데 그것을 여러분들에게 좀 더 구체적으로 전하지 못한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첫 책인 창1:22에서부터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을 주어 가라사대'하셨고 2:3에서는 특별히 안식일에 복을 주겠다고 하셨고, 출20:11에서는 안식일을 복되게 하였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날이라고 다 똑같은 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특별히 복 주시기 위해 정하신 날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 창12에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도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히6:14에 보면 '내가 반드시 너를 복주고 복주며 너를 번성케 하리라' 하셨습니다.

    모세는 신6:24에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계명을 지키라고 명하신 것은 우리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을 주기를 원하십니다. 저는 앞으로도 몇 주간 동안 계속해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들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서 하나님의 복을 받고 누리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부모님에게 孝하는 사람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신5:16)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레19:3)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엡6:1-3)


    '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저희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 만한 것이니라' (딤전5:4)


    예수님께서도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비나 어미를 훼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거늘......' 하시면서 부모 공경 잘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요즈음 성경이 부모 공경에 대해 이렇게 단호하게 가르쳤는데 왜 부모공경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강조 하지 않았는가 하는 반성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부모에게 효할 것을 강조하셨고 효하는 사람에게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는 복을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성경에서 부모님에게 효를 해서 복을 받은 사람들이 많은데 그 중에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룻입니다. 이스라엘의 사사시대에 엘리멜렉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에 기근이 들었을 때 엘리멜렉은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이라는 나라로 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모압에 간지 얼마되지 않아 엘리멜렉은 죽었습니다. 그리고 두 아들은 그곳에서 모압의 여인들과 결혼을 했지만 모압에 온지 10여년만에 두 아들도 다 죽었습니다. 이제 그 집에는 과부 시어머니와 과부인 두 며느리만 남게 되었습니다.


    엘리멜렉의 부인인 나오미는 너무나도 기가 막혔습니다. 그래서 나오미는 이스라엘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고 두 자부와 함께 모압을 떠났습니다. 이스라엘을 향해 가다가 나오미는 두 자부가 고생해야 할 일이 너무 마음 아파 두 자부에게 고향으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집을 가서 살 것을 권했습니다. 둘 다 싫다고 했지만 나오미가 간곡히 권하자 큰 자부 오르바는 모압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둘 째 며느리인 룻은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룻1:16-17) 하면서 어머니를 붙좇았습니다.


    시어머니를 따라가면 잘 살 것 같아서 따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집만될 늙은 시어머니였지만, 자신이 모셔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따랐던 것입니다.

     

    2. 철저하게 순종하며 모셨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부모님을 공경해야 하지만 공경하는 것이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형편이 되면 공경하는 것이 좋다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의무입니다.


    '아이가 생기면 인간은 바보가 된다'는 유대인의 속담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님의 사랑은 거의 맹목적입니다. 부모님 만큼 나의 허물을 덮어주고 싶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또 부모님 만큼 우리가 건강하고, 잘 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도 자녀들은 부모님이 하시는 일이 마음에 안 든다고, 이해할 수 없다고 불평하기 일수입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무조건적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도 무조건적인 헌신을 요구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식에 대한 부모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저는 목회를 하면서 성도들 가운데도 돈이 있고 능력있는 부모님들에게는 어느 정도 잘 하지만, 늙고 돈 없는 부모님들에게는 함부로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절대로 그래서는 안됩니다. 룻은 어려운 상황에서 시어머니를 모시되 철저하게 순종하면서 모셨습니다.


    구약 미가서에 보면 패역한 세대에 나타나는 징표 몇 가지를 들면서 '아들이 아비를 멸시하며, 딸이 어미를 멸시하며,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멸시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미7:6). 이것은 인생에 있어서 참으로 견디기 힘든 고통입니다.


    신24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무릇 네 이웃에게 꾸어 줄 때에 네가 그 집에 들어가서 전집물을 취하지 말고, 너는 밖에 섰고 네게 꾸는 자가 전집물을 가지고 나와서 네게 줄 것이며, 그가 가난한 자여든 너는 그의 전집물을 가지고 자지 말고, 해질 때에 전집물을 반드시 그에게 돌릴 것이라. 그리하면 그가 그 옷을 입고 자며 너를 위하여 축복하리니 그 일이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네 의로움이 되리라.

    곤궁하고 빈한한 품꾼은 너의 형제든지 네 땅 성문 안에 우거하는 객이든지 그를 학대하지 말며, 그 품삯을 당일에 주고 해진 후까지 끌지 말라. 이는 그가 빈궁하므로 마음에 품삯을 사모함이라. 두렵건대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면 죄가 네게로 돌아갈까 하노라'(신24:10-15)


    당시 아주 가난한 사람들이 돈을 빌리려고 잡히는 전집물 즉 담보물 중 마지막 담보물은 옷이었습니다. 여기서 옷이라는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몸에 감고 있는 겉옷이었고, 이 겉옷은 밤에 잘 때는 이불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잡히다 잡히다 다 잡히고 마지막으로 남은 겉옷 하나 마저도 담보물로 잡혔기 때문에 밤에 추워 잠을 자지 못하면서 '하나님 추워서 못자겠습니다'한다면 하나님께서 그 담보물을 잡아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밉겠느냐는 말씀입니다.


