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곱 아들보다 귀한 자부(룻4:13-17)
  • 조회 수: 240, 2013.02.01 07:54:11
  • 오늘 뜻깊은 어버이주일을 맞이해서 룻기를 함께 살펴보면서 은혜 받기를 원합니다. 룻기에 나오는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이 여러분의 가정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자녀된 이들은 룻이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는 시어머니 나오미를 잘 섬기고 효를 다한 것처럼 순수한 사랑의 동기에서 윗어른들을 잘 섬기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어른되신 분들은 나오미처럼, 보아스처럼 자녀들이 진심으로 잘 되기를 바라고 아껴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생각해보고자 하는 룻기는 나오미라고 이름하는 한 여인이 겪었던 슬픈 사연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나오미가 겪었던 비극이 무엇이었습니까? 룻 1:1∼5절까지 읽어보겠습니다.

    “사사들의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우거하였는데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니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더라 그들이 모압 지방에 들어가서 거기 유하더니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와 그 두 아들이 남았으며 그들은 모압 여자 중에서 아내를 취하였는데 하나의 이름은 오르바요 하나의 이름은 룻이더라 거기 거한지 십년 즈음에 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

    나오미의 가족은 모압 지방에서 십년도 넘게 살았습니다. 잘 살아보겠다고 오랫동안 살았던 정든 고향 베들레헴을 떠나 낯설고 물설은 모압 땅으로 이주해 갔습니다. 그런데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그 곳에서 죽었습니다. 그리고 두 아들마저도 이방땅에서 잃고 말았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기가 막혔겠습니까? 이제 그 가정에는 세 과부만 덜렁 남게 되었습니다. 나오미와 두 자부 룻과 오르바만 남았습니다. 나오미는 깊은 절망감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오미를 결코 저버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오미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복을 예비하시고 나오미의 발걸음을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룻기의 내용입니다.
    나오미가 홀로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고향이 그리워졌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다 정리하고 그 동안 살던 모압땅을 떠나서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두 자부가 함께 따라왔습니다. 그런데 고향으로 돌아오는 도중 나오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두 자부에게 자기가 못할 짓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오미는 두 자부에게 권면했습니다. “얘들아, 너희들은 친정으로 돌아가거라. 너희들은 아직 젊으니까 얼마든지 새로 결혼해서 잘 살 수 있으니 새출발 하거라. 나와 함께 가는 것이 너희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돌아가거라.” 그러자 두 자부가 울면서 어머니를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나오미는 다시 한번 두 자부에게 권면했습니다. 11∼13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나오미가 가로되 내 딸들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 나와 함께 가려느냐 나의 태중에 너희 남편될 아들들이 오히려 있느냐 내 딸들아 돌이켜 너희 길로 가라 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할지라 가령 내가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든지 오늘 밤에 남편을 두어서 아들들을 생산한다 하자 너희가 어찌 그것을 인하여 그들의 자라기를 기다리겠느냐 어찌 그것을 인하여 남편 두기를 멈추겠느냐 내 딸들아 그렇지 아니하니라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인하여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율법에 보면 이런 규정이 있습니다. 형이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들을 낳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도록 되어 있습니까?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형대신 아들을 낳아서 형의 기업을 잇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오미는 늙었습니다. 설사 결혼해서 아들을 낳는다 한들 그 아들이 자라서 결혼할 나이가 되면 두 자부는 이미 할머니가 되어 버립니다. 그러니 무슨 소망이 있겠습니까? 아무런 소망이 없습니다. “얘들아, 나에게는 아무 소망도 남아 있지 않으니 너희는 나와 함께 유다 베들레헴으로 가려고 하지 말고 각기 친정으로 돌아가 새 남편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라. 그것이 내가 너희들에게 바라는 바다.” 그러면서 나오미는 두 자부를 설득했습니다.
    결국 두 자부 가운데 오르바는 울면서 시어머니를 떠나 자기 갈 길로 갔습니다. 그러나 또 한 자부 룻은 자기의 단호한 결심을 어머니에게 밝혔습니다. 16∼17절을 우리 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룻이 가로되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룻은 결단코 나오미를 떠나지 않겠다는 자신의 결심을 밝혔습니다. 여러분, 지금 룻이 나오미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나오미의 뱃속에 자기의 남편될 아기가 있습니까? 아닙니다. 나오미에게 물질로 유산받기를 기대하고 이런 말을 하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아무 것도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홀로된 시어머니, 불쌍한 시어머니를 자기가 모시지 않으면 누가 모시겠느냐는 것입니다. 룻은 순수한 사랑의 마음에서 그런 결심을 한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나를 낳아주시고 이토록 사랑으로 길러주셨건만 그것이 부족해서 부모를 원망하고 불평하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우리의 모습이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부모에게 기대할 것이 하나도 없다 할지라도 룻처럼 부모를 모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효도입니다. 사람은 몰라준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에게 갚아주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복을 주실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룻기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교훈입니다.
    나오미는 어쩔 수 없이 룻을 데리고 고향땅 베들레헴으로 돌아왔습니다. 베들레헴 여인들이 나오미를 보고, “나오미! 나오미!” 하면서 그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그러나 나오미의 마음은 괴롭습니다. 20절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칭하지 말고 마라라 칭하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나오미라는 이름은 “기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마라라는 말은 “괴롭다”는 뜻입니다. 나오미는 자기의 마음이 기쁜 것이 아니라 심히 괴롭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21절입니다.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나로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미라 칭하느뇨 하니라.”

