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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인사의 말

 

지난 1년간 제가 담임으로 목회하던 교회 분규의 중심에 서서 지친 모습으로 이 곳 필리핀 바기오에 와서 머물다보니 벌써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받은 고통도 컸으나 받은 고통만큼이나 지나온 목회적 삶을 뒤돌아보며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15년 정도 남은 저의 목회적 삶과 진로를 고민하면서 지속적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주신 선교비전에 대해서 이 페이지를 통해 함께 나누면서 조언과 충고, 더 나아가서 상황이 허락되시면 후원도 요청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바쁘신 중에서도 이렇게 읽어주심에 감사드리며 아울러 허락되신다면 저의 선교비전에 지지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II. 선교지로서의 필리핀 바기오

 

필리핀 바기오는 해발 1,500미터 이상에 위치한 40십만 인구의 필리핀 루손섬 최대 관광도시이자 교육도시이며 여름철에는 더위를 피해 필리핀 행정부가 이곳으로 이동한다고 하여 여름 행정도시로 불리는 곳입니다. 또한 필리핀 최대의 섬이라 불리는 루손섬 북부의 중심도시로 기후는 가장 더울 때가 한국의 초가을 날씨이며 가장 추울 때는 영상 8도까지로 필리핀 내에서는 가장 쾌적한 날씨를 자랑하기에 필리핀 전역에서 휴가를 받아 올라오는 현지인들로 1년 내내 붐비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 곳 바기오는 19세기 초 미 해군이 이곳을 발견하여 해군 교육사령부로 개발.발전시켜 지금에 이르렀기에 필리핀 어느 지역보다도 깨끗하고 미국적인 분위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영향력은 영어에 강한 영향을 미쳐 모든 행정과 교육뿐만 아니라 라디오.TV 방송에 이르기까지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많은 한국인 청년, 청소년들이 스파르타식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기에 이 곳 거리에서 한국인을 만난다는 것은 전혀 낮선 일이 아니죠. 지금은 마닐라 공항에서 내려 이곳까지 오는데 5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거리지만 바기오 근교까지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완성되는 1년 후에는 3시간 정도로 거리가 단축될 예정이기에 지금 바기오는 땅값이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바기오에 여러 교단의 수많은 선교사들이 있으나 아쉽게도 제가 속해있는 교단 선교사는 한 분도 없는 실정이기에 만약 제가 이곳의 선교사가 된다면 교단 선교지 개척의 의미도 나름대로 크다고 하겠습니다.


III. 앞으로의 선교비전과 방향


1. 한국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청소년제자훈련의 도구로써의 대안학교

 제가 이 곳 선교지에서 한국 청소년들의 신앙을 걱정하며 청소년 선교를 생각하게 된 것은 7년 동안 담임목사로서  교회 안의 청소년들과 그들의 신앙을 책임지고 있는 주일학교의 실태를 경험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한국교회의 현실 중 가장 안타까운 것 중 하나는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 교회 주일학교가 유일하다는 것이며, 그 주일학교의 신앙교육마저도 학교 공교육과 사교육에 조금씩 매몰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주일성수를 성실히 하는 자녀들조차도 1주일에 하루, 그것도 한 두 시간의 예배와 성경공부만으로는 제대로 된 신앙훈련이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매일매일 신앙적인 분위기에서 우리의 자녀들이 호흡하는 것이며 이런 점에서 부모와 가족을 떠나 아늑하고 신앙적인 분위기에서 24시간 생활을 나누는 필리핀 바기오의 미션홈(로뎀의 집)은 청소년제자훈련사역을 위해 가장 적합한 환경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치유와 회복의 집으로서의 대안학교

 사회의 소외된 자들을 돌보는 것이 교회가 해야 될 일 중의 하나라면 우등생만 알아주는 한국의 교육환경에서 뒤쳐지고, 소외되고, 그래서 상처받는 우리의 자녀들도 마땅히 교회가 품어주어야 할 대상임은 분명합니다. 이들을 품고 치유하고 회복시켜 미래 교회의 일꾼으로 세우는 것... 이것이 바로 여기에 대안학교를 세우고자 하는 뜻입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엘리야 선지자가 지치고 탈진한 상태에서 죽음을 생각하다가 로뎀나무 아래서 쉼을 얻고 회복한 것처럼 한국의 공교육현장에서 지치고 탈진한 우리의 청소년들이 이 곳에 머물면서 치유와 회복을 바라는 염원에서 ‘로뎀의 집’에서부터 대안학교의 기초를 닦고자 합니다.

