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과 어머니(마18:1-10)
  • 조회 수: 84, 2013.05.24 07:31:31
  • 제자들은 지금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면서 서로 누가 더 크냐 하는 문제로 말다툼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길을 가면서 무슨 말을 했느냐고 물었을 때 그들은 잠잠했습니다. 

    그러나 조금 지난 후 그들의 가장 큰 관심사를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천국에서는 누가 크이니까?"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위대합니까?" 고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 하나를 붙들어 가슴에 않으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이가 천국에서 큰 자니라"(마18:3-4)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의 관심은 천국에서는 누가 큰가 하는 것이었지만 예수님의 관심은 천국 시민의 자격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먼저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씀으로 천국 시민의 자격 문제를 먼저 거론하고, 그 다음에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이가 천국에서 큰 자라는 말씀입니다.

    하기야 천국 시민의 자격도 없는 자가 어떻게 천국에서 큰 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오늘 읽은 본문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어떤 것입니까? 

    즉 천국 시민이 되려면 어떤 자격을 갖추어야 합니까?

    1. 천국 시민이 되려면 어린아이처럼 겸손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이가 천국에서 큰 자니라"고 하면서 어린아이의 특징을 "자기를 낮추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어린아이가 자기 자신의 연약한 것을 알고 전적으로 부모에게 의지하는 것처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알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신뢰하라고 가르칩니다. 자신의 죄인 됨을 알고 회개하고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는 사람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천국 백성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2.천국 시민이 되려면 어린아이를 영접해야 합니다. 본문 5절에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영접한다는 말을 환영한다는 말입니다. 받아들인다는 말입니다. 어린이를 영접하는 자는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과 같다고 하신 말씀입니다. 

    여기 특별히 관심을 가질 말씀은 "내 이름으로" 즉 예수님의 이름으로 어린이를 영접하고, 예수 이름으로 어린이를 받아들다는 말입니다. "내 이름으로" 즉 "예수님의 이름으로"라는 말씀은"예수님의 마음으로" "예수님을 위하여", "예수님 때문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마가복음 10:13-16에 보면 "사람들이 예수의 만져주심을 바라고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예수께서 보시고 분히 여겨 이르시되 어린아이들의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그 어린아이들을 안고 저희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을 영접했습니다. 

    이는 예수께서 비록 바쁘시고 피곤하셨지만 어른들을 대하는 것과 차별없이 시간을 내어 어린이들을 대해 주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른들은 자기본위로 생각하고 살아가기 때문에 어린이는 약자 취급을 당하고 소외되며 구박의 대상이 됩니다. 이는 어른들의 과오입니다. 어린이는 우선적인 보호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어린아이를 인격자로 대우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들의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에는 반드시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첫째는 어린이의 인격을 높이 평가한 것이요, 또 한 가지는 어린이의 인권을 존중한 것입니다. 어린이에게도 어른에게와 같이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예수님은 어린아이를 축복하셨습니다. "그 어린아이들을 안고 저희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 이는 어린이에게 적합한 축복의 방법입니다. 

    어린이는 미래의 주인공으로 예수께서는 이렇게 축복하심으로 어린 심령에 믿음을 심어 주셨습니다. 어린이들을 영접하고 인격적으로 대우하며 축복하는 사회가 복을 받습니다. 3.천국 시민이 되려면 어린아이를 실족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본문 6절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나으니라"고 하였습니다. 

    "실족케 한다"는 말은 "함정에 빠지게 한다"는 말입니다. "마음을 상하게 한다"는 말입니다. "죄를 짓게 한다"는 말입니다.

    어린아이를 실족케 하는 자에 대한 엄한 경고가 있습니다.

    1)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나으니라.(6절)

    2)손이나 발이나 눈이 실족케 하면 빼어버리라고 했습니다. 


    4.천국 시민이 되려면 어린아이들 업신여지기 말아야 합니다. 

    본문 10절에 "삼가 이 소자 중에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저희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업신여기다"는 말은 "잔인하게 대한다", "무시한다" "학대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98년 한 연구자료에 의하면 우리 나라 가정의 아동 학대 발생률은 2.6%로 약 50만 7천명의 아동이 여러 형태의 학대로 신음중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국 어린이보호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288건의 아동학대 신고전화가 접수됐다고 합니다. 이는 98년 139건에 비해 2배 이상의 수준입니다.