    나오미가 고향을 떠날 때는 여인으로서는 풍족했습니다. 남편도 있었습니다. 두 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돌아올 때는 홀로 돌아왔습니다. 그 때문에 마음이 몹시 괴롭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과연 나오미가 혼자 돌아왔습니까? 아닙니다. 나오미는 룻을 데리고 왔습니다. 일곱 아들보다 더 귀한 자부 룻을 데리고 돌아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역전의 명수입니다. 내가 가진 것이 보기에는 보잘 것 없습니다. 미미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통해서 오히려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십니다. 여러분, 나오미처럼 괴롭습니까? 나오미처럼 고독합니까? 그러나 그것 때문에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역전의 명수이신 하나님이 여러분을 위해서 곧 놀라운 전화위복의 역사를 일으키실 것입니다. 조금만 더 인내하시기 바랍니다. 조금만 더 참으면서 역전의 명수이신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오미가 룻과 함께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22절 마지막 부분을 보십시다.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 룻은 그 기회를 놓칠 수 없었습니다. 불쌍한 시어머니를 봉양해야 하는 책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룻이 어떻게 했습니까? 2:1∼3의 말씀을 읽어봅니다.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 중 유력한 자가 있으니 이름은 보아스더라 모압 여인 룻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나로 밭에 가게 하소서 내가 뉘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갈지어다 하매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보리 이삭을 주워 시어머니 나오미를 봉양하기 위해서 밭에 나갔다가 룻이 누구를 만나게 되었습니까? 장차 남편이 될 보아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섭리해 주시고 그렇게 복을 주신 것입니다. 보아스가 룻을 보고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사환에게 룻에 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사환이 룻에 대해 여러 가지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보아스는 룻에게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어떤 친절이었는지 8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앞으로 룻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돌봐 주겠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9절 말씀입니다.

    “그들의 베는 밭을 보고 그들을 따르라 내가 그 소년들에게 명하여 너를 건드리지 말라 하였느니라 목이 마르거든 그릇에 가서 소년들의 길어 온 것을 마실지니라.”

    소년들에게서도 보호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소년들이 길어온 물을 마시라고 했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친절과 호의입니까?
    뿐만 아니라 보아스는 룻에 대해서 이미 소문을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보아스가 룻을 칭찬했습니다. 11절입니다.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모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들렸느니라.”