 * 공교육의 대안으로서 대안학교를 생각한다면 한국 대안학교의 대안으로서의 로뎀의 집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대안학교는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하나는 최고의 수재들이나 수재들이 되기 위해 들어가는 대안학교이며, 다른 하나는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이 들어가는 대안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자는 부모들로부터 각광 받아 모든 면에서 든든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모습 속에서 점차적으로 대안학교로서의 본질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후자의 경우는 재정이나 모든 면에서 튼튼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들은 학교로부터 재정후원에 대한 유무형의 압력을 받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얼마 가지 못해서 부실기관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거기다가 가장 치명적인 것은 이런 대안학교들은 국가기관으로부터 학력인정을 받지 못하기에 졸업과 동시에 국가검정고시를 통과해야 학력이 인정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여기 필리핀의 선별된 국제학교나 사립학교는 한국의 대안학교 이상으로 아이들이 여유 있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들이 갖추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재정이나 모든 교육시스템이 튼튼합니다. 그리고 이런 학교들은 필리핀정부로부터 학력을 인정받기 때문에 이들 학교로부터 학력증빙서류만 갖추면 한국에서도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물론 장기적으로 볼 때는 독립된 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처음부터 굳이 새로운 학교를 지을 필요도 없이 이러한 학교들을 활용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1단계 대안학교의 시작입니다.

 * 대안학교 최적의 환경으로서 필리핀 바기오

 이 곳 필리핀 바기오는 필리핀 내 영어 선호도가 1위인 교육도시이자 필리핀 최대의 관광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날씨는 우리나라 초가을 정도의 날씨부터 시작하여 1, 2월에는 영상 10도까지 내려가는 아주 쾌적한 날씨로 열대지역인 필리핀 타 도시들에 비해 최적의 주거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각 종 불필요한 스마트폰, 컴퓨터 게임 등의 정신적 오염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막아줌으로 시간낭비를 줄이고 공부에 집중하게 합니다. 또한 이 곳 바기오에는 영어만 사용하면서도 저렴하게 공부할 수 있는 사립학교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부진한 영어를 보충해 줄 수 있는 1대1 과외를 저렴하게 할 수 있어서 한국의 공교육 현장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대안학교현장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바기오의 교육환경의 장점이라고 생각할만한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필리핀 전역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입니다.
2) 한국인에게 비교적 친절한 현지인의 태도입니다.
3) 필리핀의 다른 지역에 비해 청소년들을 유혹할 만한 유흥문화가 거의 없습니다.
4) 미군주둔으로 발전된 도시이기 때문에 필리핀에서 가장 영어친숙도가 높은 지역입니다.
5) 다른 나라에서는 불가능한 1:1 과외방식으로 영어를 잘 배우지 못한 자녀들도 효율적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6) 한국과 가까운 거리여서 부모들의 왕래가 쉬워 자녀들이 외로움을 덜 탑니다.
7) 미국의 교육방식을 택하므로 공부 못지않게 적극적인 학교 내 활동을 중요시합니다.

 이러한 점들에 착안하여 저는 1차적으로는 학생들의 학업생활과 신앙을 관리해주는 미션홈(로뎀의 집)부터 시작하여 2차적으로는 자기주도적 학습방식인 GBA시스템을 미션홈에 적용하여 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학교의 지부형식을 취하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가능성을 학교 측에 타진한바 긍정적 반응을 얻어내었습니다. 그리고 3차적으로는 여기에 현지인 스포츠 전문인 양성 기능을 추가하여 독립적인 대안학교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계까지는 한국 청소년들을 목표로 하지만 마지막 세 번째 단계에 가서는 현지인 청소년들에게도 학교의 문호를 개방하며 한.비 청소년들이 함께 섞여서 훈련하며 공부하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스포츠전문인 양성과 관련하여서는 테니스 선수로서 대학졸업을 앞두고 지금 필리핀 APTS에서 선교지 적응훈련을 받고 있는 저의 둘째 아들이 주도해나가는 테니스 아카데미 형식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스포츠 전문인 양성

 스포츠를 통한 선교야말로 국경의 제한이 없는 가장 강력한 선교방식 중의 하나라고 보며  특별히 필리핀에는 동남아에서 가장 문맹률이 낮다고 자부하지만 청년실업이라는 표현 자체가 무색할 만큼 대다수의 청년들이 직업 없이 시간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청년들에게 에너지와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스포츠입니다. 그러나 시설과 장비, 비용, 교육... 등을 생각해 볼 때 누군가의 체계적인 지원과 도움이 없이는 이들에게 스포츠 전문인이 된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을 테니스 선수로 양육하고, 적당한 후원자들을 붙여주며, 한국 내 확보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이들을 엮어준다면 지역 내 스포츠계에 강한 선교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특별히 테니스는 이곳 상류층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 중 하나로서 선교의 강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곳 바기오에서 스포츠전문인 양성을 통해 선교가 가능한 요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한국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선수생활을 경험한 자가 선교사로 준비 중이어서 장차 지도자, 훈련...등에 있어서 교육적인 인적 네트워크 확보 가능
2) 현지 고학력의 청년들 미래가 없다는 점
3) 현지 체육시설이 지극히 미비하기에 엘리트 선수들 층이 너무 얕다는 점
4) 필리핀 내에서 가장 기후가 적당하여 훈련하기에 적합함
5) 테니스장 확보를 위해 무료, 내지 저렴한 비용으로 장기 토지임대 가능
6) 공부 중심의 문화가 아닌 예체능 중심의 동아리 활동 문화로 많은 선수들을 확보 가능