    특히 97년의 24건으로 전체 발생유형의 17%에 그쳤던 성적학대는 지난해 112건에 달해 전체의 38.9%를 차지할 만큼 빈번해졌습니다. 아동학대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아동인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매우 낮다는 점이 지적되었습니다. 아동학대문제 연구소 이호균 소장은 "신체발부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라는 전통적 사고방식으로 인해 아직도 아이들을 부모의 소유물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어리다고 업신여기거나 괄시하여서는 안됩니다. 어린이들의 수호 천사가 다 있을 정도로 하나님께서는 어린이를 귀하게 보신다는 것입니다. 선진국일수록 어린이와 여자들을 귀하게 여깁니다. 우선 순위로 대접합니다. 어린이 먼저, 여자 먼저입니다. 배가 파선하게 되면 어린이를 먼저 구하고 여자들을 구하고 그리고 남자 순서입니다. 

    먹을 것이 있어도 어린이들에게 먼저 주고, 그 다음에 여자들, 그리고 남자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 나라는 가부장적 제도여서 남자 먼저고, 어른 먼저입니다. 부부유별이고 장유유서입니다. 이것도 바뀌어야 합니다. 어린이들을 하나님의 기업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상급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127:3)고 하였습니다.

    5.천국 시민은 어린이의 순수함과 진실함을 배워야 합니다.

    오늘 읽은 말씀 가운데 3절을 다시 읽습니다. "가라사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영국 시인 윌리엄 워즈워드(William Wordsworth)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시를 남겼습니다. 
    하늘에 있는 무지개를 바라 볼 때 내 가슴은 뛰고 있습니다. 내 생명이 시작될 때도 그렇게 뛰었고 지금 어른이 되어서도 그렇게 뛰고 있습니다. 늙어서도 그렇게 뛰게 하소서. 그렇지 않으면 나를 죽게 하소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그리고 내 남은 날이 자연의 경건에 의하여 하나 하나 붙잡힌 바 되게 하소서. 

    워즈워드가 위에 6행을 쓰고 난 뒤 그 다음 행을 잇지 못하고 얼마 후에야 다음 3행을 써서 결국 이 시를 완성하는데 2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사실 위의 6행의 내용과 밑에 3행의 내용은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위의 내용은 무지개를 바라 볼 때, 즉 자연의 아름다움에 심취(深醉)했을 때에 가슴이 뛴다는(감동된다) 내용입니다. 철이 들기 시작할 때부터(삶에 대한 意識이 싹틀 때) 그가 성숙한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감동으로 가슴이 뛰는데, 늙어서도 그렇게 감동을 느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이것이 전반부에 있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후반부에 와서 갑자기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하고 전혀 엉뚱하다싶은 내용이 나옵니다. 그래서 두 내용을 일관성 있게 하나로 감상하기 어렵다 합니다. 어쨌든 어른은 어린아이로부터 배울 것이 있습니다. 어린이는 어른들의 선생이요, 아버지노릇을 할 수 있습니다.

    시인이신 용혜원 목사님의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작고 귀엽게 생긴 다섯 살 짜리 어린아이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엄마, 나 밖에 나가서 하나님과 공놀이하고 올게요." 하며 나가려 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의 말이 믿어지지가 않아서 물었습니다.
    "아니, 얘야, 너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니? 하나님과 어떻게 공놀이를 할 수가 있니?" 
    그러나 작고 귀여운 아이가 다시 말을 했습니다. 
    "엄마, 하나님과의 공놀이는 어렵지 않아요. 내가 공을 하늘로 던지면 하나님은 언제나 공을 저에게로 다시 던져 주시거든요."
    영국의 톰 리즈라는 사람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영국의 전체 크리스천들은 75%가 나이 14세가 되기 전에 그리스도를 믿었고, 20%는 14-21세 사이에 주님을 영접했다고 합니다. 21세 후에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한 사람은 겨우 전체 신자의 5%미만이었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미국 크리스천의 86%가 15세 이전에, 10%는 15-30세 사이, 30세가 넘은 후에 구원을 받은 사람들은 4%에 불과했습니다. 어린이들을 주님 앞으로 인도합시다. 어린이 전도에 관심을 가지십시다. 오늘 어린이 주일을 맞이하면서 우리에게 어린이들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 아니라 우리에게 주신 어린이들을 믿음으로 잘 양육하는 부모가 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할 줄 아는 자녀로 키우십시다. 어린이처럼 겸손하며, 어린이를 영접하며 어린이를 축복하고, 어린이가 실족하지 않도록 조심할 뿐 아니라 어린이를 업신여기지 말고, 어린이에게서 정직함과 순수함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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