    마지막으로 보아스는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룻을 축복했습니다. 12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네 행한 일을 보응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도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고, 다른 사람의 칭찬을 받고, 축복을 받는 인물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미움받는 사람이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사람 좀 안 만났으면 좋겠다!” 이런 인상을 주는 여러분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칭찬받고, 축복받고, 인정받는 인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여러분 주변에 보아스처럼 여러분을 도와주는 아름다운 친절한 손길이 많이 생겨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룻이 하루 종일 열심히 이삭을 줍고 돌아왔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나오미를 잘 봉양했습니다. 17∼18절 말씀입니다.

    “룻이 밭에서 저녁까지 줍고 그 주운 것을 떠니 보리가 한 에바쯤 되는지라 그것을 가지고 성읍에 들어가서 시모에게 그 주운 것을 보이고 그 배불리 먹고 남긴 것을 내어 시모에게 드리매.”

    온종일 일하느라 얼마나 피곤했겠습니까? 무척 고단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룻은 궁금해할 나오미에게 자기가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주웠다는 사실과, 보아스가 자기에게 엄청난 친절과 호의를 베풀어 주었다는 것을 자세하게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말했습니다. 어머니와 말상대가 되어서 어머니의 마음을 위로해 준 것입니다. 21절 말씀을 보십시다.

    “모압 여인 룻이 가로되 그가 내게 또 이르기를 내 추수를 다 마치기 까지 너는 내 소년들에게 가까이 있으라 하더이다.”

    그 이야기를 들은 나오미는 룻에게 한 가지 주의를 주었습니다. 22절입니다.

    “나오미가 자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너는 그 소녀들과 함께 나가고 다른 밭에서 사람을 만나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라.”

    그 때 룻이 무엇이라고 말했습니까? “어머니, 제 문제는 제가 알아서 할테니까 어머니는 간섭하지 마세요. 어머니는 그저 제가 가져오는 보리 이삭을 드시고 편히 계세요. 제 일은 제가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했습니까? 아닙니다. 룻은 나이 드신 어머니의 말에 순종했습니다. 어머니를 공경했습니다. 23절입니다.

    “이에 룻이 보아스의 소녀들에게 가까이 있어서 보리 추수와 밀 추수를 마치기까지 이삭을 주우며 그 시모와 함께 거하니라.”

    마지막 부분에 중요한 말이 나옵니다. “그 시모와 함께 거하니라.” 형편이 좀 나아졌다고 해서 어머니를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평안해졌어도 여전히 변함이 없었습니다. 변함없이 시어머니 나오미를 끝까지 잘 봉양했습니다. 룻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물질로 어머니를 잘 섬겼습니다. 그리고 좋은 소식을 전해줌으로 어머니의 마음을 위로해드렸습니다. 어머니의 말에 절대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형편이 나아졌어도 변함없이 어머니를 잘 받들어 섬겼습니다. 그러니 그 시모 나오미가 룻을 얼마나 사랑했겠습니까?
    나오미는 사랑스러운 자부 룻의 행복을 위해서 한 가지를 계획했습니다. 그것은 룻을 보아스에게 시집보내야 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오미는 룻을 불러 자기의 계획을 이야기했습니다. 3:1∼2의 말씀입니다.

    “룻의 시모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로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네가 함께 하던 시녀들을 둔 보아스는 우리의 친족이 아니냐 그가 오늘 밤에 타작 마당에서 보리를 까불리라.”

    그러면서 나오미는 룻에게 준비할 일을 세 가지로 일러주었습니다. 첫째는 깨끗하게 목욕을 하고, 둘째는 향내나는 기름을 바르고, 셋째는 제일 좋은 옷으로 깨끗하게 입으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에 할 일을 일러주었습니다.

    “타작 마당에 내려가서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다하기까지는 그에게 보이지 말고.”

    보아스의 마음이 즐거워지기 까지는 숨어있으라는 것입니다. 3:4의 말씀입니다.

    “그가 누울 때에 너는 그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가서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그가 너의 할일을 네게 고하리라.”