    저는 오늘 이 말씀을 바꾸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맹목적인 헌신을 해서 키워 놓은 자식이 부모님이 어려운데도 돌아보지 않고, 공경하지 않고, 무시할 때 부모님이 서러워서 '하나님, 서럽습니다'한다면 하나님의 마음이 어떻하시겠느냐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어떻게 복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신27:16에 보면 '그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찌니라' 했습니다. 아무쪼록 부모님들의 마음을 서럽게, 섭섭하게 하지 마시고 기쁘게 해 드리시기 바랍니다. 부모님께 효를 하시되 철저하게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3. 하나님의 복을 받았습니다(4:17)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신학교에 입할할 때였습니다. 아버님께서 저를 데리고 옷 가게에 가셨습니다. 노란색 티와, 밤색 골덴바지와, 곤색 잠바를 사입혀 주셨습니다. 기숙사에 들어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불이며 책이며 짐이 좀 많기는 했지만 혼자서도 얼마든지 가지고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어머님은 아들이 살 기숙사에 한번 가보고 싶어서 굳이 짐을 날라다 주겠다고 하면서 같이 서울로 올라가셨습니다.


    중앙선 열차를 타고 청량리역에서 내렸습니다. 동대문까지 가서 버스를 갈아타고 가야 했습니다. 동대문에서 버스를 갈아탔습니다. 만원 버스였지만 어떤 여학생이 자리를 양보해 주어서 어머님은 자리에 앉으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리에 앉으신 어머님께서 부시럭 부시럭 짐 보따리를 푸시고는 무엇인가를 찾아 꺼내시더니 비닐 봉지에서 인절미를 꺼내시는 것이었습니다. 꺼내시더니 그 인절미를 만원 버스 안에 서 있는 저에게 먹으라고 주셨습니다. 저는 배가 고프지도 않았지만 너무 부끄러워서 지금은 배가 고프지 않으니 나중에 먹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어머님은 배고프면 안되니까 먹으라고 주셨습니다. 얼굴이 화끈 화끈 달아올랐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합니까. 그래서 그 인절미를 받아서 입에 넣었습니다. 사람들이 다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씹지도 못하고 입에 물고만 있는데 어머니께서는 다시 한 개를 더 꺼내어 주시며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이 만원 버스 안에서 이게 뭔가' 그때는 정말 어머니가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아마 어머님은 기차에서 내릴 때까지는 잊고 계셨는데 떡 생각이 나니까 몸이 약한 아들이 끼니 때를 넘기면 안되겠다 싶어서 그러셨을 것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머님의 사랑이 느껴지는 일이지만 그때는 정말 왜 그렇게 창피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처럼 부모님께서 하시는 일들 중에는 우리의 마음에 안들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을 판단하고 원망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부모님들은 어떠십니까? 자녀에게 잘못이 있고 또 섭섭한 것들이 많아도 드러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녀들이 그 일로 행여라도 남들에게 지탄받는 일이 생길까 다 덮어주시고 숨겨 주시려고만 합니다.


    저 역시 잘 순종하지 못하는 불효자입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말씀은 하나님께 반대되는 것이 아닌 것은 다 순종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가르침과 반대되는 것을 요구하실 때는 눈물과 금식으로 하나님과 부모님께 호소해야 합니다. 부모님이 하나님을 모르시기 때문에 부모님의 말씀을 순종하려면 하나님의 계명을 거역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일주일을 하시든지 열흘을 하시든지 금식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부모님께 호소해야 합니다. 그래서 부모님도 하나님을 믿으시게 됨으로 우리의 효를 이해하실 수 있도록 해 드려야 합니다.


    룻은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하는 시어머니의 지시를 다 순종했습니다. 이해하기 어렵고 또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들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시어머님의 말씀대로 철저하게 순종했습니다. 결국 룻은 인정 많고 젊잖은 보아스라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고 다윗왕의 증조할머니가 되었습니다. 룻은 이방여인이었지만 다윗왕의 할아버지가 되는 오벳을 낳았기 때문에 예수님의 족보에 이름을 남기는 복된 사람이 되었습니다.


    룻은 자기 혼자만의 처지도 어렵고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녀는 아무것도 없는 빈털털이 시어머니, 자기의 도움만 필요로 하는 시어머니를 모셨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모셨을 때 하나님께서는 룻에게 그 시어머님을 봉양(奉養)할 수 있는 힘도 주셨고 여건도 주셨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님을 모실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자기도 풍족하게 살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룻이 위의 동서 오르바처럼 했다고 하더라도 룻을 욕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려운 시어머니를 그렇게 어려운 중에도 잘 모시려고 했기 때문에 룻은 큰 복을 받아 그녀 자신도 복되게 살고, 시어머니도 복되게 해드리고, 한 집안이 그녀로 인해 번성케 되고, 그 이름이 예수님의 족보에 오르는 하나님의 복을 받았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렵고 힘들어 하기 싫은 일이지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면 자신도 살고, 가정도 살고, 자녀들도 대대로 복을 받아 누리는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의 것들은 다 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변하시지 않으시며 하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습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마5:1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히13:8)


    아무리 시대가 지나고 상황이 바뀌어도 하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도덕계명 중 첫 번째 계명이 부모님을 공경하면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된다는 계명입니다.


    여러분들 모두가 룻과 같이 부모님을 잘 공경하시고, 룻과 같은 하나님의 복을 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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