 이러한 점들을 생각하며 시작할 스포츠 전문인 선교의 방향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매년 유소년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여 입상한 선수들을 후원하여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토너먼트 행사로 발전시킬 예정
2) 테니스장 3면 정도가 가능한 1천평 규모의 장기 토지 임대를 물색하여 테니스장과 선수용 합숙소 건설
3) 테니스 선수들을 위한 현지 청소년 전문 사역자를 확보하여 신앙교육과 상담역할을 부여
3) 한.비 청소년을 위한 테니스 아카데미 설립
4) 스포츠인 양성을 위한 대안학교로 발전
5) 한국 내 유소년 선수들에게 겨울 전지훈련 장소로 개방하여 한.비 선수들 간의 체육교류 추진
6) 테니스뿐만 아니라 여러 스포츠 분야에 걸쳐 잠재력 있는 인재들에게도 후원의 문을 개방

 테니스는 이 곳 선교지에서 비교적 사회에 영향력 있는 현지인들이 즐기는 스포츠입니다. 테니스 클럽에 오는 모든 멤버들이 이 곳 바기오의 상류층 사람들인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테니스를 도구로 한 스포츠전문인 선교는 이곳의 모든 선교활동 중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상위계층에 접근할 수 있는 선교방법이라고 확신합니다. 단언컨대 그동안 행해진 하류층에게 퍼주기식의 한국선교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으며 이제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선교방식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3. International Youth Mission Church 개척

 대안학교를 찾아 필리핀에 오는 한국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교회를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현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많은 선교사들이 필리핀에서 현지인 교회들을 개척하여 현지사역자들에게 사역을 맡기지만 선교사가 떠나는 즉시 열의 아홉은 얼마 못가서 문을 닫는 실정입니다. 이것은 현지인의 신앙적 특성에 기인되는바 한.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내셔널교회는 먼저 한국 청소년들을 강한 신앙으로 무장하여 이들을 통해 교회의 영적 분위기를 주도해나감으로 함께 예배하며 교회생활을 하는 현지인 청소년들에게도 강한 영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교회가 되도록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교회 내에서 양육되는 현지 청소년들을 지켜보면서 미래 교회의 지도자로 양성해나가는 것도 교회가 해야 할 선교 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 제가 구상하는 현지 국제 청소년 중심의 교회는 스포츠 전문인 중심의 교회로 발전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VI. 선교후원 재안

 

지금까지 미비하나마 이 곳 필리핀에서 하나님께서 저의 마음속에 그려주신 선교비전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섬기는 교회 내의 분쟁으로 교인들이 양분하여 상상할 수도 없는 아픔을 겪으면서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아무 생각도 없이 단순한 치유와 회복을 위해 이곳으로 왔습니다. 이제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한국으로의 철수를 생각하게 되면서 지난 10개월 동안 하나님께서 저와 저의 가정을 치유하고 회복시켜주심과 동시에 저에게 이 곳 선교지를 위해 주신 비전과 또한 정착을 위해 들어간 많은 경제적 비용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이대로 돌아간다는 것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너무나도 큰 손실이라는 생각에서 선교사로서의 헌신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잘 아시는바대로 한 선교사 가족이 선교지에 정착하여 현지에 적응해나가는 것은 시간과 경제적 비용에 있어서 작은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이미 언어를 비롯하여 선교사로서 현지정착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마치고 이제는 저를 후원할 개인과 교회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저의 선교비전에 동의하고 후원을 원하신다면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후원할 수 있습니다.

 1. 미션홈(로뎀의 집)이나 대안학교를 교회 내 기관에 두며 학생들을 보내주는 것으로 후원하는 일입니다. 제가 사역할 필리핀 바기오의 미션홈(로뎀의 집), 혹은 대안학교를 섬기는 교회 내 한 부속기관으로 두시고 관리하면서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보내심으로 후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제가 사역할 미션홈이나 대안학교를 개 교회의 기관이나 조직 아래 두고 감독 받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환영합니다.

 2. 정기, 혹은 비정기적으로 약간의 물질이나 기도로 후원할 수 있습니다.

 3. 목회샘터의 정회원이 되셔서 약간의 비용으로 목회전반의 도움을 받음으로 재정적인 후원을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