    보아스가 누운 곳에 가서 보아스와 나란히 누우라는 것이 아닙니다. 발치 이불을 들고 발치 아래 누우라는 것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나는 당신의 종입니다. 나는 당신의 시녀입니다. 내가 당신에게 아뢸 말씀이 있습니다. 소원이 있습니다.” 그런 마음자세로 보아스의 발치 아래 누우라고 했습니다. 그 때 룻이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여자로서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허락도 없이 남자가 자는 이불을 들치고 여자가 들어가 눕는다는 것이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입니까? 그러나 룻은 나오미의 말에 절대적으로 순종했습니다. 이미 어머니를 위하여 자기를 희생하고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바치기로 결심한 몸입니다. 5∼6절을 보시겠습니다.

    “룻이 시모에게 이르되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 하니라 그가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서 시모의 명대로 다 하니라.”

    보아스의 발치 아래 누웠습니다. 깊은 밤중에 보아스가 자다가 뒤척거렸습니다. 발치 아래 무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보니까 여인이 누워있습니다.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8∼9절 말씀입니다.

    “밤중에 그 사람이 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웠는지라 가로되 네가 누구뇨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시녀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으로 시녀를 덮으소서 당신은 우리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옷자락으로 덮는다는 것은 “나와 결혼해주십시오”라는 청혼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 룻이 보아스에게 청혼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왜 룻이 보아스에게 결혼해 달라고 말을 했습니까? 자기 육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였습니까? 9절 하반부를 다시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우리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당신이야말로 끊어진 우리 가문의 대를 이어줄 사람입니다. 불쌍한 우리 시어머니 나오미를 생각해서라도 나와 결혼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보아스에게 결혼해 줄 것을 요청한 것입니다. 그 때 보아스는 룻의 말을 듣고 두려움에 떨고 있을 룻을 칭찬하면서 위로해 주었습니다. 룻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습니다. 10∼11절 말씀입니다.

    “가로되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빈부를 물론하고 연소한 자를 좇지 아니하였으니 너의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내 딸아 두려워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그러나 보아스가 룻과 결혼하는 데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12절에 나옵니다.

    “참으로 나는 네 기업을 무를자나 무를 자가 나보다 더 가까운 친족이 있으니.”

    나오미에게는 보아스보다 더 가까운 친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소리를 듣고 걱정하는 룻에게 보아스는 다시금 위로해 줍니다. 13절입니다.

    “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려 하면 좋으니 그가 그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할 것이니라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코자 아니 하면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행하리라 아침까지 누울지니라.”

    보아스는 룻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지금 확실해진 것이 하나 있습니다. 룻이 결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오미의 끊어진 기업이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룻이 보아스와 결혼을 하게 되느냐, 그렇지 않으면 보아스보다 더 가까운 친족과 결혼하게 되느냐는 것입니다. 결혼의 상대방이 누구인지 우리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여러분, 룻이 누구와 결혼했으면 좋겠습니까? 보아스와 결혼했으면 좋겠지요? 기도하십시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설교를 들으시기 바랍니다.
    사람을 알아보기 어려운 새벽 미명에 룻은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밤중에 있었던 일들을 나오미에게 자세하게 일러주었습니다. 룻도 뜬눈으로 밤을 새웠겠지만, 나오미도 하나님께 룻의 안전과 장래를 위해 기도하면서 밤을 새웠을 것입니다. 룻으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은 나오미는 18절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시모가 가로되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되는 것을 알기까지 가만히 앉아 있으라.”

    “이제 우리가 할 바는 다했다. 모든 결과는 다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는 대로 결과를 따르자.” 그러면서 마지막 하반부에서 나오미는 보아스의 인품이 어떠한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오늘날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보아스는 자기가 한 말에 대해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언행심사가 일치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모든 남자 성도님들은 보아스와 같이 자기의 말에, 약속한 것에 대해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복을 내려주시는 것입니다. 보아스가 어떻게 일하는지 4:1이하의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보아스가 성문에 올라가서 거기 앉았더니 마침 보아스의 말하던 기업 무를 자가 지나는지라 보아스가 그에게 이르되 아무여 이리로 와서 앉으라 그가 와서 앉으매 보아스가 성읍 장로 십인을 청하여 가로되 당신들은 여기 앉으라 그들이 앉으매 보아스가 그 기업 무를 자에게 이르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우리 형제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관할하므로 내가 여기 앉은 자들과 내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그것을 사라고 네게 고하여 알게 하려 하였노라 네가 무르려면 무르려니와 네가 무르지 아니하려거든 내게 고하여 알게 하라 네 다음은 나요 그 외에는 무를 자가 없느니라 그가 가로되 내가 무르리라.”

    여기에 보면 “무른다”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무슨 뜻입니까? 제가 땅을 어떤 사람에게 팔았습니다. 그런데 그 땅이 다시 필요해졌습니다. 그러면 돈을 돌려주면서 “그 땅을 물러주시기 바랍니다”고 합니다. 그 땅을 회복시켜 주시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나오미가 고향 땅 베들레헴을 떠나면서 자기의 땅을 누구에겐가 팔았습니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땅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나오미는 형편이 어렵습니다. 땅을 무를 만한 능력이 되지 않습니다. 그럴 경우에 율법에 보면 그 사람의 가까운 친족이 대신해서 그 일을 해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제가 물어봅니다. 만일 여러분이 나오미의 가까운 친족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 같으면 당연히 해줍니다. 율법에 보면 땅을 사고 파는 것은 희년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입니다. 희년은 50년을 말합니다. 제가 땅을 팔았습니다. 그리고 땅을 판 지 30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희년까지 20년 남았습니다. 그러면 땅을 도로 사기 위해서는 20년 땅값만 주면 되는 것입니다. 희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무료로 원주인에게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오미의 가족이 모압 땅에 가서 두 아들이 결혼해서 산 것이 10년입니다. 그러니까 나오미의 가족은 이미 10년이 훨씬 넘게 살았습니다. 얼마든지 적은 돈으로도 그 땅을 되살 수 있습니다. 그 땅을 되사서 나오미에게 돌려주면 동네 사람들이 그 기업 무를 자를 얼마나 칭찬해 주겠습니까? 참 훌륭한 사람이라는 칭찬을 들을 것입니다. 거기다가 나오미는 지금 늙었습니다. 후사도 없습니다. 얼마 안 있으면 나오미는 죽을 것입니다. 나오미가 죽고 나면 돈을 주고 사서 나오미에게 준 땅은 누구의 것이 됩니까? 땅을 사서 준 사람, 기업 무른 자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영영 그 사람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물러주겠지요. 그래서 그 친족이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내가 무르리라.” 만일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룻이 보아스가 아닌 다른 친족과 결혼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입니다. 여러분, 기도하지 않으셨지요?
    그런데 보아스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기업을 물러주는 사람에게는 권리뿐만 아니라 책임도 따른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 책임이 무엇입니까? 5절 말씀입니다.

    “보아스가 가로되 네가 나오미의 손에서 그 밭을 사는 날에 곧 죽은 자의 아니 모압 여인 룻에게서 사서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 하여야 할지니라.”

    모압인 룻과 결혼해야 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끊어진 엘리멜렉의 대를 이어줄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아무개라는 친족은 곰곰이 생각해 보았을 것입니다. 나오미의 기업을 회복시켜 주는 것은 그 자체로는 좋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렇게 한다면 앞으로 자기가 나오미와 룻을 책임져야 합니다. 룻이 아들을 낳게 되면 법적으로 그 아들은 자기 아들이 아닙니다. 엘리멜렉의 아들입니다. 엘리멜렉의 기업을 잇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땅은 그 아들의 소유가 됩니다. 거기다가 룻과 결혼했는데 아들을 여럿 두게 되었다고 합시다. 그러면 이미 있는 자기 아들들과 다툼이 생기게 되고 자기 아들들에게 돌아갈 기업이 줄어들게 됩니다.
    결국 그 사람은 두 손 들었습니다. 6절 말씀입니다.

    “그 기업 무를 자가 가로되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노니 나의 무를 권리를 네가 취하라 나는 무르지 못하겠노라.”

    그러면서 그 아무개라는 친족은 자기 신을 벗어서 보아스에게 주었습니다. “나의 권리를 당신에게 양도합니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보아스는 그 곳에 있는 장로들과 모든 백성들을 증인으로 삼아서 자기가 이제부터 명실공히 룻의 남편이 되었다는 사실을 선포했습니다. 그 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도 함께 기뻐하면서 신부 룻을 축복했습니다. 신랑 보아스를 위해서도 축복했습니다. 그것이 7∼12절의 말씀입니다.
    이제 룻의 결론 부분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말씀입니다. 여기에 보면 그 동안 나오미가 겪었던 모든 서러움과 괴로움이 다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나오미가 다시금 기쁨과 평강을 회복하는 모습이 나와 있습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여러분의 마음에, 여러분의 가정에 있는 모든 괴로움이 다 사라지고 주 안에서 누리는 기쁨과 평강을 회복하는 복된 모습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3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이에 보아스가 룻을 취하여 아내를 삼고 그와 동침하였더니 여호와께서 그로 잉태케 하시므로 그가 아들을 낳은지라.”

    하나님께서 보아스와 룻의 결혼에 큰 복을 내려주셨습니다. 저들에게 아들을 주셨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베들레헴의 여인들이 몰려왔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 찬송을 드렸습니다. 아들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14절입니다.

    “여인들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오늘날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아니하셨도다.”

    그러면서 베들레헴 여인들은 아이를 축복했습니다. 무엇이라고 축복했습니까?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 크게 쓰임받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자녀들도 룻이 낳은 이 아이처럼 앞으로 이 사회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크게 쓰임받게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유명해지기를 축원합니다. 왜 아기를 축복했습니까? 그 이유가 15절에 세 가지로 나옵니다.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자부가 낳은 자로다.”

    첫째로, “네 생명의 회복자”라고 했습니다. 나오미의 끊어진 기업을 이 아이가 이어주게 되었습니다. 둘째로, “노년의 봉양자”라고 했습니다. 나오미가 가지고 있는 모든 배고픔의 문제가 바로 이 아이를 통해서 해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셋째로,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자부가 낳은 자로다”라고 했습니다. 룻이 낳은 아이이기 때문에 축복받아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룻이 어떤 여인이었습니까? 그 시어머니 나오미를 지극히 사랑한 여인이었습니다. 일곱 아들보다 귀한 자부라고 했습니다. 아들이 아무리 많이 있다 해도 끊어진 기업을 이어주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룻은 나오미의 끊어진 기업을 이어 주었습니다. 일곱 아들보다 더 귀한 자부 룻이 낳은 아들이기 때문에 그 아이는 축복을 받아 마땅했습니다.
    사람들의 축복대로 이 아이가 귀하게 되었습니다. 크게 쓰임 받았습니다. 그 내용이 16절 이하에 나옵니다.

    “나오미가 아기를 취하여 품에 품고 그의 양육자가 되니 그 이웃 여인들이 그에게 이름을 주되 나오미가 아들을 낳았다 하여 그 이름을 오벳이라 하였는데 그는 다윗의 아비인 이새의 아비였더라.”

    이 아이는 이스라엘의 위대한 성군 다윗의 할아버지였습니다. 룻이 없었다면 어떻게 오벳이 태어났고, 오벳이 없었다면 이스라엘의 성군 다윗이 탄생할 수 있었겠습니까? 좀더 자세한 족보가 18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혈통적으로 다윗의 자손으로 오셨습니다. 룻의 아들이 유명해졌습니다. 그렇게 귀하게 쓰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뜻깊은 어버이주일을 맞이하여 우리도 룻과 같이 부모님을 정성을 다해서 섬기는 모습이 되기를 바랍니다. 부모에게 기대할 것이 없다 할지라도 무시하지 말고 아버님, 어머님, 연로하신 어른들을 잘 받들어 섬기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잊지 않고 기억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갚으실 것입니다. 복을 내려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어른되신 분들은 나오미처럼, 보아스처럼 자녀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들의 행복을 바라면서 위해 주는 모습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해서 우리의 자녀들이 룻이 낳은 아들처럼 이 땅에서 귀하게 쓰임 받고 하나님의 영광을 많이 드러내는 복된 가정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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